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말싸움에서 반드시 이기는 화법과 그 파훼법.

내비누의좀파2012.11.19 21:49조회 수 1755댓글 1

    • 글자 크기



· 오빠 지금 내가 잘못했다는거야? 

그 누가봐도 자신이 잘못한 상황이더라도 이 말을 함으로서 자신이 전적으로 잘못한 것이라는 
사실에서 벗어난다. 


· 오빠도 전에… 

과거 이야기를 꺼냄으로서 이야기를 자기 측에 유리하게 한다. 


· 아무리 화가 났어도 말투가 그게 뭔데! 

자기가 화를 내고 있는 상황임에도 왠지 상대에게 설교를 시작한다. 
그 후는 쭉 자신이 주도권을 쥐어나간다. 


· 아 짜증나! 됐어! 

더이상 반론할 수 없게 된 이상 일단 적당한 펀치를 날려본다. 


· 아 진짜… 아 말도 안돼(울음) 

여자의 눈물은 무기. 일단 어쨌든 눈물을 흘려서 상대에게 죄책감을 안긴다. 
주변에 제 3자가 있다면 이것으로 전세 역전. 




· 지금 그걸 사과라고 한거야? 어? 

마지막까지 철처히 상대를 비난한다. 상대는 어느새인가「아, 난 진짜 좀 틀려먹었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일종의 최면술일지도 모른다. 


· 더이상 얘기도 하기 싫어, 나 갈래! 

갑자기 짐을 싸서 돌아나간다. 하지만 사실은 현관을 나서자마자 뒤를 쫒아와주기를 바라고 
있으므로 뒤쫒아 나가면 바로 여자의 노림수에 걸려드는 격이다. 



14 
· 뭐? 지금 무슨 소리하는건데? 말을 좀 이해되게 해 봐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화법. 
상대가 무어라 말하고 있는 그 자체가 어이없고 황당할 정도로 자신이 옳기 때문에 
상대가 말하는 것은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 왜 꼭 오빠는 처음부터 그런 얘기를 안 하는건데! 

처음부터 말해줬다면 내가 고쳤을텐데. 제 때 잘못을 지적해주지 않은 그것까지도 남자 잘못입니다. 



17 
· 아, 그래 알았어. 내가 전부 잘못했네 

상대가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므로, 일단은 그 잘못을 모두 반성하겠다고 선언하는 식이지만 
사실 이것은 상대로부터「아니 니가 다 잘못했다는 건 아니고」라는 보충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이 경우는 이후에 보듬어주는 대신 더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도 하나의 방책. 하지만 
그랬다가는 울어버릴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 



18 
· 됐어, 이제 몰라 

완전하게 상대를 등져버린다. 이 경우, 상대가 사과를 하더라도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아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 상대에게「내가 언젠가 받을 때까지 몇 번이고 전화해!」라는 메세지 이므로 
게임이라도 하면서 시간을 때웁시다. 




24 
· 몰라, 기억 안나 

내가 언제? 전혀 기억 없는데? 
그거 정말 나 맞아? 다른 여자랑 착각하는거 아니야? 

어느샌가 상대가 바람 피운 것이 되어버린다. 




27 
· 아 진짜, 남자가… 

남자라면 이런 세세한 일은 따지지 말고 큰 그릇으로 나를 용서해라. 




37 
· 남자던 여자던 그게 무슨 상관인데. 

이 경우의 남녀평등은 자신의 사정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수가 적용되는 케이스. 이대로 계속 말싸움을 
하다보면「아 진짜, 남자가…」라고 매도해 오므로, 재빨리 남녀평등을 내세우자. 



· 그래, 나 원래 이런 애야 

이런 나를 이해할 주었으면 좋겠다. 자기만의 유리한 세상에서 언제까지고 살고 싶은 
소녀적 발상이다. 



41 
· 이야기를 딴 데로 돌린다 

전혀 관계없는 화제를 끄집어내어 상대를 몰아세운다. 
혹은「이제 이 얘기는 그만」이라는 흐름을 만들어낸다.
    • 글자 크기
트로띠뇽선생님 프랑스어 시험치신분들 계신가요 (by 사캄노토) 국제학부 스윈달 - 수사학(논쟁하는 법) 이 과목 어떤 과목인가요? (by 재하)

댓글 달기

  • 2012.11.21 00:16

     글로 연애를 배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상대를 아끼는 마음으로 실전에서 부딪히겠음! ㅋ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88780 질문 경제학원론 김문휘교수님1 익명1234 2016.06.20
88779 질문 생명과학과 생태학1 도토리 2015.04.14
88778 가벼운글 부산대 근처 깔창1 이흐흫 2017.10.06
88777 질문 졸업요건 토익점수 언제내나요?1 푸른하늘푸른마음 2014.10.27
88776 질문 도서관 자리연장1 김노래 2014.03.30
88775 질문 일화1 엔탈피랑 연소열 단위 질문이요1 피피피누누누 2013.06.08
88774 가벼운글 ㅈ1놋열 한달째다니는데 사람들다알겟네용1 석태 2016.01.28
88773 질문 실컴4 급질!!!!!!!!!!!!1 비회원 2011.09.07
88772 질문 혹시 최진석교수님 경제수학 화요일날 과제 있었나요?1 hanbit1685 2012.09.19
88771 질문 강의 후기 딱 한개만 봐주실분!!..1 시무시무 2019.08.13
88770 질문 1학년 미분적분학 책 북스힐 맞나요?1 텐티게넴 2015.03.05
88769 가벼운글 트로띠뇽선생님 프랑스어 시험치신분들 계신가요1 사캄노토 2017.04.19
가벼운글 말싸움에서 반드시 이기는 화법과 그 파훼법.1 내비누의좀파 2012.11.19
88767 질문 국제학부 스윈달 - 수사학(논쟁하는 법) 이 과목 어떤 과목인가요?1 재하 2015.09.02
88766 질문 씽크패드 사고 싶음1 hifhh 2019.05.12
88765 질문 [레알피누] 국내 신발 브랜드 치스윅 남자 신발 두켤레 가져가세요^^1 두두다다3 2016.04.25
88764 질문 학점이월관련...1 sepeka 2017.02.15
88763 질문 프린키피아 퀴즈야놀자1 부부부부산 2015.12.01
88762 질문 학점교류1 존재하지않는닉네임입니다!! 2014.06.24
88761 질문 .1 ㄱㅎㅎㄱㅎㅎ 2017.12.0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