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학기에 수업을 했습니다. 몇 개월 사이에 교수님이 대변신을 하셨기를 바라면서 경험을 대충 적자면..
1. 수업시간에 5분에서 10분정도 늦게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30~40분 정도 수업을 하시고 갑니다. 한 학기 내도록 이렇습니다. 자기 계발에 쓸 시간이 강제로 늘어납니다. 2. 교수님이 들고다니는 페이퍼 뭉치가 있습니다. 이걸 읽고 칠판에 쓰는 것이 수업의 전부입니다. 3. 이러면 죄 짓는 일이지만 공부를 굳이 열심히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시험지에 논문 수준으로 빽빽하게 글을 쓰건 유치원 백일장 수준으로 몇 줄 간략하게 줄여서 글을 쓰건 점수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사학과에서 들리는 소문으로는 오상훈 교수님이 A+를 준 경우가 교수 인생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지난 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임하신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30분 수업하고 45분 쉬시느니 75분 푹 쉬시지 왜 학생들에게 고통을 주러 오신건지 의아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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