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한대련 탈퇴에 대한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한대련 탈퇴에 대해 반대하고 한대련의 혁신을 믿어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러기에는 한대련이 너무 엇나갔다, 이제는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
모두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에 모두 타당성이 있다고도 느꼈고요.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학생 총투표'입니다.
이전에 총장직선제 폐지와 관련한 학생 총투표를 건의했던 입장에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한쪽에서는 한대련에 대한 옹호와 한대련의 혁신을 말하고
한쪽에서는 한대련을 비난하면서 한대련의 탈퇴를 말합니다.
이 두 주장 중 어느 하나에도 정치적인 색채가 없는 주장은 없습니다.
이는 제가 한대련 탈퇴를 '비정치적 행위'로 바라보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대련 탈퇴는 또 하나의 정치적 행위가 될 수 있어도, 그 자체가 비정치적 의미를 가지는 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다만 한대련 탈퇴냐 유지냐를 학생 총투표에 맡기는 건 찬성합니다.
그것이야말로 학우들의 의견을 가장 공정하게 수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총장직선제 폐지와 관련한 학생 총투표를 건의했던 것이고요.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한 학생 총투표를 건의할 때의 주장이
'총장직선제 폐지를 논할 때 학교본부와 교수회의 의견만이 아닌 학생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이라면
이번 한대련 탈퇴에 대한 학생 총투표를 건의하는 상황에서의 주장은
'한대련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는 총학생회의 의견만이 아닌 학우 개개인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총학생회도, 그리고 이번 총학생회 선본도 결국 정치적인 색채가 아주 없는 단체라고 말할 수는 없는데
부산대 2만 학우가 총학생회의 정치적 색채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와 관련된 충돌이 일어날 경우 총학생회는 부산대 2만 학우에게 의견을 묻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네거티브를 일삼는 선본이 어떻게 비정치적인 선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이번에는 적어도 그 선본이 작년보다는 정치적 네거티브가 덜하네요.
그리고 학우 개개인의 의견을 가장 잘 들어주려 하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쯤하면 어느 선본 말하는지 아실 듯.)
위에 열거한 것과 같은 취지에서 한대련 탈퇴에 대한 학생 총투표를 찬성합니다.
다만 이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투표가 매우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표 당시에 한대련에 대한 긍정적 홍보나 부정적 홍보까지는 고려해 볼 측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까놓고 말해서 한대련이 무슨 단체인지 잘 모르는 학우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조직을 동원해서 특정 항목에 투표하도록 강제적으로 유도하는 모습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공정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최종 결과가 나왔을 경우, 총학생회와 부산대 2만 학우는 그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하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한대련 탈퇴가 우세할 경우 탈퇴 절차를 밟아 공식적으로 한대련 탈퇴를 선언하고
한대련 가입 유지가 우세할 경우 한대련에 남아있어야 하는 게 맞겠죠.
1년 후에 재투표를 실시한다면 몰라도 일단 1년 동안은 투표의 결과를 인정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한대련 탈퇴와 관련한 학생 총투표를 찬성하고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에 대해 각 선본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학우 여러분께서도 말씀하시고 싶은 게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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