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비스라는 말은 교육기관에 행정서비스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돈을 냈으니 돈을 낸 사람에게 맞춰서 교육하는 것은 학원에서나 하는 일입니다. 누차 말하지만, 대학에서 선생이 가르치는 내용은 학문입니다. 실용학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연구를 통해 나온 산물입니다. 물론, 지금의 한국대학이 많이 왜곡된 것은 사실이지요. 위에 길게 써 놓은 글에도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지만, 그렇다고해서 대학에서의 학문의 성격이 연구라는 것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 대학의 정책과 우두머리들이 어떻게 이끄는가를 비판하여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도록 관심을 가져줘야지, 그 연구자를 학문팔이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재밌는 의견이지만 어떻게 바라보던 시선의 차이아닌가요? 전 대학수업도 서비스산업의 일종으로 봐요. 교수의 숭고한 노력이 어떻고 저쩧고, 후학양성보다 그 위대한 연구에 관심있는거면 교수를하지말고 관련 연구기관에서 연구에만 집중하셔야죠. 강의도 연구와 더불어 돈받는 교수의 의무입니다. 저도 예로 말해봅시다. 스위스 장인이 만든 시계는 다른 시계들에 비해 높은가격으로 보상받는거죠. 강의도 국립대 지원금에 저희들의 수업료로 그사람의 노력을 구매하는거라고 생각해요.
1. "진로탐색과 생애설계" 교과명과 교과 영역,목적과는 연관성 떨어지는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 - 서울 가는 기차 탔더니, 기장이 '나는 이 기차를 움직일 수 있는 권한을 가졌고 운전은 나 밖에 못하니 여기 기차 탄 승객은 닥치고 나 따라서 포항가면 됩니다. 포항은 아주 좋은 곳이예요 굿굿' 이거랑 뭐가 다름? (서울, 포항은 예시일 뿐 특정 지역을 비하 or 언급하고자 하는 의도는 엄슴) 교과명, 교과영역, 학습 목적이 필요한 건 강의를 선택하고 수업을 듣기 전에 최소한 이 수업을 통해서 강사가 가르치고자 하는 바와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바가 어느정도 일치하는 지에 대해서 암묵의 동의를 구하고자 하는 과정임. 마트가면 널려있는 제품들 하나도 빠짐없이 ingredient 적어놓은 이유가 뭐겠음? 물론 그걸 일일이 읽어보는 사람이 어딨겠냐만은 -_-시장에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합법적인 과정인거고 최소한의 예의임
2. 돈 내고 듣는 대학 강의 - 세상 어느 교육에는 돈을 다 지불해야 함. 무상교육이라는 것 마저도 교육 대상자가 돈을 내지 않을 뿐이지 다 국민의 세금, 후원 및 기부금 등 자본이 바탕이 되어야 돌아가는 용역 서비스의 일부임. 대학이 자격증 공부가 아니라 연구하는 곳이라고 누군가 표현했는데, 대학에서 "연구"하는 주제는 단순한 과목을 떠나 개인의 인생관과 세계관, 경험 등 모든 것들을 총망라할 수 있으며, 학생 입장에서는 자기가 대학오기 전에 선행된 연구들을 배우고 데이터화 하면서 자신의 연구를 만들어 가는 과정임. 그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자신만의 '연구'를 할 수 있게끔 시설과 시스템, 서비스를 사는 것이 학비인거고.
09년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문에 너무 슬프다고 수업을 할 수 없다며 9시 수업에 온 학생들 죄다 돌려보냈던 강사. 비정규직 강사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시위를 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업하다가 중간에 시위 시간 맞춰서 나가버렸던 강사. 대학생들은 아직 세상살이를 더 해봐서 보수당의 깊은 정책 사항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비웃던 교수. 4학기동안 광클 스킬 갈구해서 겨우 수강신청했는데 한 학기 내내 찾아오는 강사들이라고는 노동자와 진보 정치 얘기만 떠들다 가던 효원 특강. 레포트는 무조건 박정희, MB를 찬양해야만 B+ 이상은 준다는 어떤 교수님의 수강 후기. 학교 다니는 내내 작년에 봤던 총학 멤버가 올해의 총학 멤버고, 올해의 총학 멤버가 내년의 총학생회장이 되던, 그리고 졸업한 총학 멤버는 특정 당에서 일하는 모습.
내 경험만으로 어떻게 가히 일반화 하겠냐만은 학교에서 나와 다른 사람, 나와는 상관 없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것 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내 기본적인 학습권이 침해 받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디다. 졸업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일들이 많네요.
저는 별로 정치색을 크게 강요하거나 내비치는 모습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투표권에 대한 권리를 20대들이 충분히 행사하길 권유하는 정도의 느낌만 받았습니다.
다군다나 레포트나 과제들도 강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내주셨기에 이글이 오히려 과하게 편향되서 보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글쓴이가 편향되서 보았다는 것은 글쓴이가 나타낸 사례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킨 일반적인 말이라는건가요? 혹시 반대의 사례를 들어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반대의 사례가 필요하시면 직접 적어드리겠습니다. ㅎㅎ 그 글을 보고도 정치적중립을 지킨 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지 ㅎㅎ.. 분명 교수의 사례는 편향된것이 맞습니다.
저와 같은 분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번 학기에 들어온 강의에서 발언이나 수업내용에서는 정치색을 강하게 표현하신 적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엔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시점과 분위기를 보면 튜표 권장을 위한 행위였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앞서 말했드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군요.
화목10시30 분반입니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간단한 사안이면 지금처럼 일이 안커졌겠죠? 선거법위반으로 고소당하고 지금 이 사안이 인터넷뉴스기사에도 떴더군요. 만약 선거전날 교수님께서 진보당이 집권하면 대학등록금이오른다!(예를들면요) 그리고 세월호음모론에대한것들에 반박하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집권여당을 옹호하는 뉘앙스를 취한다면 어땠을까요? 저런영상을 수강계획표에도 없는데 75분수업중 50분을 할애한다면?그것도 선거전날에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선거잘하세요 여러분들이 바꿀수있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아~ 선거하라는 공익방송같은 강의구나 라고생각한다고요?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렇구나 하겠습ㄴ다.
네, 충분히 스스로 걸러서 판단할 수 있는 정도의 발언과 영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100% 중립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받아들이는 사람 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거 자체가 특별한 일이니 강의계획서에 올리기 모호한 사안이라고 생각했으며, 선거전날인만큼 투표를 유도하고 그 투표에 의해서 나라의 미래가 바뀔 수 있음을 알리는 목적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글쓴이와 같은 수업은 듣는 학생입니다.
우선 저는 글쓴이가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비판하는 것은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본인이 수업에서 편향적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이곳에 문제를 제기하신 것 같은데, 정작 본인도 문제가 될만한 키워드(세월호, 4.19, 공화당과 민주당 영상)만 모아서 맥락없이 글을 쓰셨다는 점과 또한 자신은 익명성이란 가면을 쓴 상태에서 상대방의 실명을 밝히면서 공론화했다는 점입니다.
사실의 유무를 떠나 상대방의 허락없이 실명을 밝힌 것만으로도 명회훼손이며, 자신 또한 글을 읽는 학생들이 편향된 쪽으로(비난을 같이 해달라는 어조로) 글을 작성하셨다는 점에서 정말 유감입니다.
세월호와 4.19 영상은 총선 이후 수업에서 다루었고 그 내용 또한 우리가 알지못했던 실제 비대위에서 이루어진 대화내용을 보여주었을 뿐라는 점, 또한 민주당과 공화당 영상(정치가 삶을 결정한다)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 결론이 절때 보수정당을 뽑지말라는 것이 아니라 좌우를 떠나 경제 성장만을 목표로하는 정책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자신이 걸러 들을 수 있었던 내용이며 그 영상시청이 불쾌했다 할지라도 왜 결론이 '갑의 횡포'와 '특정사상의 주입' 그리고 '선거법위반'으로 귀결되었는 지 저는 의문입니다.
단순히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 이렇게 문제가 커지게 되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같은 학생으로서 본인의 교수님께 직접 문제를 말하기 어려웠다는 점 또한 이해합니다. 그러나 글 작성시 교수님께서 왜 특정정당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그리고 이것이 정말 갑의 횡포로 결론낼만한 일이었는지, 글을 쓰기전 주위사람과 이야기해보시고 생각을 정리하셔서 기재하셨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오히려 세월호사건을 사건 그대로 못받아들이고 정치적 성향이 개입되어야 하는지가 더 의문입니다. 교수님께서 완전히 중립적인 입장의 수업을 한 것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하지만 글쓴이의 주장을 받아들이진 못할 것 같네요.
더불어 이 글 댓글들을 보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진로탐색 과제에 대통령의 장단점을 쓰는 레포트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말하거나 비정규직을 운운하면서 비판이 아닌 그저 비난을 하시는 분들을 보며 같은 부산대 학우가 맞나 할 정도로 익명성이 무섭다는 걸 느낍니다. 본인이 책임을 지지못할 글을 적거나 말은 삼가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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