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나를 감동시킨 당신

베이스2012.11.18 22:56조회 수 2114추천 수 7댓글 13

    • 글자 크기

온천천 돌고 나서 다시 기숙사 들어왔는데,

그 와중에도 계속 심심해서 마이피누 복습을 해보았습니다.

온천천에 또 다시 나가려니 추워서 못나가겠더군요... 이미 동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온 피부가 얼얼했고...

처음엔 자유게시판의 제가 쓴 글을 읽어봤습니다. 익게의 제가 쓴 글도 복습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건 못해서 아쉽더군요.

또 한번은 제가 댓글을 달았던 글이나 제 닉네임과 연관된 댓글이 달린 글들을 복습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글이 있더군요.


글에 달린 리플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읽다가 순간 눈물고일 뻔 했습니다.

저는 안구건조증인데다가 어지간한 일 가지고는 눈물 한방울 안고일 정도로(심지어 할아버지 장례식에서조차)

다른 사람한테는 냉혈한 소리까지 듣고 사는 인간입니다.

그런 인간이 한순간 눈물고일 뻔 했습니다. 지금은 고이지는 않았어도 가슴 한구석이 찡해오네요.


제가 어떤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을 수 있다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살면서 성격으로 한 번도 좋은 소리 못 듣고 살았고

매번 성격이 참 뭐같다는 소리 들으면서도 친구들이랑 매번 티격태격했고

주제에 또 폐쇄적이어서 인간관계도 지극히 좁고

결정적으로 내가 죽을 때 눈물 한방울이라도 흘려줄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나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왔던 사람인데


그래서 이런 곳에서 웃으면서 글쓴다고 해도 그게 알고보면 내 가식이 아닌가 하고 몇번씩이나 고민하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악재가 겹쳐서 살아야 할 것인지 죽을 것인지조차 고민했는데


이런 사람도 좋은 이미지로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데요.


극히 일각에서 저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긴 했는데

이 자리에서 또 이렇게 보고 나니까 마음 한구석이 찡해오네요.

그분이 저를 좋은 이미지로 보는 이유는 조금 웃음이 나왔지만요. '법고'... 후훗.


제가 여기서 그분이 누군지 밝히면 그분이 난처해질까봐 안 밝히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해당 글의 링크도 안 땄고요.


그래도, 이렇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네요.

정말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93380 가벼운글 8번 130번버스 파업함?10 마이피누닉네임길이는어디까지가능한가?나는부산북구화명동에서태어났고이름은김 2012.09.18
93379 가벼운글 오늘~ 장전동 놀이터 방향으로 불어디서난거에요?~39 해골왕 2012.09.06
93378 가벼운글 요번 1학기성적만가지낸 석차알려면 과사에 물어보는 수밖에 없겠죠?2 1 2012.07.05
93377 질문 중도 노트북 열람실 안에서 자판두드려도 되나요?3 노랑통닭 2012.06.14
93376 가벼운글 나는 여자친구가 없다.6 그러하다 2012.05.09
93375 가벼운글 길가던상대생님은4 ㅁㅁ 2012.04.10
93374 진지한글 효원광장에서 법대생과 로스쿨재학생의 제보를 받습니다.2 부산대방송국 2012.03.17
93373 가벼운글 강용석씨 블로그 엄청 웃기네요 ㅋㅋㅋㅋ3 캐간지남 2011.11.28
93372 가벼운글 오늘은.... 빼뺴로데이가 아니라3 조아조아 2011.11.11
93371 가벼운글 중간고사 D-82 빗자루 2011.10.10
93370 웃긴글 와 기름값 많이 내렸네요1 레필리아 2011.08.14
93369 질문 .2 anonymous 2011.08.04
93368 질문 지구와 자원 vs 지구 환경의 변화 TeamArtAttack 2011.08.02
93367 가벼운글 제가 이상한건가요?10 하암 2018.06.13
93366 질문 학교 이메일2 댕댕이덩굴 2018.05.01
93365 질문 성적열람이 언제부터인가요?1 LUCA 2015.06.14
93364 질문 자세교정 해주는 곳이나 운동할 곳 있나요?6 binary 2014.07.10
93363 가벼운글 계절학기 취소ㅠㅜ4 휴_지 2013.12.06
93362 진지한글 식은피자 카레에 찍어먹기 vs 후라이드치킨 맨밥이랑 먹기(양념 no)11 애니비아 2013.04.26
93361 가벼운글 근로장학금 지급 받으셨나요?3 오즈 2013.04.0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