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 있는 분들 많나요

훈훈한 고구마2016.04.22 21:09조회 수 1814추천 수 5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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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제가 봐도 철없고 짐덩어리입니다
엄마가 평생 몸고생 마음고생한거 다 알고 고맙고 미안한데
제가 엄마 감정받이가 된 지 초등학교 때부터 십년이 넘습니다 모든 화풀이며 우울한 날이며 다 제 몫이고 시험 전날 불문입니다
자식인데도 부모님한테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돈필요하면 돈필요하다 한 마디 한 적 없이 자랐는데 이젠 진짜 지쳐서 미쳐 버리겠네요
그냥 각자 다들 얼굴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휴
조금이나마 기댈 수 있는 연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걸 친구한테 말할 수도 없고.. 저만 왜 이렇냐는 불만만 생기고 셤기간인데 공부도 안 되고 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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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기사 보다가 알게된건데 (by 억쎈 노루귀) 욕조있는 원룸 (by 억울한 탱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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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요 .. 전 어렸을 때 아빠 자살했어요ㅎㅎ 근데 어머니가 저와 동생을 너무 잘 키워주셔서 아빠가 없는 것 외에는 너무 화목한 가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돈 걱정은 없이 자라서 지금도 그렇고 .. 그 부분은 조금 다른데 ㅜㅜ 힘내세요 !!
  • 남친이랑도 오래 사겼고 그 부분에 대해서 남친도 알고 .. 그래서 전 남친한테 의지 많이해요 ! 어머니가 엄마 역할 아빠 역할 동시에 했었기 때문에 감정 공유 이런 이야기는 많이 안해봤지만 그래도 항상 감사해하며 삽니다
  • @섹시한 마
    글쓴이글쓴이
    2016.4.22 21:37
    아 충격이 크셨겠어요... 저도 부족한 집은 아닌데 엄마가 너무 아쉬운 소릴 많이 하니까 듣기 싫어서 애초에 돈 얘길 안 하는 겁니다.. 어머니께서 고생 많으셨겠어요 정말대단하세요ㅠㅠ
  • 엄빠 둘다 우리집 보는 거 같네요. 에휴 열심히 잘 삽시다ㅜ
  • @똑똑한 어저귀
    글쓴이글쓴이
    2016.4.22 23:50
    네..화이팅입니다ㅠㅠ
  • 여러가지 세상 경험 많이 하고, 산전 수전 공중전 해상전 수중전...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요... 결국 가족때문에 또 전쟁 준비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아버지가 문제네요. 아버지는 이때까지 제대로 된 직업을 한번도 가진적이 없이 빈둥거리고 놀았고, 어머니 살아계실때는 계속 불평에 못마땅해하면서 어머니 괴롭히면서 가문의 유산이랑 어머니 벌어오신 돈으로 먹고 살았고.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 돈으로 먹고살면서, 사랑하지 않았다는 둥, 어머니께서 건방져서 일부러 이혼 안해줬다는 둥... 지금은 그 와중에 종교에 미쳐서 외국에 선교하러 갈꺼랍니다. 그런데, 형이 이상한 여자랑 사귀다가 헤어지니까, 교회에 감사하다고 천만원 내고, 멀쩡한 인간이 의사한테 돈주고 장애인 등록 해놓고는 선교를 빌미로 1년에 몇번씩 외국 갔다옵니다. 갔다와서 말하는게 걸작입니다. 베트남 여자가 싸다느니, 필리핀에서는 100만원으로 왕대접 받더라느니... 정말 종교가 목적이면 저런 말이 나올지 의문입니다. 어떨떈 진짜 콱... 아...진짜... 얼마전에는 형이 어머니 유산을 떼먹은게 들통났어요. 알고보니 아버지랑 짰더군요. 나야 뭐 대학 합격하면서부터는 집에서 나와서 살았고, 연락도 안하고 살았지만... 진짜 참...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아휴...
  • @촉박한 차이브
    글쓴이글쓴이
    2016.4.22 23:52
    와.......제가 갑자기 괜한 투정을 부렸나 싶을 정도로 입이 떡 벌어졌네요.. 형도 대박; 연락 끊고 모르는 사람으로 지내셔야겠어요 안그럼 학우분이 쌓을 공든 탑마저 뺏아가시겠네요.. 화이팅입니다!!!!
  • @글쓴이
    대박은 뭡니까.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는데... 좀........... 아...
  • @촉박한 차이브
    글쓴이글쓴이
    2016.4.23 00:07
    너무하셨네요..라는 뜻이었어요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ㅠㅠ
  • @글쓴이
    아뇨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압니다. 암튼 제 풀에 제가 북받힌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미안합니다.
  • @촉박한 차이브
    글쓴이글쓴이
    2016.4.23 00:22
    네..ㅜ 부모님이라는 존재가 정말 생각보다 지대한데, 혼자라도 올바르게 꼿꼿히 잘 자라신거 잘 지내시는거 정말 멋지세요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힘냅시다!
  • 저도 가족전쟁 한판 치르려고 준비중입니다..ㅋㅋ 부모님이 본인들의 뜻대로 제삶을 대신 살려고 하셔서.. 이걸 언제 한번은 깨뜨려야 할텐데 에휴 한번 사는 인생 멋지게 살고 싶은데 힘든일이 많네요ㅠㅠ
  • @부지런한 가지
    글쓴이글쓴이
    2016.4.22 23:57
    글에는 안 적었지만 이 부분 저도 공감합니다.. 모든 게 제 뜻대로 되는게 없습니다ㅠㅠ 나가서 살고 싶은데 집도 부산이네요...부모님 거르는게 불효인걸까 가족 하나 못 챙기는데 내가 앞으로 잘 살아 나갈 수 있을까 너무나 고민 많이 했는데 같은 처지 보고 힘이 납니다.. 우리 힘내요!!
  • 이글보면서 참걱정되는게... 글쓴이님이 빨리 벗어나셨음하네요 ... 그 감정받이 정말...미치는거거든요
    힘내세요...그리고 가족이지만 벗어나려고 노력하세요 ㅠ... 열심히해요 우리
  • @처참한 감자
    글쓴이글쓴이
    2016.4.23 00:00
    가족 벗어나는건 천륜을 거스르는거라고 불효라고 그러는 말들이 귀에 쟁쟁해요ㅠ 감사함을 뒤로 하고 엄마 힘든거 못 보듬어 드릴 생각 하면 또 너무 가슴이 미어지고..근데 또 제가 정신적으로 이상해지는 것 같고ㅠ 하 피가 무섭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한 줄 한 줄이 이렇게 위로가 되는군요
  • @글쓴이
    절대아닙니다..글쓴이 절대 자책도하지말고 그렇다고 불효라고 자기를 가두지마세요
    저도 글쓴이랑 비슷한상황이에요 ...ㅋㅋ 같은 상황이 아니면 누가이해를할까요?...
    첨에는 많이 미워도해봤는데 결국엔 내가 더 망가지더라구요... 그리고 해드리고싶은말은..
    엄마가 글쓴이한테 하소연하고 할떄는 엄마도 정말힘드실꺼에요 문득 가끔그런생각들더라구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식한테 얘기를할까.. 결혼해서 사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를 좀더 여자로써 이해해주세요 엄마말고요 전 그렇게하니까 너무 맘이 미어지더라구요 ㅋㅋ
    힘내요 같이
  • @처참한 감자
    글쓴이글쓴이
    2016.4.23 00:26
    읽고 눈물이 쏟아지네요 맞습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인생이 너무 고달프고 외로울 것 같았습니다 저까지 엄마 나쁜사람 만들어버리면... 근데 중요한 시기일땐 외면하고 싶어 자꾸 미워하고 오히려 제가 망가지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 @글쓴이
    글쓴이 이쁘네요 그나이에맞지않게 성숙되구 ㅋㅋ 엄마도 아마 자식한테는 다 말하지못할 그런 속마음같은게 있을꺼에요 아마 그런것들이 일부분만 표출되서 자식한테 터트리는걸꺼구요 엄마도 힘들고 외로운상황에서 혼자서 헤쳐나가야했던삶을 생각하면 정말 나같으면 그렇게 살지못했을꺼라는 생각도해봤어요
    그래서 엄마는 정말 대단하구나 싶구요 지금은 가정을 지켜줘서 고맙고 버텨줘서 고맙다는 생각뿐이에요
    이사람이 왜 나한테 짜증을내지라고 단편적인것만 보면 그짜증밖에안보여요 그런데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면 그래도 다는 아니지만 이해할수있어요 글쓴이 그래도 이때까지 잘버텨왔으니 밝은맘으로 살길바래요
  • @글쓴이
    천륜을 거스르는 불효 저지르게 만든 주범은 그럼 어떤 사람이죠? 물론 본인이 선택하는 삶이지만
    그렇게 만든 사람도 잘못이 있는거죠.
    어떻게 보면 글쓴이도 잘못이 있긴 합니다.
    처음부터 확실히 의사전달 하셨어야 하는데 못하셨죠.
    그러다보니 이게 습관이 되고,
    뭐 그때는 어려서 그랬다쳤지만
    지금은 다 큰 성인이니깐
    본인 태도를 확실히 바꿔 의사 전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 @촉촉한 층층나무
    잘못이 있다? 의사전달? 글쎄요...좀 비현실적인 답변이 아닐까 싶네요.
  • @촉촉한 층층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4.23 00:28
    소름 돋네요 엄마가 하는 소리랑 똑같습니다 말 안 한 니가 잘못이다...... 어떻게 말해야 아나요 저는 볼멘소리 한 마디 남에게 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정말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일리 있는 말씀이긴 합니다 요즘 많이 싸우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네요ㅜ 감사합니다
  • @글쓴이
    한다고 달라지지도 않았을껍니다. 아니면 더 악화되던지요. 결론은 암은 수술해야 합니다.
  • @글쓴이
    그러니깐요
    처음에 강경하게 대했다면 여기까지 오진 않았겠죠.
    다만 그때는 어렸을 때 잖아요.
    그래서 그때는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니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한거죠. 할 줄 몰랐으니깐
    근데 이제 글쓴이분도 충분히 크신거 아닌가요?
    인내심 생기셨고요.
    그러니깐 강경하게 나가시라는 거죠.
    꼭 얘기를 해야만 의사전달인가요?
    여러 가지 행동들이 많잖아요.
    얘기가 안되면 행동으로 보여 줘야지요.
  • 가정사있는 사람들 정말많더라구요.. 저도 아버지가 문제인데 어릴적이혼하시고 같이 살면서 정말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구요... 근데 먼가 성인되고 시간이지날수록 일이 생겨도 무뎌진다해야하나? 화나고 슬프기보단 저 인간 또저러네... 머 이런 생각들구... 그리구 전 따로살지만 엄마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너무 사랑해서 삶의 동기부여도되고ㅎㅎ 당장은 화나고 힘들고 그럴수있는데 시간지나면 또 괜찮더라구요 힘내시구 좋은일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ㅎㅎ
  • @나약한 금사철
    글쓴이글쓴이
    2016.4.23 00:30
    아 정말 저까지 동기부여 되는 것 같습니다ㅠㅠ 궁극적으로 사실 제가 능력만 된다면 엄마를 정말 너무너무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만 아직 어리고 학생이고 능력도 없어서 갑갑합니다ㅜ 멘탈 챙겨서 학우님처럼 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내가 요즘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러는데요.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에게 하나만 물어 봅시다. 여러분은 다음 중 1, 2 중에 어느쪽의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딱 2가지로만 선택한다고 합시다. 그리고 댓글 주실때, 자신의 나이도 숫자로 부탁요. 예를 들어, (1), 23. 이런 식으로. 내가 나이들고도 철이 없이 이상한건지 아님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다르게 생각하는건지 알고 싶어서요. (1)아이는 부모없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부모의 의지나 말의 영향력이 큰건 당연하다. (2)아이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그러니 부모는 아이의 의지나 말에 존중을 해줘야 한다.
  • 저는 진짜 자기자신을 소중히하라고 말해드리고싶어요 저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랑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자살시도도 여러번 해봤고 진짜 힘들었는데 어느누구도 아닌 나의행복 생각하고사니까 살아졌어요. 대학들어와서도 심하게싸우고 진짜 죽고싶어질때 그냥 집에서나와서 가족이랑 연락다끊고 살았는데 오히려 전 이시기에 자존감이 높아졌고 행복해졌어요 2,3년 지나고나서 다시 연락이되어서 가족이랑 잘지내긴하지만...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님 소중한거 알지만 그에 앞서 본인이 더 소중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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