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러버 3기 -매칭녀의 후기-

슬픈 수국2012.11.08 22:35조회 수 1727추천 수 3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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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러버 3기는 안하려고 하다가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을 했었습니다.ㅋㅋ

수강신청을 방불케 하는 그날 저도 12시까지 기다렸죠 ㅎㅎ

제가 12시 00초에 광클을 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저는 선택하는거보다 남자분의 클릭으로 인한 선택이 되고 싶어서

일부러 조금 늦게 확인을 하였습니다.ㅎㅎ

 

12시 가 지나고 몇분 후에 카톡이 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답장을 하였고 그날 1시정도 까지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이분은 카톡을 하는데 뭔가 편하더라구요.ㅎㅎ 상대에 대한 기대감? 이런걸 안 비춰주니..ㅎ

 

참고로 저번 2기 때 매칭되었던 남성분은 저에게 카톡사진을 계속 요구하시고.. 결국 카톡사진 올리니 쌩얼 사진이라며ㅋㅋ 화장한 사진 보여달라고 맨날 그러시고ㅜ 만나는날 아주~ 예쁘게 꾸미고 오라고 하시고 아주 기대를 하고 있다고 압박을 주었었던 분입니다.ㅜㅜ(마른 여자가 좋다고 계속 그러셔서 첫만남 있는날 아무것도 안먹고 오전내내 헬스만하고 갔었어요 ㅜ... ㅋㅋㅋㅋ) 정작 만나니 이분 카톡사진하고 다르고 본인은 신경써서 나온거 같지도 않고.. 자기관리도 잘 안하는거 같았어요..

결국은 그 이후 안만났지만 잘되었다 싶었어요..

 

매칭 바로 다음날 만나고싶었지만 제가 알바중이었고 매칭남도 시험기간이라 만나는데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기다림은 있었지만 실망할까봐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만나는 날!! 오후에 보기로 했었죠. 계속  편한 마음이다가 슬슬 만날 시간이 다가오니 심장이 쿵쾅! 콩덕!설렘..ㅎ

정문에 만나기로 한 시간에 도착 하였습니다. 정문에 가니 카톡으로 매칭남의 키를 알았던 터라 비슷한 체구에 누군가를 기다리는 남성분 2분이 보이시더라구요~  매칭남의 별명이 차도남비슷한 거셧는데 차도남 스타일 발견! ㅋㅋㅋ

만나서 인사^^ 오!! 괜찮네? ㅋㅋㅋ

 

미리 먹으로 가기로  정했던 곳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에 갔습니다...

사실 제가 카페를 테이크 아웃? 아니면 그냥 친구들끼리 학교 제일 근처 이런것만 갔지 분위기좋고~ 맛있고 이런 곳을 몰라서 미리 조사를 하지 못한것이 아직도 후회가 되네요..ㅜ( 지하철역앞에 하얀집? 여기 괜찮다고 들었는데 위치를 몰랐어요!ㅜ)  그래서 카페는 그냥 보이는 곳!으로 데리고 갔었어요 ㅜㅜㅜ

저는 입맛이 둔해서 맨날 몇잔씩 마시는 아메리카노도 카페마다, 심지어 제가 타먹는것도 맛이 다 똑같다고 느껴졌는데 매칭남께서는 장금이의 미각으로 아메리카노의 씁쓸, 텁텁함까지 캐취하시더라구요!ㄷㄷ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옆에 시끄러워서 사실 무슨말 하시는지 잘 못들었어도 마냥 좋아서 웃으며 맞장구를 쳤어요 ㅋ.ㅋ

밥먹고 커피마시며 이야기를 하면서, 또는 이동할때 느낀건데. 제 매칭남분 ! 제가 만났던 사람중에서 매너가 가장 좋았어요! ㅎㅎ 볼매남..

 

카페 갔다가 집으로 갔는데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고 버스도 같이 기다려 주셨어요... 

밤의 버스정류장의 조명에 비친 매칭남의 얼굴에서 눈을 뗄수 없었더라능...

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며 잘가~ 하는 카톡을 기다렸지만... ㅜ

기다리다가 밤늦게 제가 먼저 '잘들어가셨어요?' 하고 보내고..ㅋㅋ

일찐 잔다던 매칭남...ㅜ

오늘 혹시나 하고 카톡을 기다리다가 안와서 제가 보냈는데 1이 안없어져.................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아주 우울해서 군대 외박나온 친구 보기로 했는데 친구 앞에서 계속 한숨만 쉬었네요...(미안하다 친구야!!!)ㅜ

친구가 제 우울함을 날려준다며 오락식 놀이기구 타는거? 클럽? 그런거 끌고 갈라고 했는데 그럴 기분이 ...ㅜ 그래서 밥 ,차 만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매칭남의 카톡답이 왔더군요!! 저는 그 짧은 순간 오늘 하루 피로가 가고 아주 행복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조금있다가 알아차렸죠... 매너남의 예의라는 것을.....ㅜ

사실 친구 만나고 혼자 버스타고 집에가는 길에(매칭남의 카톡이 오기전)는 맘이 정리가 되면서 평온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카톡이 딱 와서 또 다시 머리가 복잡...

카톡이 왔을때 순간 '저에게 돌직구좀 날려주세요... (마음 정리 빨리하게...)'이렇게 보내고 싶었지만.. 또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오만저만 생각하다가 밥한끼 사고싶어 내일 시간되냐고 물으니까 읽긴 읽었는데 답이 없어...

 

사실 요 며칠전에 지인께서 저보고 저는 상대방에게 마음을 빨리 잘 안열고 등등의 이유로 소개팅으로 사람 만나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만나라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저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라고요...

그랬던거 같아요.. 저는 1학년때 절 아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며 좋아하는 몇 사람이 있었는데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만 쫒아다녔죠..

뒤돌아보니 절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서 알콩달콩 연애가 저에겐 맞는거 같아요.

결국 지금.. 저는 모쏠녀입니다ㅋㅋㅋ 남자손한번 안(못)잡아봤어요ㅋㅋㅋ

 

저는 그냥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려고요~ㅎ

매칭남님! 어제 저녁 진짜 공주대접받는 기분이었고 엄청 행복했었습니다.ㅎㅎ 내 인생에서 좋은 추억거리로 간직할게요.ㅎ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읽어주신분 감사하고 모두 옆구리 시리지 않는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 바라며!

마지막으로 ! 마이러버여 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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