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올린 글에 어떤 분이 남자가 스킨십바라니까 비용 칼같이 분담하면 안된다고 댓글을 다셨던데...
도저히 전 이해가 안가네요.
스킨십 싫으면 안하면 되는 거고
애초에 사람이 맘에 안드는 거면 안 만나면 되는 거죠.
물론 현실적으로 서로서로 그렇게 잘 안되니까 문제긴 합니다만 ㅋㅋㅋ
물론 제가 비용 칼 같이 분담해야 한다는 건,
뭐 꼭 반반으로 나눠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서로 간의 적정한 선을 좀 만들고 그걸 지켜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당연히 여유가 되고, 더 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 낼 수도 있겠죠.
제가 이 글을 썼던 건 그 이전에 어떤 분의 글에서 굳이 남자만이 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게 웃기다는 거고,
혹은 정해놓은 적정한 선을 계속 넘다보면 결국 사람들이 악감정이 쌓인다는 걸 말하려고 했던 거예요.
원래 사람들 되게 사소한 데서 틀어져요.
이게 좀 찌질해 보이고, 옹졸해 보이나요?
근데 어쩌겠어요, 원래 사람이 그런 걸.
당연히 관계가 철저히 균형이 안 맞고 내가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당연히 삐걱거리는 거죠.
물론 누굴 사랑하니까, 누구한테 뭔갈 바라니까 안 아까울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돈이 아깝다고 해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어떤 사람한텐 돈이 되게 중요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그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냥 가치관이 다른 거지.
뭐, 그렇다고 이게 '꽁씹심보'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예요.
원래 내가 더 많이 받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남에게 주는 건 아까워하는 게 인지상정이잖아요.
그렇다고 이 문제에 전혀 다른 맥락의 얘길 끌어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니 비용 분담 얘기하고 있는데 도대체 스킨십 얘기가 왜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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