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퍼스 특성상 통학과 기숙이 나뉘어지고
학과의 대부분 80%이상이 기숙이나 자취생이라 밀양에서 매일 먹고 마시며 친목을 도모하는 반면
통학은 상대적으로 친해지기 힘듭니다
저는 통학하는 학생이고
대학교에 들어온만큼 열심히하고자 학과공부도 열심히 하고 나름의 학과행사도 참여했습니다.
겉으로 다들 인사하고 아는척도 하고 친하게 지내지만 족보를 구하긴 어렵더라구요.
서로 친한친구에게만 공유하고 나이많은 동기학우는 나이를 핑계로 제가 정리한 자료를 스캔하며
족보를 공유하자고 했더니 그럴 이유는 없다며 선을 긋기도 하고....
족보 없이 저의 능력으로만 성적받기가 참 힘드네요.
3학년에서부터 1학년까지 내려오는 족보는 기숙과 자취생들 서로서로 친한아이들끼리만 돌려보고
통학은 정보얻기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
선배들이랑 친해지는것도 통학보다 자취나 기숙생들이 훨씬 쉽고..
통학하며 공강시간 틈날때마다 공부하고 기숙친구들이 술마시며 놀때도 저는 공부했습니다.
족보만 봐도 된다며 전날 당구치는 친구들 보면서도 저는 도서관에 가서 참고자료 펼쳐놓고 정리를 했습니다.
기를쓰고 공부해서 a0를 받았지만 족보 그대로 외운 친구들은 전부 a+이더군요
저는 책도사고 정독하여 저 나름대로 정리까지 해가며 전공을 공부했지만
책도 안사고 ppt만 보고 족보만 외운 친구보다 못한점수를 받은게 억울합니다.
시험전날에도 술을 마시며 놀면서도 족보만 보고 안일하게 공부한 친구들이
점수를 잘받는다는게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족보를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족보대로 시험을 내는 교수님도 밉습니다.
모두가 공정하게 게임하지 않는데 어떻게 같은기준에서 평가를 할수있나요?
대학에서 심화된 내용을 익혀서 내것으로 만드는게 아닌
족보만 보고 달달달 외우는게 대학공부인지 의문이 듭니다.
밤새가며 얻어낸 전공 평점은 4.31 이지만 억울함과 허탈함이 오네요.
족보로 얻은 4.3이나 밤새가며 얻어낸 4.3은 남이보기엔 차이가 없을테니깐요.
제가 참고자료 찾는 정성을 족보에 투자한 친구들은 저보다 나은점수를 받았으니깐요.
공부를 잘해서 등수가 나오는게 아니고 얼마나 족보많은선배와 친하냐의 등수를 매기는 시험같아요.
공부보다 차라리 그 선배와 술마시며 친해지는게 성적받기 훨씬더 수월한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회의감이 드네요.
앞으로가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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