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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부실대학기사에 충북대생이 올린글

새내기몬2011.09.23 16:28조회 수 727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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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에 써있길래 한번 퍼왔습니다 여러가지 입장에서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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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충북대생입니다.
저는 우리학교가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혔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정말 꿈인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교수님들도 상당히 충격이 크시고요...
저희 충북대학교가 여러면에서 모자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부실대학이 될만큼 쓰레기는 아닙니다.

제가 상황이 이렇게 된 근거를 몇가지 말씀드려볼게요.

첫번째로 등록금 인상에 관련해 말씀 드릴게요.
저희 학교는 근 몇년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등록금 액수도 전국 국립대 중에서 두번째로 낮았습니다. 두번째로 저렴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작년인가 5만원을 올렸습니다.
지금 교과부에서 말하는 인상 비율을 보면 이는 얄팍한 속임수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등록금 인상율=(인상액/등록금액)*100 인데 저희 학교는 등록금이 쌋던 만큼 분모가 작습니다. 즉, 똑같이 등록금을 올려도 인상율은 커지게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두번째로 저렴한 대학이 한순간에 등록금 인상율 1위 대학으로 바뀌는 겁니다.

두번째로 총장 직선제 관련해서 말씀 드릴게요.
저희 학교는 총장을 선거를 통해 뽑고 있습니다. 뭐, 다른 국립대들도 그렇지요.
정부는 국립대를 법인화하려고 하고있습니다. 즉, 총장을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로 뽑으라는 거죠. 당장 내년부터라도 간선제로 바꾼다면 가산점 15점을 준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더 말씀드릴게요.

세번째로 취업률에 관련해서 말씀 드릴게요.
저희 학교 취업률이 48%라고 합니다. 다른 지방거점국립대들은 약5%정도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비리가 있습니다.
대학에대한 감사가 닥쳐오자 충북대를 제외한 여러 지방거점국립대들은 취업률을 높여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졸업후 미취학자들을 학교내에서 인턴으로 뽑아 취업률을 충당했습니다. 참고로 인턴은 3개월정도 하고 끝난다고 합니다. 또 과 조교를 한명 더 뽑는 다든지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취업률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저희 충북대는 그런짓 안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감사를 받았고 당연히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결과가 이러하니 일부 교수님들께서는 우리도 취업률 뻥튀기 하자고 나서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네번째로 충원율에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충원율은 재학생이 100% 학교에 재학이나 휴학을 하고 있는지에 관련된 것입니다.
저희 학교는 110%를 받았습니다. 서울대학교는 127%라고 하더군요.(서울대를 거론해서 죄송합니다.) 다른 국립대학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충원율은 100%이하까지는 높을 수록 좋지만 100%가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안좋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100%를 초과할수록 졸업을 못하고학교에 남는것이기 때문입니다. 꼭 취직을 못해서 남는건 아니겠지만 어쨋든 좋지 않은 이유로 남는것은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교과부는 충원율이 높을수록 좋은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부당한 평가와 불합리한 계산(?)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12개 대학들의 점수를 살펴보면 점수차이가 크지 않다고 합니다.
9점 차이밖에 안나는데 언론에서는 마치 충북대, 강원대 등이 꼴통인냥 보도 됩니다.
한가지 더 말씀 드릴까요? 총장선거를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꾸면 가산점이 15점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대학 학장을 대학 외부에서 뽑게 하면 가산점 10점을 더준다고 합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러한 교과부의 속셈을 국립대를 법인화시키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서 충북대와 강원대가 희생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충북대, 강원대를 훨씬 이전부터 평가하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약한부분을 골라 평가항목으로 만들어 다른 대학과 비교하게 하여 충북대, 강원대를 박살냈다는 의혹도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정의로운 힘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가 나타나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다는 꿈같은 생각도 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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