헤어지자는 말은 제가 먼저 했는데 헤어지고 나서는 제가 많이 매달렸어요
몇번이고 연락해서 거절만 당하다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연락해봤던게 벌써 몇개월전
전남친도 그 동안 힘들었던지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얼굴 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저랑 헤어지고 나서 새로운 여자친구가 잠깐 생겼던것도 알고
미련 같은 걸 맘 속에 깊이 간직해 둘 사람 아닌 것 같아 저도 잊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잊은 것 같더라구요
이제 완전히 잊었다 생각하니 몇번이고 다시 거절 당할 때마다 독하게 내뱉었던 말들도 다 무의미해 보이고
그냥 잘 지내길 하고 생각한게 다였어요
웬만하면 잘 떠오르지도 않았기에 정말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간만에 어젯밤 꿈에 그 아이가 나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정말 정말 행복했고,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마음이 편안한 꿈이었는데
그 꿈의 마지막에서 저는 또 거절 당했습니다ㅎㅎㅎㅎ
그러고 나니 오늘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뿐이네요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때 들었던 노래들이 꿈에서 깬 직후부터 머릿속에 맴돌더니 하루종일 노래가 제 곁을 떠나지 않아요
지금 와서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면 하는 헛된 기대를 하는 것도,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오면 받아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진 제 마음도
전부 다 제가 아직 잊지 못했다는 증거겠죠
저는 아마 돌아올 가능성 있다, 희망을 버리지 말아라
ㄴ나는 더 오래걸렸는데 다시 만나서 잘 사귀고 있다
아니면 나는 헤어진지 더 오래됐는데 아직 못 잊었다. 이런 말들을 듣고 싶어서 이 글을 쓰는 거겠죠
첫 사랑과 같은 사람이었던터라 이별도 첫 이별과 같은건가봐요
헤어짐이라는 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요
같은 과는 아니지만 캠퍼스커플이었어서 늘 학교 앞, 그 비슷한 길들을 걷고 비슷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비슷한 곳에서 시간을 때우며 추억을 쌓았네요
학교 앞을 떠나게 되어서 이제 더 이상 그 사람이 생각 날 일은 없겠구나 했는데
우연찮게 오늘 학교를 갈 일이 있어서 정말 불행하게도 그 사람과 함께 걸었던 그 길들을 걷고 그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더니 이 밤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나봅니다
저도 답을 잘 알고 있어요
아직 저에게는 그 사람이 많이 크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한참 더 필요하다는 뜻이겠죠
조급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찾지 않고 그냥 이 마음을 이대로 두고 제가 해야할 일들을 해야겠어요
그럼 언젠간 정말로 잊혀지겠죠
밤에 감성 터져서 이상한 글 써서 죄송합니다
그냥.. 친구들한테 말 할 수도 없고 누군가에겐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요
욕하지는 말아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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