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털어놓을사람이한명도없어요

글쓴이2016.01.26 21:36조회 수 165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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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는 멀쩡한척하면서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다니는데 막상 혼자 진지하게 생각할거나 고민할게 생기면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나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절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워할까봐요

더 심각한 건 가족한테도 괜찮은 척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려고 해요 부모님도 바쁘고 제 일을 신경쓰는 걸 피곤해하시고 첫째라고 처음하는 일을 다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첫째니까 저 스스로도 혼자 알아서 할 수 있다, 나까지 힘들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계속 있거든요...

또 이런 얘기를 한다해도 부모님은 그냥 회피하거나 침묵하거나 화를 내요. 동생한테도 뭘 사소하게 궁금한거나 고민 같은 거 말하면 그냥 씹거나 귀찮아하구요. 막상 제 도움이 필요할 때만 저한테 연락하더라고요. 그 이외에는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한 달에 손꼽을 정도...그래서 가족한테 제가 무슨 존재인지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러다보니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걸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그냥 꾹꾹 참거나 잊을려고 노력해요 물론 거의 잘 해결되는 경우가 없고 속으로는 죽고싶어요

이게 부모님이 어릴때부터 서로 엄청 싸우시기도 하고 초중학교다니면서 친구들한테 따돌림도 당해보고나니 성격이 더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기도 해요

왕따 당했을 때도 고민하다가 부모님한테 얘기 꺼냈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서 참으면서 지냈고..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이런 생각이 들면 혼자 바다위 섬에 고립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물론 아무한테도 속마음 얘기 안하구요 이럴때마다 너무 힘들어져요

지금 인터넷에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잘하는 짓인지 잘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도 원래 이렇게 다 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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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막내인데도 첫째 역할 합니다 씨..
  • 저도 그렇게 살아요. 그나마 자매가 있어서 힘들때 말은 하지만 정말 힘들때는 혼자서 속앓이 하곤하죠
  • 저는 엄마에게 이야기할수 있어서 그래도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엄마가 들어줄수 잇는게 정도가 잇으니까. 그런 사람 찾아가고 있어요. 저만큼 좋은 사람 만나리라 생각하고 조급하지 않으려고요
  • 저도 제가 힘들 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네요 ㅎㅎ.. 마이피누밖에...ㅎㅎㅎㅎ
  • 왜 익명게시판이 인기가 많을까요? 속마음은 남한테 털어놓기 어려워요. 없는게 일반적이에요.
  • ㅠㅠ 살다보면 리얼프렌드나 진짜 스승님이 생깁니다
    이곳저곳 여려활동들 하시면서 인연을 만들어보세요
  • 고민해결하고싶을때 스승님들 찾아가서 무작정 물어보세용
  • 저는 그냥 부딪혀봐요 여기저기 내르막길에 던져버린 돌처럼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면서 내 가치관도 바뀌고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본인의 입장에선 내가 겪는 일이 제일 힘든 일인건 맞지만 다른 사람도 힘들게나마 조금씩 참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길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 
    -데일 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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