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와튼 MBA 출신들이 상당히 많지만 와튼의 모든 수강신청이 경쟁을 기반으로 한 경매제도로 이뤄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와튼 MBA의 모토는 자율과 경쟁이다. 이에 기반해 모든 학기의 수강신청도 경매로 이뤄진다. 와튼 MBA 학생들은 매 학기가 끝나갈 때쯤 MBA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수강신청을 위한 경매 스케줄(Course Registration Auction Schedule)’ 이라는 e메일을 받는다. 바로 다음 학기 수강신청을 위한 경매 스케줄에 대한 공지 메일이다. 메일을 받은 학생들은 컴퓨터 앞에서 다음 학기에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 고민에 빠진다. 수강신청 경매의 세부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모든 학생들이 기본 5000포인트를 가지고 시작한다. 수강신청은 총 9번의 라운드로 진행된다. 그 기간에 학생들은 본인의 수강신청 전략에 따라 5000 포인트를 가지고 원하는 과목에 입찰자로 참가한다. 높은 포인트를 입찰한 순서와 수강가능 인원을 기준으로 전체 수강 여부가 결정된다.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제시할수록 해당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은 아니지만 낮은 포인트에 A라는 수업을 구매해서, 이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학생에게 높은 포인트에 되파는 전략도 구사한다. 이를 통해 축적한 차익 포인트를 적립해뒀다 자신이 정말 듣고 싶어하는 인기 강의가 있을 때 높은 포인트로 입찰하기 위해서다. 이 모든 과정은 필자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의 수강신청과 비교하면 너무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수강신청 가능 시간에 맞춰 컴퓨터 앞에 앉아 듣고 싶은 과목을 마우스로 미친 듯 클릭하며 수강신청 전쟁을 벌이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금융 관련 커리큘럼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와튼 스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업 중 하나는 제레미 시겔 교수의 ‘거시경제와 금융 시장(Macro-economics and Financial Market)’이다. 현재 와튼 MBA 스쿨에서 러셀 팔머 파이낸스 교수로 재직 중인 시겔 교수는 1971년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거시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와튼 교수로 오기 전에는 역시 금융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시카고대에서 교수 생활을 한 바 있다. 비즈니스위크(BW) 등 유명 경제전문지로부터 여러 차례 ‘세계 비즈니스 스쿨 교수 중 가장 잘 가르치는 교수’에 뽑히기도 했다. 시겔 교수처럼 유명 교수의 수업은 체결 가격이 엄청나게 높다. 필자도 그간 애써 적립했던 포인트의 70%를 이 한 과목에 ‘올인’한 후에야 겨우 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얼핏보기엔 합리적이고 좋아보이는 제도지만 허점이 많습니다... 수만명이 수강신청을하는데 분명 동점자가 수없이나올텐데 그럴경우 마땅한 방법이 없거니와 매학기 12학점씩 최소학점으로 5~6년 다니는 학생의 경우 한과목에 더많은 포인트배분으로 인해 평범한 학생들이 피해본다는점 등등 여러가지가 있네요
너무 과마다 불합리 한거같네요ㅋㅋ 저희과나 소수과는 어차피 전공 1분반씩 열려서 보통 5전공 1교양 이렇게듣는데 저같으면 전 5천포인트 받으면 5천포인트다 꿁교양 1과목에 넣을래요ㅋㅋ 이런분들 널려있을건데.... 만약 전공별 교양별 포인트를 따로 지급한다해도 같은과, 같은학년 학생마다 듣는 전공수와 교양듣는수등 달라서 이것도 불합리하네요. 어쩃든 전 지금 시스템이 좋아요!! 손은 눈보다 빠르니깐요!!^^
ㄹㅇ답정너네요 와튼스쿨이 하고있는 제도라고해서 무조건 좋다고 할 순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와튼스쿨처럼 되팔이가 가능한 시스템이면 머리굴리는 사람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수있으니 더 낫다고 생각하고요
위에 댓글처럼 본인과 전공에 포인트를 투자할 필요없는곳에서는 교양신청할때 훨 유리할겁니다.
전공에서야 위에 글쓴이분께서 말씀하신거처럼 복전 부전공 등등으로 나눠서 자리를 배정해서 해결한다지만 교양수업의 경우 그런것도 불가능하죠
전에 글에서 경영학과라고 하셨던데 이 제도가 도입되면 경영학과처럼 본인과 전공에서도 경쟁을 해야하는사람들은 수강신청이 더 힘들어질겁니다.
교양뿐아니라 전필같은경우도 문제가 될겁니다.
전필 하나때문에 졸업을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생길테니까요.
지금 현 시스템도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선착순이 무조건 부당하다고 느껴지지도 않고요.
더 좋은 시스템을 위해서 생각하시는건 보기 좋습니다만 본인 생각과 다른 의견을 듣지 않으려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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