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까지 내가 했던 작은 행동들, 말 하나하나가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푸짐한 개별꽃2016.06.27 01:31조회 수 1126추천 수 7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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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김없이 중도에서 공부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역시나 친한친구들과 있는 단톡방에 몇십개의 대화가 쌓여있길래

하나하나 다 읽은 후.. 내용에 따라 답장하고.. 친구들 반응에 웃고.. 또 대화를 이어나가고..

이러고 있는 도중 갑자기 이 글의 제목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이 채팅방에 써넣고 있는 말들.. 이때까지 했던 말들이 부끄러워지는 순간말입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있는데 저 혼자만 성숙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때까지는 그저 장난이라면서 했던 나의 말들이 사실상대방을 놀리고 은근슬쩍 비하하며 나 자신을 치켜세우는데 혼자 쾌감을 느꼈던 것입니다.

 

하하.. 저는 오늘 밤 저의 이런 철없고 병신같은 제 모습을..이제서야 봐버린것입니다.

 

 이에 반해, 친구들은 농담섞인 말도 하지만 저와 같이 철없는 비하, 비아냥거리는 모습은 없는 것을 보았을 때 이때까지 나의 모습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이 친구들뿐만 아니라 내가 다른 모든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 모든 행동과 말들이 철없이 이루어졌을까봐.. 또 그에 따라 나도 모르게 내가 타인에게 이미 불편한 존재가 되어버린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들이 저의 마음속을 휘젓고 있습니다..

 

답답하네요..

 

그동안 잘 살아왔다고, 좋은 친구들 옆에 있다고, 나 정도면 괜찮게 지내왔다고 스스로 굳게 믿어왔었는데

이러한 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와장창 깨져버리는 오늘 밤은.. 정말 누구보다 외롭네요.

 

하하..부끄럽지만 군대도 다녀왔고,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부끄럽네요...모든게 다 부끄럽습니다 지금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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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입니다.. 실수를 반복하면서 성숙해나갈 뿐이지요. 다만 사람간의 관계는 한번 흐트러지면 회복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것이지요... ㅋ
  • 저도 며칠 전에 글쓴이와 똑같은 걸 느꼈네요.. 지금부터라도 반성하고 성숙해져야죠!
  •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고 남에게 불편함을 줬다는걸 인식한다는 건 정말 중요한일이에요. 남이 얘기해줘도 자기가 그랬다는걸 모르는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이제부터 신경써서 말하면 되죠! 지나간것보다 앞으로 살아가는게 더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멘탈 무너질때는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는것도 필요 할 것 같아요~!!!
  • 윗분말처럼 남이 얘기해줘도 모르는사람 이세상에 천지에요. 그래도 님은 지금 깨달으신게 그래도 빠른거니까 너무 자괴감갖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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