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젊은분들 인식이 좀 어떤가요

엄격한 떡신갈나무2016.07.13 14:48조회 수 1354추천 수 6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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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중후반 여자인데요^^; 나이든 분들이야 뻔하고 젊은분들은 어떤가하구요
요즘 비혼도 많고 딩크도 많고 그런 추세라 저도 전통을 거부하는, 개인주의에 가까워요
저보다 월급 많은 사람 만나 전업주부할 생각도 없구요 남친이랑도 저랑 월급 비슷비슷해요
집이랑 혼수 다 합쳐 반반 부부능력으로 하고 은행빚을지면 졌지 부모님께 기댈생각도 없어요
대신 집안일은 5:5 수준으로 누가 더하는 느낌 없이 서로 나서서 눈에 보이면 했으면 좋겠구요..
설에는 시가먼저 추석에는 처가먼저 가고
시가에선 남편이, 처가에선 아내가 명절등 일하고 배우자는 손님으로 귀하게 대접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사랑하는사람 부모님께 감사하는 의미로 시가에선 아내가 처가에선 남편이 하던가요
시가에서도 며느리를 처가에서도 사위를 고맙고 (조금은)어렵게? 느껴주었으면 하구요... 거리두는건 아니라요
호칭도 상대부모에게는 어머님 아버님으로 통일하고
아가씨 도련님 서방님 대신 서로 처형-부형 처제-부제 처남-부남으로 통일하던가 더 합리적인 호칭으로..
물론 연애할때도 5:5 수준으로 더치페이 하고 더냈으면 더냈지 덜내진 않습니다 가방? 그런 선물 받은적도 없구요
남자분들 여자친구가 이러면 어떠세요?
젊은 분들이 전통 옹호하는거 가끔 볼때면 되게 충격적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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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개구쟁이 붉은토끼풀) 문득 청춘이 아깝네요 (by 찬란한 왜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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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우 좋네요. 저랑 결혼해요ㅠ
  • 남혐 여혐으로 소모적인 논쟁만을 일삼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답을 적어 놓으셨네요ㅎㅎㅎ
    좋은 사랑하세요
  • 저는 남자인데 결혼은 20대 후반정도에 할 예정이에요. 물론 뜻대로 안될수도있으나.. 언급하신 전통적인 관습이나 제사들 보면 한번은 서울에 있는 큰댁에서 1박지내고 한번은 타도시 저희집 본가에서 친척분들 내려오셔서 지내요. 거기에 1년에 제사1~2번 있고요. 시간안되서 못오면 되는사람들끼리 해요. 친척끼리 만날일이 명절밖에 없어서 잘들 지내고 화목한거 같아 좋아요.
    지금 여자친구가 자기 부모님들과 제가 친하게 지내길바라고 저도 마찬가지네요.
    호칭같은 경우는 친척끼리는 자주보는 사이가 아니라 전통적 호칭 그대로 써왓네요 어릴때부터.
    저같은 경우는 집안이 여유가 되서 집은 부모님이 해주실 예정이고 노후준비도 걱정없어요. 부모님도 저를 좀 늦게 낳으신편이라 빨리 분가해서 두분 노후를 즐기고 싶으신거 같아요. 젊은 애들이 전통 옹호하는거는 어릴때부터 집안환경이 그랬을 확률이 크고 아직 결혼현실이 눈앞에 닥치지 않으니 그럴 확률도 있구요.
  • @유별난 율무
    글쓴이글쓴이
    2016.7.13 15:07
    저도 말로만 그렇지 나이드신 분들이 일하는거 보면 특히 사랑하는 남편 키워주신 부모님인데 감사하고 잘해드리고 싶죠 다만 남편이 똑같이 생각 안해주면 저도 더이상 남편과 남편가족을 사랑할수 없을것같아서...
    호칭은 먼친척들이야 만나도 크게 할말도없으니 호칭 생략하면되고 자주보는 가족끼리는 바꿨으면해요 절대 아가씨 도련님이라고 부를 생각은 없어서ㅠㅠ
  • @글쓴이
    그런데 1년에 한두번보는 형수님께서는 도련님이라 부르시긴하는데 부담스럽더라구요ㅋㅋ 뭔가 가시방석에 앉는 느낌이랄까.. 근데 가끔 이름부를때 ㅁㅁ씨 부르실때 있는데 그게 듣기 좋더라구요. 나이가 어리다면 ㅁㅁ씨라 부르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여자입장에서는요. 님 생각이 맞는거 같아요. 저도 와이프될사람이 제 부모님에게 잘 안해준다면 제가 장인어른,장모님한테 잘하기는 어려울꺼 같아요.
    근데 다만 아직까지는 추석하고 설날에는 남자집안에 먼저 가지 않으면 각자 집안에 불편하지 않을까요.. 저희도 남자형제들이 오긴오는데 당일아침 제사끝나고 바로 뿔뿔히 헤어지거든요.
  • @유별난 율무
    글쓴이글쓴이
    2016.7.13 16:59
    그 생각을 하긴 하는데..
    남자집에 먼저 가면 남자가 무조건 부엌에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어요. 여자만 일하고 남자들은 노는 집안이면 저도 부엌에 들어가고싶지 않을것 같아요.
    차례 지내고 아침먹고 친정부모님 기다리시겠다 얼른가렴~ 이런 부모님이면야 먼저 가서 뵙죠.
  • @글쓴이
    저희는 큰집에서 하는 명절에는 거기 친척들이 음식 다 해놓고 우리는 올라가서 제사만 지내고 오고 작은집에서 할때는 제가 엄마도와서 동그랑땡이랑 전 부치는거 도와드려요. 누나들이 시집을 다 가버려서.. 사실 도와서 해버리면 4시간정도면 다 만들더라구요. 떡같은거 떡집에 맡기고 하니까요.
    진짜 문제는 종갓집이나 친척많은 집들 등등이 여성분입장에선 힘들 확률이 크겠네요.. 아무래도 친척들이 많이 부대끼는 집안들이 케바케겠지만 신경쓸 일도 많을거구요.
  • 남잔데.. 딱히 결혼생각없긴합니다ㅋㅋ
    집안일은.. 눈에보이는데로하긴 어려워요ㅋㅋ 남자들은 딱딱정해주면 디게 잘합니다 팁아닌팁하나 적고 갑니다ㅋㅋ

    칭호는 원래 저렇게하지않나여?? 집안자체가 다 저래서 그런가 케바케인듯ㅋㅋ
  • @겸연쩍은 패랭이꽃
    글쓴이글쓴이
    2016.7.13 16:14
    여자도 딱딱 정해줘야 잘하지 알아서 잘하는 사람 없어요 요즘엔 다들 손에 물안묻히고 자란 귀한 딸아들이잖아요 ㅎㅎ 결혼하면 둘다 바뀌어야죠
  • @글쓴이
    사이다
  • 결혼하고 나서 개인주의라고 상대방 부모님 나몰라라하고 니 부모는 니가 알아서 챙겨라는 마인드 저는 진짜 싫더라구요. 사랑하는 사람 부모님 서로서로 챙기고 잘해드리면 훈훈하고 화목해서 더 좋을텐데말이죠...? 이게 현실적으로 어려울까요
  • @건방진 겹황매화
    글쓴이글쓴이
    2016.7.13 16:13
    네 니엄마 니가챙겨라 이런 생각은 없어요. 대신 제가 시가가서 하는 방식 그대로 남편도 해줬으면 좋겠죠.
    여자라고 집안일로하고 남자는 용돈으로 드리고 이런거 말고 완전 똑같은 방식으로요.
  • 저도 여자구 집 반반해가서 평등하게 살고싶은데
    모든걸 반반한다고 가사까지 반반으로 부담하는
    남자분들 찾기는 현실적으로 힘든것같아요ㅠㅠ
    가정교육이 중요한것같아요.. 그런 결혼생활
    이해해주는 시댁이면 가능하겠지만 시월드에서
    남편이 가사 같이 하는거 알면 가만히 있지 않을것같아요..
    그것부터 시댁과 마찰생길듯.. 정이 없는 년이니 뭐니..
  • @즐거운 파피루스
    글쓴이글쓴이
    2016.7.13 18:09
    제월급으로 혼자 살면 솔직히 더 여유롭고 편한데
    굳이 제 몸 제 마음 힘들어가면서 그런 대접받고 결혼하느니 안하죠 그럼...ㅎㅎ 남편 하기 나름인것같아요.
    딸부모님이라고 뭐 귀한딸이 남의집가서 일하는게 보기 좋은가요.
  • 글쓴이 생각과 같은 남자이지만
    전 결혼할생각이 없습니다
  • 그런데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는 왜 싫어하는거에요? 드라마같은데 나오는 부정정 이미지 때문인가요?
  • @착실한 종지나물
    글쓴이글쓴이
    2016.7.13 22:28
    아니요 여자는 시가의 종, 여자는 출가외인 이런 사고방식이 담긴 단어여서요.ㅜㅜ
  • @글쓴이
    그..렇군요. 저희 집은 다들 그렇게 부르는데 그런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요. 애초에 전부 남자밖에 없어서 일을 남자가 해야하는ㅋㅋ
  • 글쓴이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남자인데
    근데 글쓴이와 같은 생각을 하면 결혼 말고 걍 동거를 해야할듯...결혼은 하되 책임질 일은 최소한으로 해야하니까
    아 물론 나도 결혼생각 없음
  • @아픈 줄민둥뫼제비꽃
    글쓴이글쓴이
    2016.7.13 22:31
    왜요...? 부부가 서로 부모님과 친척들한테 나자신, 그리고 배우자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똑같이 공경하고 대접하며 사는건데요...?
  • @글쓴이
    글쓴이가 말하는게 완전 이뤄지길 바라는데 똑같이 공평이라는 개념이 들어가면 서로 계산하는게 일상이 되버려서 부부 생활이 안될거 같아서 그렇습니다
  • 같은 생각인 여잔데 저건 나와 상대가 합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 부모. 상대 부모 등이 다 연루되어있어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특히 시댁.명절.제사.김장 등 가족문제나 육아문제에서는 나누려고해도 나누기 쉽지않잖아요 우리(남편과 아내)끼리 그러자고해도 어른들이 마음에 안들어하실수도있고요 그래서 저는 결론적으로 결혼은 포기하고 혼자 사는 걸 택했네요 물론 연애를 포기한건 아니라서 그냥 마음맞는 남자들 만나면서 즐겁게 살다가려고요 정말 인생의 반려자를 만난다면 동거까진 생각해보겠지만 결혼은 가족까지 다 얽히는거라 개인주의적 생각으론 좀 어려울것같더라구요 책임이나 해야할 일들이 확 늘어나니까요 특히 두사람의 관할이 아닌 부분까지요
  • @겸손한 복자기
    글쓴이글쓴이
    2016.7.13 23:51
    개인주의가 아니라 평등한 관계인 부부가 평등하게 사는건데 이게 어렵다는 얘길 들어야되다니 저도 알긴하지만 짜증나네요
    제사 명절 김장 참석하는대신 남자가 적극적으로 엄마 이건 우리집 일이고 이사람이 고맙게도 도와주는거야 하고 부엌에서 같이 일하는 정도도 못해준다면 어차피 저를 사랑하는게 아니겠죠...
  • @글쓴이
    네 저도 글같은 이상적인 생활하고싶지만 현실은 명절때 선시댁 후친정 혹은 올시댁 을 당연히 생각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특히 설령 반반인 남자를 만나 남편이 그렇게 한다고해도(여기까지도 힘듦) 시어머니나 다른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그래너희는참평등하구나~보기좋네^^ 하지않을수도 있어서 문제인거같네요 예를들어 시어머니나 친척들이 아내가 남편을 꽉잡고 살고있구나 식으로 나쁘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남편도 아내를 사랑하지만 남들이 그렇게볼까봐 창피해서 안할수도 있고요 남편동생이나 다른 남자들이 있다면 자기는 해야하나 말아야되나 갈등될것같네요 그리고 그 사람들아내도요.. 그리고 사랑이랑은 별개인 가치관문제같습니다 아내를 사랑해도 그건 여자가 할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으니까요
  • @글쓴이
    결론은 상대뿐만아니라 상대집안분위기까지 다 맞아야되어서 어렵단거에요 상대는 몰라도 상대집안분위기는 결혼전에 짐작하기도 어렵고 바꿀 수도 없잖아요 대화나 여러번의 만남을 통해 대략적인건 파악할 수 있겠지만요 막상 결혼후에 가는 것과 결혼전에 가는 것이 다를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어려운거같아요 특히 아이가 생긴다면 직업이 어떤지는 몰라도 직장에 복귀못하는 경우도 있고, 보통 아이가 아프거나 학교에서 부르거나 하면 엄마가 많이 가고 아빠는 휴직을 하려해도 회사에서 사정을 안봐주는 경우가 많으니까 결국 반반은 힘들 것 같습니다
  • @겸손한 복자기
    글쓴이글쓴이
    2016.7.14 00:19
    네 현실을 충분히 알고는 있어요.
    남자친구한테 난 절대 전통 방식으로는 못산다, 그런 여자를 원하면 나는 아니니 빨리 떠나라 미리 얘기해놓고 사귀고있는데 유심히 봐야죠. 연애할때 더치해주는건 신여성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결혼하면 빼애액하면 참 골치아프겠네요.
    나는 절대 가정주부 할 성격이 아니니 애낳고싶으면 남편이 휴직해라, 내가 돈벌게 하니까 ok는 하네요ㅎㅎㅎㅎ
  • @글쓴이
    애가 없으면 사정이 확 나을 것 같네요 지금 남자친구분이랑 협의잘해서 저는 포기한 꿈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상대 집안 분위기 잘보시고요 그런식으로 자주 깊은 대화나누면 나중에 갈등생길 일 적을 것 같네요 잘되길빕니다!
  • 12월에결혼하는입장에서..
    서로배려왕이되어야겠단 맘이 제일 중요한것같아요
    공평 이전에 이해와 배려가 우선..
    맞춰가는 것의 속도를 늦추려구요

    남편과 내가 하나의 우주를 만들고 아이에게 전해주는 과정이라생각하니 서로가 공평이라기보다는 상대에게 멋진사람이 되어야겠단 의무감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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