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연습용

털많은 질경이2016.05.12 10:50조회 수 76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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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는 지금 아쿠아리움에 와있어
여기 오니 우리 호주에서 함께 스노클링 했던 것이 생각난다
산호도 예뻤지만
물 안에서 느끼는 햇살은 환상적이었잖아
아쿠아리움에 있는 내내 그 때의 우리를
느끼고있어
정말 반짝이는 우리였는데..

함께 하는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다른 것을 하고 있었어
귀찮아하는 오빠에게 가자고 부탁하느니
나혼자 즐기는게 나았지..
이젠 혼자 하는게 더 좋아
오빠가 잠자는 오전동안
나는 나를 찾을 수 있으니까

내가 함께하기를 포기하고
표현받기를 포기하면
우린 더이상 싸우지않겠지

그런데 그게 연인이고 부부인걸까?

오빠를 믿지못해서 미안해
그런데 이젠 믿고싶지않아
마음이 닫혀버렸어
오빠도 이런 내가 힘겹고 질리겠지

우리 이렇게 안맞는데 바꾸느니
각자 행복하게 살자

내 주변만 봐도
낮잠자는게 행복이고 집에서 지내는 것을 행복으롷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

나처럼 나가기 좋아하고 표현하고 느끼는 것 좋아하는사람은 드물겠지만
난 앞으로 더 행복할거라 생각해

우리의 시간을 서로의 기질로 마무리하는 것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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