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은 번외편이야.
모든 군 부대가 그렇겠지만 괴담 내지는 전설로만 전해지는 보직 있잖아?
의경중에서 그런 보직에 관해서 이야기할까해
내가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와 선 후임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는 구분해서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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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내가 소개할 대부분의 보직들은
상설중대에서 차출되어 나가는 경우가 99%야 나머지 1%는 확인되지않은 방법으로 차출되어 나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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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장 관사 경비병
처음부터 핵폭탄급 꿀 보직을 소개할게. 모든 지방청에 1~2명만이 받을 수 있는 이 보직은
말 그대로 지방청장의 관사를 지키고 업무를 보조하는 일종의 당번병이야.
일단 얘들은 거의 99%의 비율로 상설 중대에서 차출되어 나가.
근데 이 보직에 뽑히기가 왜 그렇게 힘드냐면 몇가지 경우의 수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야 이 보직으로 발령받아.
첫째로, TO가 있어야 해. 예를들어 지금 관사 경비대원이 전역하는 시즌이랑 니가 차출되기 위한 최소한의 짬이랑
맞아 떨어져야해.(의경은 대부분 일경1~3호봉쯤에 차출되고 맥시멈 일경6~7호봉까지 차출되어 나가는거 봤어)
둘째로, 면접을 기똥차게 봐야해. 이건 내가 팁을 줄 수 없다...왜냐면 듣자하니 애들 프로필을 싹 뽑아가서 1차로 직원들이 한번 인상에서 거르고 2차로 지방청장이 본다네? 그러니깐 청장 마음에 드는 인상이여야 한다는 거지..
사실 이 친구들에 대한 영외 활동이나 휴가 외출에 대해선 전부 카더라 통신으로만 들었어.
근데 영외활동 부분을 제외 하고라도 얘들은 꿀오브꿀보직으로 부를 수 있어.
일단 모든 훈련과 근무로부터 자유로워, 관사 한켠에 마련된 대원숙소에서 거의 자취하는것처럼 생활하면서 관사 쓰레기 비워주고, 청소해주고, 우편물 받아주는게 전부야.
자 우리 하나 가정을 해보자? 예를들어 부산지방청장 관사병으로 니가 뽑혔어, 근데 니네 집이 부산이고 지방청장은 관사말고도 집이 따로있어.
명절떄나 휴가때, 또는 퇴근후 청장이 자기집으로 갈까 관사로 갈까?
당연히 자기 집으로 가곘지?
그러면 그 넓은 관사를 그냥 경비 대원 혼자서 쓰는거야....
그안에서 무슨짓을 할지는 모두 상상에 맡길게.
이렇다 보니 관사병에 대해서는 온갖 소문이 무성해, 10오브10꿀이다, 월급이 100만워이라 카더라
등등,,,,나는 어떻게 아냐면 내 선임 동기가 관사병으로 뽑혀서 갔는데 선임을 통해서 많이 들었어.
내가 아는 관사병의 이야기는 더 있지만 왠지 꺼내서는 안될 이야기같아 함구할게.
듣고싶은 사람 있으면 맥주라도 한잔 사주고 물어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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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찰 수련원 지킴이
이건 내 동기가 갔어.
누군가에겐 천국
누군가에겐 기피보직이 될 수 있는곳이야.
일단 경찰은 각 지역마다 경찰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어
이곳을 관리하는건 직원3~4명인데 이사람들은 대부분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무튼 속세의 홍진에서 자유로운 그런 관대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그리고 이사람들을 보조하는 의경이 1~2명쯤 배치가 되서 근무하고 있어.
얘들은 특이한게 상설 중대에서 차출되는게 아니라 수련원이 소재한 경찰서의 타격대에서 차출해 가.
얘들은 자취방처럼 그 넓은 수련원에 자기 방 하나씩을 배정받고 혼자서 생활해.
우리 여기서 한번 더 상상해볼까? 전기와 인터넷이 들어오는 왠만한 원룸보다 넓은 개인방에, 왠만한 학교 건물만한 수련원에 사람이라곤 4~5명이다...
음...이 보직에 발령받는 친구들이 맛볼 꿀이란건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겠지?ㅋㅋㅋ
무튼 이런 보직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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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호차 운전병
여기 소개한 꿀보직중에서 제일 하등급 보직이야.
총경급 직원의 관용차를 운전해주는 운전요원인데 대부분 상설중대에서 차출해가고 간혹 타격대에서 자체적으로 뽑아서 쓰는 경우도 있어,
얘들은 일단 왠만한 의경의 제약에서 자유로워, 휴대폰이나 두발상태, 복장등에서 아무도 제약하지 않아.
사실 그 근거는 간단해. 휴대폰이 필요한 이유는 서장과 상시 연락이 가능해야 되서 업무용으로 들고다니는거고
복장같은 경우에도 경찰 제복을 입을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사복근무를 시키는거야.
두발 상태는...그냥 놔주는거겠지..ㅋㅋㅋ
하 본인이 중대에서 1호차로 차출되어 갔다가 지방청까지 같이간 케이스라 정말 쓸 말이 많지만
왠지 다 적으면 보안을 누설하는 기분이라 이 보직의 꿀에 대해서는 나한테 맥주 사주는 사람한테만 이야기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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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지는 내가 경험하거나 들었던 꿀보직에 관한 이야기고
그외에 공항기동대, 항공대등 진짜 특수한 보직도 상당히 많아..
오늘 심심하기도 하고, 예전에 의경 처음갔을때 후배나 후임들을 위해서 의경에 관한 백서같은걸 하나 만들어보자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글로 정리해서 혹시나 의경을 생각하는 후배들을 위해 적어봤어.
혹시나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아는선에서 답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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