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러버 후기...ㅠ

나약한 장미2012.11.02 19:25조회 수 1269추천 수 1댓글 13

    • 글자 크기


글을 쓸까 말까 많이 고민하다가

혹시 이 글을 읽게 될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기 위해 조금 적을게요.


오늘 그녀를 만났습니다.

프로필 사진보다 워낙 아름다우셔서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너무 매력적이셨습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성격도 참 밝고 배려심도 크셔서 점점 더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숫기가 없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미리 준비해간 질문들은 다 잊어버리거나 싱겁게 끝나버리고

중간중간 두 사람 다 멀뚱멀뚱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가 더 적극적으로 임했어야 했는데 이 점 그녀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커피를 좋아한다고 해서 맛있는 커피집까지 조사해 온 그녀에게

그저 쑥스럼 많은 허우대만 큰 청년으로 비추어졌던 것 같아 미안합니다.


제 애프터 신청은 거절 당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했습니다.

소개팅이 끝나고 나서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부끄러워서 학교를 어떻게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한심했습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여성을 왜 나는 놓치고만 말았는가

오늘 내 모습을 돌이켜보니 하지말아야 할 말은 많이 한 것 같고 

해야할 말은 하지 않은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 와서 더 생각해봤자 자괴감이 들 뿐이고

그저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와 정말 잘 맞는 남자가 나타나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할 따름입니다.


아직 매칭 상대방과 만나지 않으신 분들은 

상대방이 마음에 든다면 저처럼 어리석게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적는 글이라 

더 이상의 내용은 상대방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어 이만 줄일게요

여러분들 파이팅 하십시오


    • 글자 크기
[레알피누] 헤어진지 얼마 안된 (by 유치한 털도깨비바늘) 20대 중반 모쏠 특 (by 귀여운 벼룩이자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24263 마주치고 싶지 않은데 보고싶다ㅠㅠㅠ8 야릇한 투구꽃 2016.07.07
24262 군대가는26 착실한 살구나무 2016.07.06
24261 외로움 이겨내는 방법12 착실한 독말풀 2016.04.02
24260 크리스마스엔6 냉정한 도깨비바늘 2015.11.15
24259 가능성 1도 안보이는 친구한테 고백하기9 침울한 들메나무 2015.10.20
24258 내용은 그린라이트인데16 난쟁이 구절초 2015.08.25
24257 이럴거면 그러지말지20 교활한 무스카리 2015.07.26
24256 남자의 생각12 재수없는 벋은씀바귀 2015.07.22
24255 스터디 하면 친목 같은 거 있나요?7 착실한 큰방가지똥 2015.07.14
24254 왜 좋아하는 사람들은...6 더러운 삼잎국화 2015.05.31
24253 키가 작던 크던 못생겼던 아니던7 병걸린 풀협죽도 2015.05.02
24252 헤어진 남친이 이따금씩 생각나요 ㅜㅜㅜ6 짜릿한 왜당귀 2015.03.26
24251 [레알피누] 중도에 반짝이가 많이 나오네요 ㅎㅎㅎㅎ3 저렴한 곰딸기 2015.02.28
24250 여자친구 선물로 백을 사주려는데 어디서 구하시나요?13 어리석은 봉선화 2015.02.06
24249 여자분들3 저렴한 할미꽃 2014.09.19
24248 마이러버 새내기분들도 많이 신청하시나요?4 일등 이질풀 2014.07.15
24247 [레알피누] 헤어진지 얼마 안된7 유치한 털도깨비바늘 2013.10.06
마이러버 후기...ㅠ13 나약한 장미 2012.11.02
24245 20대 중반 모쏠 특 귀여운 벼룩이자리 2020.04.11
24244 .40 싸늘한 반송 2019.08.0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