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도와드리는데 너무 서럽습니다

글쓴이2016.07.02 21:44조회 수 5074추천 수 23댓글 38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너무속상한데
제 이야기를 맘놓고 털어놓고 진지하게 조언받고싶은데..
머릿속에 생각난곳이 마이피누라서
여기다글적어봅니다


최근 부모님께서 개업을 하셨어요..
아무래도 컴퓨터같은게 미숙하셔서
자식으로 도와드리고싶은마음에
학교갔다와서도,주말에도
매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퇴근을합니다
장거리를 통학하고 주말에도 토.일요일 없이 나갑니다


장사가 잘될때는 너무좋지만
조금더딜땐 가족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짜증이 부쩍늘어나요
저도 사실 체력적으로도 달리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저보다도 부모님마음이 더 애가탄다는것을
저도 잘 압니다
그마음을..


하지만 저도 너무 애가타요
아빠가 지금껏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알기에 더욱 애가타고 조마조마합니다
잘되야 하는데... 잘되야하는데...


그래서 저도모르게 잔소리를 하게되고
제가 가르쳐주는걸 더디게 따라오는
엄마에게 저도모르게 화를 내기도해요


또 사실 일을하다보면
엄마가 요구하는 사항도많고
그 요구사항들이 두서가없어서
일이 진행이 잘되지가않습니다
계속 그자리에서 맴돌기만 해요..

그러다보니 저도 답답해지고
그게 곧 화로 변해서 엄마한테 전달됩니다
그때마다 엄마는 저보고
성격좀고쳐라
다른딸들과 비교하며 또 뭐라고하셔요..
그리고 저도 한마디를하면
일 조금도와준다고 유난떤다고하시네요..
그럼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오늘도 이런다툼이 또 일어났는데
너무 속이상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근데도 엄마는
더러워앵꼽다는식이에요...


저는 나름대로 학교도 다니고
학교마치고 항상 장도 봐와요
사실 아무것도아닌것같지만
학교갔다가 마트에들러서
카트기와 사투를 벌리면서 우리가족이 먹을만큼 장봐서 박스에담고 배달시키고..
집와서는 제가 저녁도 가끔해놓고
매장에가기도합니다
일이 늦어질땐 부모님께서 끼니를 거르시는데
먹을게 없으면 안돼잖아요..


전 제 나름대로 최선을다해서 부모님돕도와드린다고 생각하는데...
저보고 자꾸 화를 낸다고하시네요
제성격좀 고치라고요


저도 고치고싶습니다
근데 제가부족해서 그게. 잘안돼요


그래서자꾸 상처를 주게되고
또 후회되고
또 마음아픕니다

제가 더 착하고 배려심있는 딸이면 좋겠지만
제가 철이덜들었는지
너무나도 서럽고 눈물이납니다
이렇게 사는것이 맞는지 의문도들고요...
그냥 너무섭섭하네요
그래서
자꾸눈물이나요...


아넌 저에게 이 상황에 대해 무슨말이든지
진지하게 충고 해주신다면
저에게 도움 이 많이될것같아요

그리고 긴글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그런 건 차라리 전문가 상담을 받는게 나은데, 이전에 게시판 글에서 보니까 마이피누에도 그런 활동을 무료로 하는 단체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한번 찾아보고 링크 걸께요...그런데 식당이나 그런 가게인가요?
  • 응? 댓글 달러 왔다가 왠 비추?? 오래전에 본거라 잘 못 찾겠네요. 암튼, 가게를 꾸리면서 가족간의 트러블에 관한거라면, 심리상담 전문가가 소개된 적이 있던데, 한번 본인이나 가족들이 같이 가 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무료인걸로 알고 있구요... 또 가게 운영에 관한거라면 그것도 전문가가 무료로 상담해주는 단체가 있었던듯. 나중에 글 찾게 되면 링크 달아 놓을게요~
  • @활달한 등대풀
    글쓴이글쓴이
    2016.7.2 22:18
    네 감사합니다
  • 착한 딸이시네요. 원래 장사가 그래요. 저희 집도 원래 장사를 했었는데 바쁠 때 정신 없어서 짜증내시기도 하고, 장사 잘 안 되시면 또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아서 짜증내시기도 해요. 그냥 받아주세요. 당신이 미워서가 아니라 상황이 그래서 짜증나는 거니까요.
  • @게으른 참나리
    글쓴이글쓴이
    2016.7.2 22:19
    그런거겠죠
    제가 다 받아줄수 있는 아량이
    넓어지면 더 좋아지겠지만
    그러다간 스트레스를 너무받을것같아요

    혹시 이런 힘든시기를 이겨내실때
    팁같은거 없을까요...
  • 힘 내세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 @천재 금불초
    글쓴이글쓴이
    2016.7.2 22:21
    감사합니다!!ㅠ
    다시 또 눈물이 핑도네요

    저도응원할게요 당신의 인생을!!
  • 엄마 위하는 마음이 이쁘네요
    바꿔서 생각해보면 말도 못하고 걷기는 커녕 기어다닐 줄도 몰랐던 우리를 이만큼 키워주신분이 엄마에요
    나만큼 빨리빨리 못하시는 게 맘 아프죠
    이제 그거 글쓴님이 채워드리면 되요
    힘내세요 화이팅
  • @명랑한 붉은토끼풀
    글쓴이글쓴이
    2016.7.2 22:25
    맞아요...
    엄마한테 자꾸상처줘서는 안돼는데
    제어가 잘 안돼요ㅠㅠ
    평소에 많이 싸워서 쌓인게 좀 많거든요..
    근데 진짜 정말
    절 사랑으로 키워줬던 엄마생각하면
    정말 ㅠㅠ
    아무튼 조언해쥐서 감사합니다
  • 엄마 위하는 마음이 이쁘네요
    바꿔서 생각해보면 말도 못하고 걷기는 커녕 기어다닐 줄도 몰랐던 우리를 이만큼 키워주신분이 엄마에요
    나만큼 빨리빨리 못하시는 게 맘 아프죠
    이제 그거 글쓴님이 채워드리면 되요
    힘내세요 화이팅
  • 힘내세요 다 잘되실꺼에요..
  • @슬픈 백목련
    글쓴이글쓴이
    2016.7.2 22:50
    감사합니다!!ㅠ
  • 저도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글을 읽는데 그 답답함이 뭔지 이해가 되네요 처음에는 짜증 두서없는 부탁 다 들었는데 가족이지만 각자가 하는일과 역할이 있잖아요 시간이 지나고 싸우기도 싸우면서 그 역할들이 제자리를 잡아가게 될거예요
    무작정 들어주는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 입장을 이해해주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희집은 이제 이년이 다되어가는데 처음 일년은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도 다 해결된거는 아니지만 많이 안정되고 자리도 잡았습니다
    느낀점은 대화를 많이 해야된다는 점입니다 대화가 나힘들어 넌왜 이런거도 안도와주니 나도 노력하고 있어 서로 감정싸움하는 이런 대화가 아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요 이런 집안에서의 갈등은 장사가 잘되든 안되든 언제나 일어날거예요
    대화를 계속해서 어머니와 아버지 가족과 가족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 집안일 가게일 그리고 나의 일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일이 지금 글쓴이가 가장 힘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정말 저도 이년동안 마음고생 많이하면서 지내봐서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말씀 해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 @우아한 옻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7.2 22:49
    정말감사합니다
    딱 저에게 필요했던 말인것같아요
    감정에 휘말려서 이런생각을 미처못했는데
    저의 일과 가게일 집안일 사이의 균형이 어긋나고
    서로 맡은포지션의 조율이 잘안돼서
    이런거였네요..
    이제 무엇에 신경쎄야할지 알게돼서
    좋습니다ㅠ..
    정확히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아한 옻나무님도 사업번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글쓴이글쓴이
    2016.7.2 23:38
    그리고 방금
    아빠랑 다시 감정적인 부분 배제하고
    대화를 해봤더니
    너무 대화가 잘되서 신기해요!!!
    정말 너무너무감사드립니다!!

    좋은밤 보내세요:)
  • @글쓴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거 같아서 기쁘네요
    저도 글쓴이님 글 읽으면서 반성도 많이하고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됐어요
    어서 글쓴이님 사업도 번창하시고 가정에 평화도 왔으면 좋겠네요!
    화이팅하세요!!
  • 저는 뭐라고 도와드릴 말이 없지만 이런생각을 하는것만으로도 좋은 딸이라고 생각해요 화이팅입니다
  • @촉박한 모시풀
    글쓴이글쓴이
    2016.7.2 23:33
    감사해요!!
    아까는 혼자 속상해서 울었었는데
    응원덕분에 미소짓게되네요:)
    화이팅!
    마이피누는 사랑입니다...♡
  • 정말 열심히 사는, 착한 딸이네요. 지금 충분히 좋은 딸이니 자책하지않았음해요. 가족끼리 싸울수도 있는거죠~ 바쁘거나 장사가 안될땐 누구나 예민해지는거구요~~ 글쓴이님 덕분에 제가 더 착한 딸이 되야겠다는 반성하게되네요. 힘내시고 가게 번창하시길 바래요:)
  • @돈많은 사과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7.2 23:35
    우리 열심히 살아서
    좋은딸 좋은사람이되어보아요:)
    감사합니다
  • 장사란게 그렇더라구요ㅠ

    저도 저희집 진짜 화목했는데

    장사할때는 정말 짜증도 많이내고

    사이도 많이 틀어졌어요...

    저희집은 장사접고 오히려 조금 사정이 나아지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부모님 그때 고생하신거 생각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게되더라구요

    조금만 힘내시고 부모님께 잘해드리세요

    글쓴분이 미워서 그러는거 절대아닐거에요
  •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겁나 착하네 ♥ 맘이 참 예뻐요~^^
  • 이런건 동상이몽처럼 두사람 시점 다 들어봐야아는거라 제생각에는 학생분이 화내는게 문제라고생각합니다. 그건이미 조언이아닌 상사가 부하직원한테 갈구는거랑 같죠
  • 누나힘내
  •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 비추 신경쓰지마시고 힘내세요!!
    저도 가족의 짐을 다 짊어지고 있어서 한때는 너무 버겁다 생각한적 있었는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구요
    잘될겁니당♡-♡
  • 저희집도 식당을 하고있고 지금하고 있는 식당이 9년차에 접어들었어요. 글을 읽고 마치 제 이야기인것 같이 공감이 됬어요. 중학교 때부터 주말만되면 식당에서 하루종일있으면서 할수있는 것은 거들었고, 고등학교때도 주말에 보충자습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쉬고있으면, 바쁘다고 하셔서 도와드리곤했습니다. 항상 나만의 시간도 없고 주말에도 또 일하러갈까 두렵고, 힘들고 그랬어요. 그래도 이 가게가 우리집 생계이기에, 부모님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있고 동생들이 있기에 도와드려야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장사가 안되면 우울해지고 그러다보니 짜증이 늘고, 장사가 잘되면 잘되는대로 몸이 여기저기 아프니까 짜증이 늘고, 그런것을 다 받아들이며 부대끼며 살아야하니 정말 힘들었고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 더해져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기 보다, 집을 떠나 부산대학교에와서 기숙사생활을 하고있기에 이제는 부모님의 일과 내가 분리된느낌을 갖고, 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그때 가장 느꼈던게 내 우선순위가 엉망진창이 되고가고있구나, 근데도 고칠수가 없구나, 어쩌면 이것은 부모님의 일인데 나까지 끼어들어가고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들었습니다. 작성자분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분리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고, 또 힘내시라고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 상황이 매우 공감가네요 힘내시길!
  • 불효자로서 반성하고 갑니다
  • 부산대앞에서 4년째 장사하지만... 초반에는 바쁘면 바빠서 짜증나고 장사가 안되면 돈생각에 짜증나요.... 어느순간이 지나야 좀 멘탈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는것 같아요.. 글쓴이님께서 조금은 이해하려고 해주세요~
  • 도아주지 마셈
  • 장사잘되는것도 중요하지만 도와드리는 본질은 부모님을 사랑하니까 아닙니까. 본질을 잊지마시길
  • 장사잘되는것도 중요하지만 도와드리는 본질은 부모님을 사랑하니까 아닙니까. 본질을 잊지마시길
  • 마음이 착하시네요. 그런 마음 사실 부모님도 아실겁니다. 화를 안내게 되는 방법이라...흐음..
    여자분이시면 군대를 안 다녀오셔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지같은 곳에서 그지같은거 시켜도 화도 못내고 2년 살아보시면 지금 겪으시는 일은 아주 편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최소한 부모님 도와드려서 일 잘되면 본인에게도 득이 되는 것이니까요.
    삽질이 아닌 일을 한다는 것. 그 자체에서 감사함을 느끼세요.
  • 힘내요....
  • 부모님 이 세상 떠나시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계실때 잘해드립시다!
  • 아마 이런경우에는 계속해서 다툼은 일어날것 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족이잔아요
    일반적으로 알바를 할때는 짜증나게해도 결국 남이니깐 내 돈 받은 만큼 일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시간 다되면 볼일이 없잔아요 ? 반대로 가족은 일이 끝나더라도 계속보고 아까의 짜증이 생각나고 또 말다툼이 되고 반복 되겠죠
    해결점은 아니지만 부모님과 글쓴이께선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 가족이니깐 더 잘해줄수있는거 아니야?
    니가 나와서 당연히 도와도와줄수있는거 아니야?
    서로가 이야기를 하시면서
    당연함을 조금씩 줄여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글쓴이는 부모님일을 도와드리고서 듣고싶은건 짜증이아니라 수고했다 딸아 고맙다 라는 말이겠네요
    두서 없이 적은것 같지만 힘내십시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73412 .5 멋쟁이 고추나무 2016.07.03
73411 [레알피누] 군대랑 직장이랑 분위기가 비슷한가요?3 저렴한 고사리 2016.07.03
73410 취업을 해도...9 키큰 소나무 2016.07.03
73409 국가근로하고 싶은데 학점 얼마나 필요한가요??6 의연한 뱀딸기 2016.07.03
73408 성적확인3 날씬한 만삼 2016.07.03
73407 순버 몇시까지 하나요?4 귀여운 자작나무 2016.07.03
73406 석차는 언제쯤 나오는지.. 아시는분?!5 배고픈 꽃며느리밥풀 2016.07.03
73405 자취생분들 제습 자주 하시나요?10 푸짐한 참취 2016.07.03
73404 부산대 근처 음식점 괜찮은곳 어디잇나요?12 잘생긴 풍란 2016.07.03
73403 일본어 논문 독해 가능한 사람3 잘생긴 얼레지 2016.07.03
73402 .7 세련된 부겐빌레아 2016.07.03
73401 . 점잖은 산국 2016.07.03
73400 [레알피누] 문창 북문 사잇길 주차4 어두운 아왜나무 2016.07.03
73399 복사 제본실 보통 몇시에 오픈하나요?1 괴로운 호밀 2016.07.03
73398 원어수업 교수님 성적문의3 우수한 흰씀바귀 2016.07.03
73397 새로산 노트북에 매트랩및 c언어8 화려한 고욤나무 2016.07.03
73396 효원특강은 성적 확정 언제 뜨나요?5 깔끔한 시클라멘 2016.07.03
73395 2점대 학점 복학 고민...4 바보 작약 2016.07.03
73394 교수님께서 3일째 메일을 안읽으셨는데8 싸늘한 게발선인장 2016.07.03
73393 .4 밝은 정영엉겅퀴 2016.07.0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