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학 학생회비 및 불참비 얘기를 보면서

과감한 깨꽃2016.02.24 22:23조회 수 5371추천 수 24댓글 25

    • 글자 크기

사범대학 학생회비 및 행사 불참비에 대해서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http://mypnu.net/11990718

충격적입니다. 아니 고등학교도 아니고 아직까지도 졸업송별회에 드는 비용을 강제로 징수하는 곳이 있었네요. 도대체 이러한 행사들이 얼마나 참여하지 않으면 지장이 생기길래 강제적으로 20만원이나 넘는 비용을 회수하고 불참하면 불참비를 내는 것인지요.

 

저는 공과대학 학생입니다. 저희 학과가 자유분방한 느낌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이런식의 단과대학 학생회장이 학생회비를 지불하라고 커뮤니티 사이트에까지 말하는 것은 좀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저희는 아예 학과학생회나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커뮤니티 사이트에 말하는 것은 커녕 학과 사무실에서조차 학생회비를 내라는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학과에서 행사하는 것에 대한 불참비?? 저희는 애초에 학과에서 하는 행사가 무엇이 있는지 관심도 없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여기는 군대가 아닙니다. 누군가가 행사에 불참을 했다고 학교의 운영에서 지장이 생기는 곳이 아닙니다.

 

졸업송별회, 오티, 모꼬지, 사은회, 개강총회, 종강총회 <- 저 글에서 언급된 행사들의 예시입니다. 하나 씩 찾아보겠습니다.

졸업송별회?? 애초에 저희는 이런 행사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했다고 하더라도 제가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즉, 애초에 자원하는 사람이나 원하는 사람이 알아서 찾아가야 할 정도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참여비?? 그런걸 걷을리가 있나요?

오티, 오티는 학과사무실에서 주관하고 (물론 오티가 그 오티가 아닌거 같네요;;) 학과모임의 경우에는 네이버에 개설된 학과 카페에 가입한 사람들만 확인할 수 있고, 역시 그 카페는 가입을 강요하지 않고 그냥 가입해라고 한 번 공지하고 끝내는 수준이기에 사실상 자율입니다.

사은회?? 애초에 이것도 진행되지 않습니다.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보통 퇴임을 앞둔 교수님들에 한해서 실시합니다.

모꼬지? 이것은 그냥 뉘앙스상 저희 학과로 했을 때 학과 내의 일종의 잔치 같은데 이것도 학과 학생회장은 거들 뿐 집행부가 자기랑 아는 사람하고만 가거나, 그냥 "같이 참여할 사람 연락주세요" 이러고 기다릴 뿐입니다.

개강총회, 종강총회?? 이걸 강요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저는 애초에 언제하는지도 당일날 알았습니다.

 

심지어 저 링크에 달려있는 글에는 해당하는 사범대의 모 학과에서는 학과 행사에 불참하면 왜 안 참여했냐고 연락해서 준협박을 한다고 합니다. 그거 걸리면 민사법도 아니고 "형법"에 의한 처벌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수위에 따라서는 병역법에 의해서 신체등위와 상관없는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학과가 이 따위로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학과가 아니라는 사실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2010년대에 들어서 조토전과 같은 학과 내의 폭력적인 행사의 강제참여, 모 학과의 군대식 학생회 투표방식, 공대의 모 학부의 집합명령 논란, 심지어 이번 사범대학 모 학과의 학과 행사 참여비 일괄몰수, 불참비 징수 등등의 사건들이 우리 학교의 등급을 저 우리가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아니면 줘도 안 가는 대학들과 똑같은 짓을 하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과로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학생회는 말그대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학우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스스로 봉사하기 위해서, 소통하기 위해서 세워진 것입니다. 다른말로 하면, 개인에 대해서 강제성을 보이면 안 되는 조직입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군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단체주의를 강조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란겁니다. 혹시 지나가는 사범대 학생회와 관련된 분은 이 글을 읽으시고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 글자 크기
단기간 알바 (by anonymous) 아이허브 영양제 추천좀 해주세요 (by 바보 광대수염)

댓글 달기

  • 맞아요 후배분들은 돈내고 이런일하러 대학왔나 같은생각 많이 하셨을듯.. 과 특성이 달라 행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사소한 행사조차 강제성을 가진다니 우습네요 직접적 책임자뿐만 아니라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일조한 사람들도 반성하길 바랍니다
  • @납작한 다릅나무
    저도 충격받았습니다. 학과 행사의 참여의 자유조차 없는 학과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애초에 학과 행사가 정확하게 몇 개가 있는지도 몰라서 말입니다.
  • 아 진짜 사이다네요ㅎㅎ어차피 행사비 내면 술 마시는사람만 마시고 더거둬라 더거둬라 자기들 3차 4차까지 갈 돈 왜 우리가 내야되는지 짜증이었는데ㅠ말해도 과가 좁으니 삐딱한 후배취급받습니다. 졸업한다고 교수들선물살꺼라고 인당 7-8만원씩 걷는 과도 있단얘기들었습니다. 진짜 일차 행사비 정도 열수있는정도로만 걷고 그이상은 갈사람들 돈으로 좀 갔으면 좋겠어요
  • @힘쎈 줄민둥뫼제비꽃
    저도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저희는 애초에 행사 도중에 나가고 싶으면 나가게하며, 아닌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저런 건 군대에서나 볼만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 @글쓴이
    과가 좁다는 특수성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은 커요ㅠ그리고 꼭 그런 군대놀이는 여선배들이 여후배들한테 부리더군요 왜 오빠라고 부르냐 등등
  • @힘쎈 줄민둥뫼제비꽃
    저희 학과에서는 그러한 여후배들이 남선배한테 오빠라고 부르는 것으로 군림을 하면 되려 "병신새끼"라고 비하당하는 분위기입니다.
  • @글쓴이
    아...전 왜 새내기때 지적받고 뒤에서 욕먹고 지금까지 남자선배들 다 입에도 붙지않는 햄이란소리하고 다녔는데 다른과도 다그런줄알았네요 흥
  • @힘쎈 줄민둥뫼제비꽃
    고등학교였으면 충분히 학교폭력으로 신고하여 징계처리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
  • 이런글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자게나 학생회 게시판에 쓰셔도 될 거 같아요. 닉 오픈해도 될 만큼 충분히 잘쓰셨어요
  • 개인이 쓴 글이면 저희라고 하지마시고 저라고 하세요
    물론 그 내용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 학기초반에 의견 수렴해서 불참금 내기로 회의로 결정했고, 그에 대해서 익명으로 의견걷었고, 안 내고 싶은 사람은 안냈습니다. 그 선배님 과방을 못쓰게? 했다는뎅 과방 올해생겼어요(좋아여!) 작년엔 없었어용 과사를 말하는건가... 다시 생각해봤는데 과사를 누구보다도 알차게 이용하셨고.. 사물함 아주 잘 이용하셨어요. 원글에 댓글보니까 졸업반지까지 하는걸로 오해하시는분도 있던데 졸업반지같은거 안해욬
    학생회 코스프레같은데 학생회 아니구여 쫄보라서 익명게시판인 여기에 댓글남깁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원글 글쓴이가 말하는게 모두 사실은 아니고, 과장된 부분 븐명히 있다는점. 강제적인 불참비는 문제가 되겠지만 저희는 다같이 행사 열심히 참여해보자고 불참비 여부는 물론 금액까지 책정했다는 점은 꼭 말해드리고 싶습니당~~

    한 사람 말만듣고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부산대 사범대는 아니고 타대 사범대를 다니다 반수했는데 제가 다녔던 학교도 선배들 교생 실습 선물 강제, 오티와 엠티 강제 참석, 새벽과 낮을 가리지 않고 강제적인 체육대회 연습, 학생회비 필수 납부, 집합과 단체 기합 등 아주 몰상식한 짓을 매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수능을 치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동기 몇 명도 학교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견디지 못하고 타학교로 옮겨갔습니다. 사범대가 소수 인원인 탓인지 전국의 대부분 사범대에 이와 같은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교육자가 될 사람들인데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 사범대를 떠나는 학생들 중에 우수한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상한 전통 때문에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는 학생들이 중간에 이탈한다면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루빨리 이런 문화가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늠름한 파
    ㅠ 정말 비상식적인 일들 많이 겪으셨네요.. 저희는 나열하신 것 어느하나에도 해당하지 않는 사범대라서 참 다행입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겠지만
    이 글과 댓글 모두 모든."사범대"가 말씀하시는 이상한 (?) 전통이 있다는 것으로 일반화시키는 것처럼 느껴져서 사범대학생으로서 유감스럽습니다ㅜㅜ
  • 사범대만 저러는거 아닙니다.... 저희과도 저정도까진 아니지만 어느정도 압박주고 반드시 필참하라는둥 안오면 왜 못오는지 이유 갠톡으로 보내라하고 불참비 걷을때도 있었어요.. 제발 이런문제 더이상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사범대 학생회에 관련된글을 읽고 사범대 학생회를 까는 내용이군요, 일단 그 글의 진위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얼마전 ㅌㅅ교육과 학생회를 고발했던 글이 있었습니다. 해명글을 올라오기전까지 마이피누에선 비난여론이 넘쳐났고 고발당한 학생회장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었죠. 얼마뒤 해명글이 올라오고 그 글은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얻은 교훈은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잘잘못을 가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글쓴이의 주장은 모두 링크의 글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졌는데 근거의 신빙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보이네요.

    사범대 학생들도 부조리함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지적 수준이 있습니다. 이미 스스로 많은 부분 개선해 가는중이구요, 직접 겪어본 구성원이 아닌분이 자신의 과와, 자신의 사고와 다르다는 이유로 사범대 학생회를 비난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네요.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름도 모르는대학, 줘도 안가는대학, 이딴 과'라는 단어를 사용해 자신의 우월함을 내세우는 모습은 오히려 당신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성숙한 성인이라면 모두를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야릇한 개모시풀
    동의합니다. 특히 마지막이 ㅠ 글을 읽으면서 왠지모르게 기분나빠지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역시나 글쓴이분의 어투와 마음가짐 때문이었네요.
  • @행복한 수박
    맞습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글이고, 상당히 감정적이고 절제되지 못한 글인데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척.. 하는 모습이...ㅜㅜ 무슨 권리로 저희에게 반성하라고 말씀하시는건지ㅎㅎ...글만 봐서는 글쓴이의 말에서 반성 (ㅋ) 할 점도 못찾겠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용 글의 수준자체가.. 또, 근거가 된 글이 허위임이 드러났는데 한 사람의 글만 믿고 그것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글쓴이 마음대로 까대신 부분에 대해 사범대학생들에게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불쾌합니다
  • @이상한 보리수나무
    글의 요점을 제대로 파악하시지 못한것 같네요.
  • @멋진 개구리자리
    ㅋㅋ 요점이...뭘까요..? 요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 글이라서요 ㅎㅎ
  • @멋진 개구리자리
    ㅋㅋ 요점이...뭘까요..? 요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 글이라서요 ㅎㅎ
  • @야릇한 개모시풀
    부끄러운줄 알면.. 그런 짓 했을까요. 한국에서 후불제 민주주의란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겠네요.

    성숙한 성인은 무엇이 옳고 그른것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예의도 없고 개념도 없는 사람들까지 존중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종북인가
  • 저도 사범대중 하난데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참가비의 두배를 불참비로 걷더군요. 안내면 눈치주고 다 내는 분위기라 저같은 소시민은 그냥 닥치고 냈어요.. 입학하는 후배들한테는 이런 악관습(?) 물려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사범대입니다
    특교 논란을 보면서 정말 우리과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과에서도 한 행사를 할 때 참여인원이 불참인원보다 적더라도 불참비를 다 거뒀습니다
    적은 인원이 참여하면 자기들끼리 참가비를 충당해서 진행하면 될텐데, 굳이 고기먹고 술먹고 하는 돈을 불참비까지 거두어서 써야하나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어쩔 때는 2만원이 넘어갈 때도 있었고, 행사가 자잘한게 많아서 학생에게는 진짜 큰 부담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보면 인원이 적은 과들은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1
    저는 정말 반대합니다
    저도 불참비와 과행사참여 관련해서 자연스레 아싸가 되었는데 저는 차라리 아싸가 편한거같아요ㅋㅋㅋㅋ
    후회하지 않습니다 더 재미있고 유익한 대학활동이 많기 때문이졓ㅎ

    표면으로 안드러날 뿐이지 사범대 말고도 많은 과의 학생들이 이 문제로 괴로워할 것 같네요
  • 주제는 공감하지만 글 수준이 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사범대학 학생회비 및 불참비 얘기를 보면서25 과감한 깨꽃 2016.02.24
65136 아이허브 영양제 추천좀 해주세요6 바보 광대수염 2016.02.24
65135 저희학교주위에 24시 중국집있나요?ㅜ1 치밀한 달맞이꽃 2016.02.24
65134 [레알피누] 마트 알바 어떤가요? ㅎㅎ7 자상한 산오이풀 2016.02.24
65133 케익 맛있는 곳 추천 좀 해주세요17 어두운 털진달래 2016.02.24
65132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건데 영문학과는 전과학점커트라인이 어느정도 되나요?4 도도한 감나무 2016.02.24
65131 학비관련질문입니다1 우수한 금송 2016.02.24
65130 상남 살아보셨던 분들12 발냄새나는 가죽나무 2016.02.24
65129 [레알피누] 유병재씨의 한 마디가 참 공감됩니다.10 키큰 굴피나무 2016.02.24
65128 [레알피누] (스압) 친구 애인 때문에 친구랑 트러블 생겨보신 분들 계신가요..13 배고픈 매듭풀 2016.02.24
65127 교육봉사 서류질문이요ㅠ20 촉촉한 일본목련 2016.02.24
65126 진리관21 도도한 도깨비바늘 2016.02.24
65125 재학중인데 향방작계훈련 소집서가 나왔네요6 정중한 흰괭이눈 2016.02.24
65124 기숙사 룸메질문있습니다12 냉정한 꽃며느리밥풀 2016.02.24
65123 [레알피누] 컴맹도와주세요(마이크로오피스관련)4 날씬한 백합 2016.02.24
65122 .5 부지런한 땅빈대 2016.02.24
65121 교내근로15 조용한 매발톱꽃 2016.02.24
65120 등록후 휴학신청하신분들?신청완료되셨나요?1 우수한 보리수나무 2016.02.24
65119 국장이랑 근로4 어설픈 붉은병꽃나무 2016.02.24
65118 혹시 미드로 영어공부 하신분 계신가요 ㅎㅎ16 해괴한 꽃치자 2016.02.2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