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 사람들이랑 개강파티를 하러 음식점에 갔어요
가서 앉다보니 저는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앉게 됐어요 셋 다 여자였어요
제가 평소 성격이 말이 없고 내성적이에요
나머지 같이 앉아있는 두 명 중 한명은 되게 활발한 애인 것 같아 보였고 나머지 한 명은 적당히 활발한? 친구였던 것 같아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되게 활발해 보이는 애가 저보고 "ㅇㅇ야 너 좀 내향적이지?" 라고 하더라고요
제 스스로도 제가 내성적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때껏 살면서 대놓고 내향적이냐고 질문받은 적이 처음이라 당황했죠
응 좀 그래 , 라고 하기도 뭐하고 아닌데? 하기도 뭐한 상황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도 못했어요
그러자 그 애가, 난 처음 보는 사람한테 낯가림이 심해서.... 뭐라뭐라 수습하듯 말을 하더라고요
그 일이 있고나서 그 애랑 저랑은 학교에서 만나도 거의 인사만 하거나 안 하는 수준으로 지냈어요
그러고 나서 며칠 뒤, (최근이었던 것 같네요)
그 애랑 친하게 지내는 어떤 친구(a)가 있어요
저는 어쩌다보니 a랑 친해지게 되었어요
하루는 a랑 저랑 같이 붙어다녔어요
그랬더니 아까 앞에서 말한(저보고 내향적이라고 말한)애가 우리 둘을 보다가 a보고 하는 말이,
"왜 같이 있어?" 이러더라고요.
저랑 a랑 왜 같이 있느냐 이 말이었죠
사람을 옆에 두고 다른 사람보고 한단 말이 왜 같이 있느냐니 .. 저는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인가요..
그러니까 a가 같이 어디 갔다온다고 그랬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더라고요
a는 제가 걔한테 내향적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거고요
솔직히 그 애한테 화가 많이 납니다. 저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예민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상황 뭘까요? 얘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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