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로맨틱 회색무성애자에요

점잖은 부추2016.02.23 00:25조회 수 2327추천 수 2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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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은 있지만 그것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니가 성욕을 느끼긴 하느냐 라는 질문과
정말 마스터베이션을 안해봤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줘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니라고 대답하면 아니 우리사이이 뭘 숨기냐며 다른여자애들도 다 한다고 했는데?이렇게 되물어요..

로맨틱(안겨서 영화를 본다거나 손을 잡는다거나)한 분위기는 좋지만 로맨틱이 섹슈얼로 넘어가지는 않고
섹스포비아는 아니여서 섹스는 가능하지만
(똑같은 맥락으로 키스도..)
내가 애정하는, 친밀감을 느끼는 상대가 원하기 때문이지 즐겁지 않고 거부할때도 많아요

가끔 여자친구가 오르가즘을 못느끼는거같다
굉장히 나를 좋아하는게 느껴지는데
나랑 하는 섹스가 싫은것같다or스킨쉽이 싫은것같다
여자친구가 혼전순결할거래요 이런 고민하는 남자분들보면
남자들은 거의 무성애자가 없는것 같아 신기하네요

저는 저같은 성향의 사람을 만나야 하는거겠죠
나이도 나이고 이제 혼전순결이라고 거짓말 하기에도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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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수있습니다!
  • 저랑 비슷해요. 저는 이제 관계 자체도 싫어졌지만요...
  • @따듯한 달리아
    글쓴이글쓴이
    2016.2.23 00:33
    저는 솔직히 제가 무성애자인걸 별로 티내고 싶지 않은데 섹슈얼한관계라는게 어떤건지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도저히 이해할수가없어요
    일체감 성욕을 나누는 기쁨 이런거..
  • @글쓴이
    그러게요. 저도 그래요. 좋은 척 하는 거 너무 힘들죠. 상대방 배려한다고 좋은 척 하다가...몇 년 뒤에 왜 처음같지 않냐고 닥달하는 상대방에게 지쳐서 더이상 연기할 수가 없어서... 솔직하게 싫다고 한 번도 좋았던 적 없다고 말했던 적이 있어요...그것때문에 더이상 버틸 자신이 없고 너무 괴로워서 헤어졌어요...그것때문에 그걸 요구하는 상대방 너무 싫어지더라구요...휴...그 이후로는 진짜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스킨쉽은 몸서리 치게 되어버렸어요. 참.......좀....에휴......모르겠어요. 그래도 처음엔 이 정돈 아니었는데 스킨쉽 너무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아예 질려버린 것 같아요 이제는 상대방에게 숨기거나 무성애자가 아닌 척 절대 못 할 것 같아요. 전 이제 혼자 지내려구요. 상대방도 저도 괴로울테니까요...
  • @따듯한 달리아
    글쓴이글쓴이
    2016.2.23 00:50
    상대방도 자신도 괴로울테니 혼자인게 나을거란말 공감해요
    같은 성향아니라면 상대방의 입장에사는 제가 상대를 괴롭히는것일 뿐이라는걸 마지막 연애에서 깨달았어요ㅠㅠ
  • @따듯한 달리아
    글쓴이글쓴이
    2016.2.23 00:53
    그래도 힘내요 우리
    나를 이해해주고 나와 같은사람을 만난다면 그건 정말 기적일테고 아니여도 저는 상관없을것같아요
    로맨틱과는 멀어지겠지만..
  • 표현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져서 그런지
    자신을 무성애자라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괜히 기분이 좋아요
  • @기발한 고추
    글쓴이글쓴이
    2016.2.23 00:34
    익명이니까요..
    현실에서는 동성애자보다 더 아웃팅하기 힘들고 이해받기도 힘든것같아요
  • @기발한 고추
    글쓴이글쓴이
    2016.2.23 00:34
    익명이니까요..
    현실에서는 동성애자보다 더 아웃팅하기 힘들고 이해받기도 힘든것같아요
  • @글쓴이
    제가 말한건 오프라인에서였어요ㅋㅋ
    온라인에서는 엄청 많죠.. 무성애자의 정확한 개념도 모르고 지껄이는 사람들도 많아서 눈여겨 보지도 않지만요
    인권 운동쪽에 관심 갖다보니 이런저런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네요
  • @기발한 고추
    글쓴이글쓴이
    2016.2.23 01:00
    오프에서도 무성애자가 생각보다 많나봐요
    내가 결혼 안하는건 어때라고 물어보면 부모님이 펄쩍뛰셔서
    나중에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지도 모르겠어요
    언젠간 남자도 생물학적으로 성욕이 낮아지는 시점이 올테니까요(일단 로맨틱무성애자이기도 하니까)
    근데 지금으로선 너무나 먼 미래 같아요ㅋㅋ
  • @글쓴이
    저는 딱히 힘들거나 신경쓰이거나 하지는 않아요
    말로 설명해서 알아들을 친구들은 충분히 알아듣고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니까요
    그렇지 못할 친구들은 굳이 이런 쪽으로 얘기 꺼내지도 않아요 귀찮아지기만 하고
    연애나 결혼이 필수도 아니고 가끔 허전하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은 많으니까요

    무엇보다 제 가치관대로 살아서 마음이 더 편한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결혼이라던가 얘기 많이 하시고 저도 부모님 의견 중요하게 여기지만 제 중요한 부분을 꺾을만큼 끌려가는 삶을 살고싶지는 않아서요
  • 어려서그래요
    서른살 넘어가니 여자들 성욕 포텐터집띠다
  • @끌려다니는 램스이어
    님이야말로 어리신가봅니다
    실제로 글쓴이가 님 말씀처럼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글에서 무성애자에 대한 개념 자체도 없으면서 생각 없이 글을 쓴 냄새가 많이 나네요
  • @기발한 고추
    싸우장
  • 그런데 '회색'무성애자는 뭔가요?
  • @돈많은 미국쑥부쟁이
    글쓴이글쓴이
    2016.3.3 21:18
    회색무성애자는 성욕을 느끼지만 필요성을 못느끼는것이요
  • @돈많은 미국쑥부쟁이
    글쓴이글쓴이
    2016.3.3 21:31
    음...뭐라고 설명드려야될지 모르겠어요
    성욕은 있지만 특정상대에게 느끼는 성적이끌림은 없는거에요 그냥 생물의 본능인 '성욕'만 느끼는 것
    시간이 지나면 성욕도 가라앉기 때문에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뭔가를 하지는 않는다고 해야하나?
    예를 들어서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감정적인 이끌림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와 섹스하고싶지는 않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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