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

깔끔한 부레옥잠2016.07.13 23:23조회 수 911추천 수 6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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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나는 너의 전시용,과시용 여자친구가 되어버린 것 같다.
친구들에게 항상 내 자랑을 하는 너지만, 너는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항상 너에게 맞춰주는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것이다.

가족 문제 때문에 감정의 밑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너는 나를 떠나려고했다. 너는 내 모습을 사랑한 것이 아니었다. 붙잡으려 해도 붙잡히지 않았던 너는 그토록 맞춰주던 나를 잊지 못해 다시 돌아왔고 나는 그럼에도 너를 사랑했기에 아무말 없이 다시 받아주었다. 그 이후 나는 어떤 힘든일도 너와 공유할 수 없게 되었다.

언젠가는 내 어디가 가장 좋냐는 말에 자기에게 맞춰주는 모습이 좋다고 하였다. 그 외에는 없었냐는 질문에 너는 침묵했다. 나는 대화 화제를 돌렸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내 건강 때문에 가끔 결혼 할 상대는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했다.

이런 이야기들에 지치기 시작할 때 나는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내 속상한 감정들을 이야기 했다. '너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애잖아'라는 말에 가슴이 시리다.

혹여나 취업준비하는데 영향을 미칠까봐 힘들다는 말도 잘 하지 못했다. 끝나고 나니 나는 학생 너는 직장인, 네 당당함이 하늘을 찌른다. 그동안 취업준비한다고 고생 많았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 더 외로웠던 나는 이제 너를 떠나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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