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나를 감동시킨 당신

베이스2012.11.18 22:56조회 수 2115추천 수 7댓글 13

    • 글자 크기

온천천 돌고 나서 다시 기숙사 들어왔는데,

그 와중에도 계속 심심해서 마이피누 복습을 해보았습니다.

온천천에 또 다시 나가려니 추워서 못나가겠더군요... 이미 동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온 피부가 얼얼했고...

처음엔 자유게시판의 제가 쓴 글을 읽어봤습니다. 익게의 제가 쓴 글도 복습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건 못해서 아쉽더군요.

또 한번은 제가 댓글을 달았던 글이나 제 닉네임과 연관된 댓글이 달린 글들을 복습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글이 있더군요.


글에 달린 리플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읽다가 순간 눈물고일 뻔 했습니다.

저는 안구건조증인데다가 어지간한 일 가지고는 눈물 한방울 안고일 정도로(심지어 할아버지 장례식에서조차)

다른 사람한테는 냉혈한 소리까지 듣고 사는 인간입니다.

그런 인간이 한순간 눈물고일 뻔 했습니다. 지금은 고이지는 않았어도 가슴 한구석이 찡해오네요.


제가 어떤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을 수 있다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살면서 성격으로 한 번도 좋은 소리 못 듣고 살았고

매번 성격이 참 뭐같다는 소리 들으면서도 친구들이랑 매번 티격태격했고

주제에 또 폐쇄적이어서 인간관계도 지극히 좁고

결정적으로 내가 죽을 때 눈물 한방울이라도 흘려줄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나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왔던 사람인데


그래서 이런 곳에서 웃으면서 글쓴다고 해도 그게 알고보면 내 가식이 아닌가 하고 몇번씩이나 고민하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악재가 겹쳐서 살아야 할 것인지 죽을 것인지조차 고민했는데


이런 사람도 좋은 이미지로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데요.


극히 일각에서 저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긴 했는데

이 자리에서 또 이렇게 보고 나니까 마음 한구석이 찡해오네요.

그분이 저를 좋은 이미지로 보는 이유는 조금 웃음이 나왔지만요. '법고'... 후훗.


제가 여기서 그분이 누군지 밝히면 그분이 난처해질까봐 안 밝히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해당 글의 링크도 안 땄고요.


그래도, 이렇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네요.

정말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93383 질문 주말 학식 점심 몇시까지해여?3 aclgns12 2016.07.23
93382 질문 주말 학식 저녁에도 하나요???3 2013.12.07
93381 질문 주말 학교앞에.. mosgns 2013.03.17
93380 질문 주말 축구 경기 상대팀구합니다 일초이호 2016.03.11
93379 질문 주말 중도 자리~2 ippnhyoni 2013.04.20
93378 질문 주말 주차1 뭉그럼 2017.10.20
93377 질문 주말 점심에 여는 고기집있나요?1 권자봉 2016.03.14
93376 질문 주말 자리정리1 사브리나 2014.04.19
93375 가벼운글 주말 이시간에1 아이조아 2012.03.17
93374 질문 주말 예능중에 뭐가 젤 재밌나요?8 비회원 2011.07.31
93373 질문 주말 연도 문여나요??1 2014.05.24
93372 가벼운글 주말 약국 여는곳 있나요?2 피치세트 2018.09.30
93371 질문 주말 순환버스 야간1 담고 2016.10.30
93370 질문 주말 순환버스4 오렌지는맛잇다 2017.06.03
93369 질문 주말 순버 내려가는거 몇시까지 있나요?2 게겐빠따 2017.11.18
93368 질문 주말 순버3 꽝꽝터지네꽝꽝나무 2014.06.14
93367 질문 주말 본관 성적증명서2 ㅎㅌㅎㅌ 2018.09.15
93366 질문 주말 복사집하는곳있나요ㅜㅜㅜ 밤이스트 2016.11.27
93365 질문 주말 복사집 문의1 판드랄 2019.12.14
93364 질문 주말 복사2 전전긍긍미키 2013.05.2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