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말해서 그렇게 문제 있는 집은 아닙니다. 오히려 평범하죠
아버지는 멀쩡히 직장 다니시고 어머니는 집에서 저 돌봐주시고.
지극히 평범한 집안입니다.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신다거나 때린다거나 그런것도 없고요
그런데 고등학생정도부터 아버지랑 꽤 마찰이 많았습니다. 미성년자만 아니면 집 나가고 싶은 경우도 많았고요
이런거 때문에 집이 가까웟는데도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갈등요인은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그리 대단한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고지식하고 보수적이십니다.
아들인 저한테 간섭하는게 많으셨고 제가 조금이라도 대꾸하면 '어린게 벌써부터 기어올라' 같은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제일 심하게 들었던 거는 '내 아들 하나 없는 셈 칠테니까 집에서 나가' 이런 소리까지 들었고요.
이건 너무 충격적이어서 지금까지도 똑똑히 기억나네요. 그렇게 심하게 싸우고 거의 한달가까이 아예 서로 말 안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고등학교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서로 의지하며 저도 아버지를 사랑해야지 라는 마음이 강했던것 같습니다.
말 잘듣고 효도해야지 이런 마음이요.
그렇게 대학가고 괜찮았었는데 약 한달정도 전에 아버지와 저 사이에 심한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아버지는 저를 거의 정신병자 보듯이 취급했고
저 또한 그런 아버지에게 이해받기를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말은 하는데 정말 말하기도 너무 귀찮고 싫습니다..
아버지를 증오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그냥 너무 강압적이시고 보수적이시라 힘드네요.
제가 맘에 안드는 행동 조금만 하면 '내 집에서 내 말 듣기 싫으면 나가살아라' 이런말을 너무 자주 하시고요
그게 정말 슬프고 스트레스 받는 건데 아버지는 모르시나봅니다.
이런 저의 고민을 아버지한테 말한다고 해서 이해해줄거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게시판에 글을 쓰는거고요. 익명게시판이라 이런저런 개인적인 사정까지 다 얘기했네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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