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주교 신자고 조용히 봉사활동 다니는 학생입니다.
기관명의로 봉사활동 증명서 발급 같은것도 어렵고 봉사활동가기 꺼려해서
한사람의 손길도 아쉬운 곳도 세상에는 참 많지요.
한 달 전부터 봉사활동을 가는 곳에서 한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순교자셨던 요안과 루갈다 부부같이 동정부부셨습니다.
동정부부가 뭐냐하면 하느님 앞에 흰 꽃잎같은 깨끗한 몸을 봉헌하는 삶을 사시는
분들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성관계가 깨끗하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전통적인 표현방식일 뿐이고
어쩌면 인간의 가장 즐겁고 그리고 아름다운 행복인 성적인 행복조차 신께 봉헌한다는 의미입니다)
소아마비가 있는 아이 3명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분들이셨습니다.
제가 봉사활동 가는 곳에서는 이 아름다운 가족을 보면서 자신들이 세상에 저지른 죄를
반성하고 새사람이 된 사람도 많지요.
제가 물었습니다.
'왜 사제나 수녀가 되시지 않으셨나요?'
그러니 두 분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저희는 서로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할 자신이 없어서요.'
하면서 수줍게 웃으시더군요.
저도 나름대로 봉사하는 삶을 산다고 자부했었는데
사랑으로 사랑을 배푸는 그 분들께 참 배울게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랑게시판에 주로 육체적인 사랑에 관한 얘기가 많이 올라와서
최근에 겪은 나름대로의 플라토닉 사랑에 대해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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