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까 친구 만나고 너무 열받아서 글을 씁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정말 신기하게 바라보던 그 시선..
저도 수업 있고 알바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주변에서 참여를 안 하겠다고 말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천명 그렇게 쉽게 모일까요? 안 쉬우니까 안 하는 건가요? 아 어차피 가도 한 백명은 모이겠나 싶어 안 가는건가.
통합 반대해라 통합 찬성해라 이런 얘기가 아니라 자기 권리를 주장하라고, 잘못된걸 보고 잘못했다고 말하라고 하는건데 왜 싫을까요. 그 시간에 수업이 있어서.. 글쎄. 안 나가면 남들이 나보다 학점 잘 받아서일까.. 하지만 전 나갈겁니다. 아마 우리 학과 교수님들이라면 아 얘들이 이 시간에 수업에 안 오는 걸 보니 영 호구는 아니었구나. 그래도 자기 할 말 할 줄 아는 지성인이구나 생각할 것 같은데요. 감히 내 수업을 째냐고 노발대발할 교수는 없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돈 받고, 그 학교에 준 돈은 우리고, 우리는 수업을 들을 권리를 산 거잖아요. 감히 내 수업? 그 수업 내가 샀다구요.
윗사람이라고 부르기도 싫은 전혀 내 생각조차 해주지 않는 사람들이 내 대표랍시고 내 돈으로 이짓 저짓 다 하고 있잖아요. 뭐 어쩔 수 없는 건가? 지금 참여한다고 해서 내 등록금 안 돌아오니까 어쩔 수가 없는 건가요?
전 이런 식으로 대학 졸업하고 싶지 않아요. 통합한 학교 졸업하고 싶은 것도, 통합 안 한 학교 졸업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내 돈만큼 값어치 해서, 내 지식 쌓고 내 좋은 경험 가지고 졸업하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학생에 대한 존중도 없는 학교, 그거 알면서도 아무 소리 안하고 가만히 열심히 착실히 돈 내주면서 호구처럼 졸업하고 싶지 않아요. 자기 권리도 아 이게 내껀가? 아닌가? 누가 해주겠지.. 하는 그런 사람들과 똑같이 취급받고 싶지 않아요.
아니 소비자를 병신으로 아는 수많은 일들이 왜 벌어지는지..
소송하란 거 아니잖아요. 통합하자고 반대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그 결정은 해도 내가 하는 겁니다. 오천명씩이나 모여야 그 당연한 걸 말할 수 있다는게 너무 한심해요. 그리고 주변에서, '난 참여하겠다'고 말하니까 정말 놀라운 생물 보듯, 야 그거 뭐하러 가냐고 말하네요. 아.. 이게 정말 무슨 일이랍니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