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성격

활달한 명자꽃2016.06.03 09:22조회 수 1148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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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심한성격을 갖고있는 사람입니다
처음보는 사람은 나도모르게 경계하고 낯가리고
아주친하다고 생각하는친구들이 제가 그친구들을 친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대요
남들에게 먼저 다가가는게 두렵고
여태껏 제게오는사람들하고만 관계를 맺었습니다
제가 거부당할 일이 없으니까요
이를 개선하려면 이런성격을 가지게 된 원인을 알아라고 인터넷에서 본적있어서 생각을 해봤어요
전 아빠를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어렸을적부터 아빠는 욱하는성격을 우리집에 다표출했어요
한 날은 아빠랑 좀 장난치고싶어서 아빠가 세수하는데 차가운물을 좀 뿌렸더니 완전욱해서 바가지로 물퍼서 제게욕하며 생쥐꼴이 되게만들었어요
이런 좀 충격적인 사건이 몇번있다보니까 아빠랑은 무시하고살아야겠다 싶어서 몇년전부터 그냥 투명인간취급했어요 근데 엄마는 아무리그래도 아빠라고 누가보면 가족이라고 하겠냐고 인사하라고 그래서 억지로 억지로 인사합니다 감정없이요
엄마한테는 무한사랑받아서 아무문제없구요
아빠도 나이먹으니 전보다많이온순해졌어요
저는 남들에게 제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해요
저를꽁꽁 숨기고싶어요 말하는것보다 듣는걸좋아하구요
제자신에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않습니다
아빠탓을 하는건아닙니다 아빠에대한 과거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걸 극복하면 좀 제성격이 개선될까요? 트라우마는 어떻게 극복하죠?
저도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사랑하며 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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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 아빠얘기 저랑 완전 똑같네요. 저는 별것도 아닌데 욱해서 제 머리채도 잡혔어요. 일단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하고 난 잘난 사람이니까 누구도 무시하지 않을거야. 이런 마인드를 점점 만들어가고, 일부러 학술대회도 나가고 발표자도 자원하고 이런식으로 나 스스로를 존중하고 노력해서 많이 고쳐졌어요. 물론 쉽지 않았지만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임을 인정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면 소심함이 점차 줄어들더라구요..
  • 저는 어렸을 떄 아버지가 다른 일로 집에 종종 자리를 비우셨어요. 저희 집은 가난했고 제 눈에는 아버지가 어떻게 해줄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나봐요. 이런 사실들이 저는 지각하지못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네가 가장이 되어야한다 하고 제가 세뇌하고 있엇나봐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랑 비슷한데 엄마에게는 더 많은 애정을, 아빠에게는 분노를 느끼고 있었어요. 아빠에게 느끼는건 알수없이 치미는 분노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빠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엇어요. 애증이었죠.
    그게 중학생떄였는데 아마 그 때이후로 뭔가 좀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던거같아요. 마음이 안정되질 않아서. 대학교 와서 상담하다 보니 내 어렷을 적에 모든 이유들이 있더라고요. 글쓴이 님이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아버지라면 아마 그 이유가 맞을 거에요.
    트라우마는 제생각에는요 트라우마를 제대로 알면 없어져요. 저는 제가 가족을 부담스러워한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가족이 내게 짐짝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거같아서. 그런데 마음은 그게 부담스럽다고 말하고 있엇어요. 아빠가 밉다고 이렇게 된건 아빠 때문이다라고. 그걸 인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거같아요. 그런 걸 아빠와 엄마에게 다 이야기했죠. 엄마는 제가 아빠처럼 굴려고 한다는걸 알고 있었따고 말했고 아빠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어요. 막상 아버지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나니 미안한 마음이 치밀어서 울어버렸지만..
    여러가지 방법이 있겟지만 상담이 제일 빠른거같아요. 제가 아는 것도 그거뿐이고. 저는 트라우마를 극복할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젊었을때인거같거든요. 이때 해결하지 못하면 평생 안고 갈 확률이 높아지는거같아요. 다들 잘됐으면 좋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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