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부부를 태어나서 처음 보았습니다......그분들의 사랑은 흰 꽃잎처럼 참 아름답더군요.

글쓴이2016.04.24 21:24조회 수 3371추천 수 8댓글 31

    • 글자 크기

저는 천주교 신자고 조용히 봉사활동 다니는 학생입니다.

기관명의로 봉사활동 증명서 발급 같은것도 어렵고 봉사활동가기 꺼려해서

한사람의 손길도 아쉬운 곳도 세상에는 참 많지요.

한 달 전부터 봉사활동을 가는 곳에서 한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순교자셨던 요안과 루갈다 부부같이 동정부부셨습니다.

동정부부가 뭐냐하면 하느님 앞에 흰 꽃잎같은 깨끗한 몸을 봉헌하는 삶을 사시는

분들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성관계가 깨끗하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전통적인 표현방식일 뿐이고

어쩌면 인간의 가장 즐겁고 그리고 아름다운 행복인 성적인 행복조차 신께 봉헌한다는 의미입니다)

소아마비가 있는 아이 3명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분들이셨습니다.

제가 봉사활동 가는 곳에서는 이 아름다운 가족을 보면서 자신들이 세상에 저지른 죄를

반성하고 새사람이 된 사람도 많지요.

제가 물었습니다.

'왜 사제나 수녀가 되시지 않으셨나요?'

그러니 두 분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저희는 서로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할 자신이 없어서요.'

하면서 수줍게 웃으시더군요.

저도 나름대로 봉사하는 삶을 산다고 자부했었는데

사랑으로 사랑을 배푸는 그 분들께 참 배울게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랑게시판에 주로 육체적인 사랑에 관한 얘기가 많이 올라와서

최근에 겪은 나름대로의 플라토닉 사랑에 대해 글을 올려 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3502 .39 보통의 대왕참나무 2013.04.19
3501 오빠 제발...8 참혹한 바위떡풀 2013.04.19
3500 남자가 다른여자랑 원나잇 하는것 vs 남자가 다른 여자와 친밀하게 지내는 것.14 생생한 둥근잎나팔꽃 2013.04.19
3499 남자가 원나잇하는것 정도는 봐줄수 있지않나요?34 자상한 흰꽃나도사프란 2013.04.19
3498 호의10 깔끔한 꼭두서니 2013.04.19
3497 교양 같이 듣는 오빠1 참혹한 물아카시아 2013.04.19
3496 주변에7 보통의 대왕참나무 2013.04.19
3495 외로워외로워외롭다고2 보통의 대왕참나무 2013.04.19
3494 좋아하는데 이별하는일10 치밀한 꽃치자 2013.04.19
3493 [레알피누] 으아아ㅏ아아아아미쳐버리겠습니다.ㅠㅠ3 보통의 대왕참나무 2013.04.19
3492 [레알피누] .1 미운 방동사니 2013.04.19
3491 번호는 받았는데...ㅜㅜ15 우수한 철쭉 2013.04.19
3490 외로운분들이 많으니 : 외로운 것이 외로운 거지1 활달한 딱총나무 2013.04.19
3489 연애하고싶어미치겠는데3 적나라한 후박나무 2013.04.19
3488 외로운데정말외로운데4 한가한 엉겅퀴 2013.04.19
3487 한여자때문에 너무 슬프게 아픈 남자 vs 과거는 깨끗하게 잊지만 과거가 복잡한 남자8 다부진 자금우 2013.04.19
3486 교양시간에 반짝이가 있어여...6 침착한 오죽 2013.04.19
3485 길가다보면 괜찮은사람참많은데11 초라한 미모사 2013.04.19
3484 113 한심한 왕고들빼기 2013.04.19
3483 남친이랑 대판 싸웠는데 ㅠㅠ48 조용한 팔손이 2013.04.1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