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생각만 하면 머리아파요

자상한 산수유나무2016.04.23 20:39조회 수 2978추천 수 21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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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힘들 때 가족의 품에서
위로 받고 의지한다는데
저는 뭐 집 가면 열받기만 해서 안 가게 되네요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고 속 울렁거려요

아빠ㅡ나 태어날 때 딸이라고 오지도 않음. 엄마 내 낳고 살쪘을 때 이불로 덮고 팼음. 추측인데 정황상 바람핀적 있는듯. 나 중고딩때 잘못한거 없는데 지 기분 더러우면 머리채 잡고 죽여버린다고 함. 공부는 뭔 공부냐고 고등학교만 나오고 공장이나 가라고 함. 학비 용돈 일절 주지도 않고 가끔 집 가면 내 가정교육 잘못 받았다고 엄마 쪼고 나 쌩까고 야림
(근데 자식교육 아빠는 안하나?ㅋㅋ)

엄마ㅡ엄마는 불쌍하긴 한데 답답함. 자식 위해 참는다는 말이 있으나 어차피 학비도 뭐도 안 주는 남편 내같으면 버리고 식당일이라도 할것같음...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아빠 욕, 내 여동생 욕 나한테 다 하소연해너 머리아픔

동생ㅡ고딩인데 (고딩일 나이인데) 학교도 안 나가고 중졸 검정고시 쳐서 이제 중졸임.. 사소한거에 확 삐져서 주위사람들한테 난리치고 오만 남자애들이랑 연락하고 옷사고 화장하는데만 관심... 내가 봐도 노답.....

하 진짜 이기적이지만
이런 가족은 생각만 해도 머리아프고 짜증납니다.
학창시절에 힘들다 내색도 잘 못하고
아빠는 전교 1,2등 아니면 못하는거라 하고
ㅡ정작 내 교육에 관심1도 없고
그 흔한 과외,학원 안시켜줬는데...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어요
힘들어도 힘들다 할 가족이 없어요
꼭 잘 살고 싶어서 열심히 살고있지만
공부 하다보면 가끔 눈물 나고
집 생각만 하면 너무 머리가 아파요
근데도 이렇게 살기 싫어서
매일 책을 들여다봐요 사실 사는게 힘들어요

나도 내편이 돼주는
행복한 집에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끔 나중에 결혼을 한다면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애를 어느 시댁에서 좋아할까
걱정도 되네요 아빠 부르기 싫어서...

하 진짜 너무 머리 아프고 힘든데
얘기할 데 없어서 여기라도 적어봤어요.

긴 글 읽어주시기만 하셔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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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세요 토닥토닥 안아드리구싶네요 화이팅해요!!
  • 힘내세요 !!
  • 여자는 그래도 낫죠 저랑 가정환경 비슷한데 저는 이런 집안이랑 사돈 맺어줄 집은 없다 생각해서 애저녁에 혼자살려고 맘먹음ㅋ
  • @똑똑한 짚신나물
    이런 댓글 왜 다는거에요...? 의문이다 진짜;;
  • @늠름한 벼룩나물
    그러게요 공감능력이 낮으신 분 같음..
  • 저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 입학하고 군대다녀오고 어느덧 5년이란 기간이 지났네요. 처음에는 정말 나쁜생각도 들고 편안해야 할 집이 왜 나는 불편한가. 남들처럼 평범한 가족이 있으면 덧나는걸까.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럴때마다 계속 그래도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중에 제 자식은 꼭 저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서 악으로 버티고 주말알바랑 과외 겹쳐서 하면서 장학금 받고 다니고있어요. 정말 울고싶고 화나고 너무심해서 죽고싶은적도 있었는데 그러면 글쓴이님 인생이 너무 억울하잖아요. 항상 힘들때마다 더 최악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힘내세요! 화이팅하세요 그리고 앞날에 행복한 길이 펼쳐지길 기원할게요 !
  • 근데 동생상태가 심각해보이는데 좀 신경좀 써주세요 님은 그래도 열악한 환경에서 혼자서 잘이겨낸듯 보이는데요 동생이 님처럼 그러지 못한다고 해서 노답으로 치부하는건아니죠
    동생도 집안이 무기력하고 저러니까 마음을 못잡고 정상적인 가족 아래에서 애정을 못받고자라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보이는데요 언니가 도와줘야죠
  • @날씬한 보풀
    글쓴이글쓴이
    2016.4.23 23:04
    오냐오냐 잘 챙겨줘요 아빠빼고 다ㅜ 잘해줘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애라서 엄마도 거의 포기.. 정신과 다녀도 안되더라고요 솔직히 어케 바꿔줄지 방법도모르겠구요;ㅎㅎ
  • 힘내세요.
    힘들 때 위로가 필요하시면 연락하세욧..ㅠㅠ
  • ㅠㅠ 힘내세요.. 님 가정형편 안좋았음에도 이만큼 해오고 견디며 자라온 거 대견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다른 분들도 많을 듯. 앞으로도 힘내서 삽시다 좋은 날 올거예요!
  • 글쓴이글쓴이
    2016.4.23 23:05
    위로해 주시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다시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야죠 여러분들도 원하는 일 다 잘 되시면 좋겠어요^^
  • 대단한 분이세여! 저도 혼자 알바하면서 수능쳐서 여기 올때 많이 힘든날 많았는데 그래도 지금은 국장도 생기고 근로도 생기고 점점 나아지는 거 같아요 좋은날 올거예요!!
  • 힘드셨겠다...그렇게 힘든데도 지금 이렇게 잘 커주셔서 감사하네요! ㅎㅎ 이런 환경에서 이 학교 오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ㅎㅎ 앞으로도 잘 해내실 거에요.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ㅜㅜ 지금까지 잘 하셨으니까 조금만 더 버티시면 좋은일만 생기실 거에요 ㅜㅜ 화이팅!
  • 에휴 공감되네요...저도 항상 이런 나를 누가 좋아해주나 하는데 힘내세요 ㅠㅠ 저도 가족생각하면 복잡하네요
  • 이래서 냉정하게 자기자신이 부모자격 안된다고 생각되면 애 낳지 말아야함
  • 저도...비슷하진 않지만, 얼마전부터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생각되는 일...이 생기고, 완전히 혼자가 되어버렸고..그래서 정말 미친듯이 힘든데...오래되신 글쓴분맘이 조금은 이해되네요.. 그저 가족. 그 누구보다 믿고 의지할 만한 존재. 남들은 어지간하면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가진 그 존재가 난 왜 없나. 이런생각이 미친듯이 힘들더라구요. 음...제가 한마디 던질 자격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계속 걱정과 스트레스는 또다른 걱정과 스트레스를 만들뿐이더라구요. 글쓴이분을 위해서 본인을 위해서 조금은 자신만을 위해서 생각하면서 행복해보아요. 이 좋은날처럼, 좋은시기가 올거에요! 우리 힘내요.
  • 글쓴이분... 저는 글쓴이분이랑 완전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서 이런 댓글 적어도 되나 모르겠어요.
    그런데 너무 가족이란 둘레에 얽메여서 힘뺄필요 전혀 없데요.
    지금 공부가 중요하고 내인생이 중요한데 가족이 나를 괴롭힌다. 그러면 그거 너무 붙잡지 마래요.

    제 의견은 독립하셨으면 좋겠어요. 엄마 불쌍해도 제가 보니 그 삶에 적응하신거예요. 아빠는 말도 말고 동생분도 글쓴이 분이 한거 보니 할만큼 한거예요.

    학자금대출받으시고 알바하셔서 생활비 버시고 어떻게든 떨어져 나오세요. 그리고 직업가지시고 그래도 가족이 안됐다 그러면 도와주시고 아니면 잊어버리세요. 글쓴이 분 잘못도 없고 대학생때 까지 같이 있었으면 많이 있었어요.

    아빠 엄마 동생 다 별로라도 대학생까지 그래도 밥먹여준거 감사하다 생각하시고 나오세요. 저의 작은 의견이예요. 생각해보세요
  • 힘내세요!!!!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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