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글이 많이있길래 한마디 쓰고 가겠습니다.

글쓴이2016.07.17 18:35조회 수 2285추천 수 7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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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2월 임용에 초수합격하여 현재 3년차 교사입니다. 마이피누는 안들어온지 제법 되었었는데, 요즘 관련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하여 좀 읽어보다가 몇자 적어봅니다. 몇몇 분이 보시길 아니꼬울 수 있겠지만, 현재 신분을 밝혀야 어느정도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자랑 비슷하게 시작하는것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마 글들이 올라온 발단이 된 부분이 어느 후배님의 토로에서 시작된 듯 하네요.

교수님의 역량/ 개판직전 분위기 / 학교의 지원... 이 세가지가 너무 아쉽다는 글이었습니다.

 

딱 잘라 말해서, 위에 쓰신 글은 학생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 까지 책임전가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학생들 분위기를 인정하시지만 국가에서 TO를 내지 않는것, 학교에서 지원을 안해주는 것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고 핑계를 댄다는 느낌을 많이받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대한 불만에 초점을 맞춘 앞에 글과는 반대로, 학생으로서 아쉬운 부분을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측면에서 아쉬웠던 점들..

1. 단순히 조금 다른 정도가 아니라 아에 동떨어진 교직과목

   - 임용에서 중요시 여기는 자기결정성 이론, ABCDEF 이론 등을 학과 다니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것이 제 준비부족은 아닐거라 믿습니다.

2. 수요조사에 비해 열리는 수가 현저히 부족한 교직과목

   -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왜 굳이 증원을 해가면서 그러는지.. 정교수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 제일먼저 칼 댄곳이 교직과목이라 들었습니다만 그게 납득되는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3. 2차준비를 위한 강의실 대여 한계

4. 필수 수강과목이 정작 임용에 맞지 않았던 것

5. 졸업토익 700점

 

이러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학생' 에 대해서 아쉬웠던점 역시 있습니다. 이게 본론일텐데 잡설이 길었습니다.

1. 자기 시험에 대해 어떤 피드백도 요구하지 않는것

   - 자기 학점만 만족스럽다면 시험지에 대해서 확인하려는 시도를 보기 어려웠습니다. 서술형으로 진행되는 임용을 준비하면서 자기 시험지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들 잘 아실텐데요. 

2. (어느 글에서나 있듯이) 1,2학년은 놀아도 되 라는 분위기

3. 학생회의 활동부터 임용 다같이 잘되자는 활동보다는 교활, 노래패 등의 활동 중심인 것

4. 사범대 안에서 '교육학'을 같이 공부하고자 하는 교류가 없는 것

5. 족보공부위주로 바뀐 중간기말 대비

6. 예비교사로서의 활동, 마음가짐 준비 미비

7. 단대 운영위원회에서 각 과별로 임용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지 교류가 없이 행정사항만 처리하는것

 

 

 

사실 요 앞에 적은 1~7번이 개선되어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 하나하나가 지금보단 더 나은 임용준비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분명 교육부차원, 학교차원에서 아쉬운 점이 많지만 먼저 학생들이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해야 우리도 그 누구에게든 당당히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한번 읽어봐주시고 정말 고칠 수 있던것 조차 우리가 외면한 것은 아닐지, 생각할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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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사범대생들은 자신들이 사범대생이라서 시험 준비에 대한 특별 취급을 더 받아야된다고 생각하는거같아요.
  • @방구쟁이 모란
    글쓴이글쓴이
    2016.7.17 19:02
    부끄럽기도 하고 공감도 되고 합니다^^ 지금 사범대 분위기에서 특별취급을 바라는것은... 뭐라 할말이 없네요
  • 졸업토익 700은 왜적으신건지...
    700점도 부담스럽다 이겁니까?
  • @귀여운 산단풍
    700점은 너무 낮다 아닐까요
  • @귀여운 산단풍
    글쓴이글쓴이
    2016.7.17 18:57
    나쁘게 들으실수는 있을것같아서 댓글이 조심스럽네요
    제가 다닌학과와, 그 주변 몇몇 학과의 경우 졸업논문, 졸업시험이 없이 토익만 제출합니다. 다만, 사범대에서 학과 수업 잘 듣고 학과 공부 열심히 한다고해서 토익이 오르는것이 아닌데 토익을 제출해라고 하는것은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범대만 빼주세요 징징 이기 보다는 졸업 요건을 해당 학과 목적에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의 목적이 취업학원이 아닌 이상 어느 과든 토익이 필수는 아니겠지만, 각 학생들 입장마다 그들이 대하는 토익에 대해 부담이나 비중은 다르지 않을까요?
  • @귀여운 산단풍
    글쓴이글쓴이
    2016.7.17 18:59
    차라리 부담이 더 되더라도 좀 더 어렵게 졸업시험을 치르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학생에게 이롭다 생각했습니다 나쁘게 듣지는 마시구요
  • @글쓴이
    저도 졸업 700이 낮다 정도로 이해했는데 과의 목적과 관계없는 점수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보고 사범대생의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댓글에서 좀 더 부담되더라도 졸업시험을 어렵게 치르는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내용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리타뷴하게 형식에 얽매여 돌아가는 대규모 단체인 대학교에서 그렇게 바뀔 가능성은 없어보이니 참 ㅠ 글쓴 분 말씀대로 각 과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졸업 제도에 변화를 준다면 재학생의 입장에서도 쌍수를 들고 환영할 듯 합니다.
  • @운좋은 독일가문비
    영어와 전혀 관계없는 과목 임용치는 입장에서는 임용과목 공부만 해도 벅찰정도로 어마어마한데 거기다 부가적으로 토익공부라니... 굉장히 번거롭고 부담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범대생의 이기적인 생각이라뇨.?
  • @날렵한 싸리
    사범대만 졸업 시에 토익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사범대만 영어와 관련없는 학과라고는 절대 말 못하죠 근데 글쓴분 댓글보니 졸업시험이나 논문도 없는데 토익마저 부담스럽다고 없애면 걍 졸업 거저먹기로 하면 돼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댓글의 요지는 관련없는 토익을 없애고 졸업시험을 좀더 어렵게 보자는 방법이 좋다는 뜻이구요 지금처럼 졸업시험 논문 그 어떤 것도 없이 토익마저 없애면 이기적인거 맞죠 지금 님이 가진 생각처럼요
  • @날렵한 싸리
    글쓴분도 현 상황에서 토익만 건드는 것에 대해 '사범대만 빼주세요 징징'이라고 표현하시고 그렇지 않기 위해 다른 부분을 함께 변화시키자는 취지로 글 내용에 토익 점수를 넣은 것 같은데 지금 님 댓글은 욕먹고 있는 사대생 징징 글의 글쓴이랑 다를 바가 없는 내용인거 같네요ㅎㅎ
  • @운좋은 독일가문비
    다른 과들은 당연히 토익이 취업준비에 필수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안그런 과도 많다는 것을 관과했군요.! 제 생각이 짧았던것 같네용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 졸업시험, 졸업 논문 없는 학과도 몇 있지만
    부산대 모든 과가 졸업토익은 기본적으로 있지 않나요
    과마다 점수도 다르고 부담스러운 점수를 요구하는 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아쉬웠던 점에 들어갈 정도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 학생들끼리 열심히해도 교수님들은 바뀌지않더라구요.. 어느 상황이라도 학생들이 열심히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2015개정이 나온 시점에 7차교육과정 내용으로 수업하는 교수.. 질문하면 외려 이게뭐냐고 되묻는 교수... 이런 부분들이 저는 부산대에 너무 아쉽습니다. 교수님들의 교수의 질이 떨어져서 임용강의에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 학교에서는 임용 교육학 논술 특강하는데 강사가 사범대 교수인걸 보고 신청하지 않는 학생들.... 이런 분위기만 봐도 학생만의 문제는 아닌것같습니다.

    - 임용시험을 준비하고있는 예비교사
  • 임용이랑 전혀연관성없는 몇몇 전공수업들은 진짜 안듣고싶네요..
  • 사범대생들 졸업과제나 논문 없지 않음? 다른과들은 졸업과제니 논문이니 한학기~일년동안 준비해서 졸업함. 사범대는 그거대신 '국가고시로 대체' 이렇게 학과규범이 정해져있지 않나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봄
  • @저렴한 담쟁이덩굴
    사범대 복전하는 타과 학생으로 졸업과제 발표회가 있다고하네요! 과마다 다르구요~^^
  • @힘좋은 괭이밥
    사범대 복전 가능함?
    사범대끼리만 된다던데
  • @저렴한 담쟁이덩굴
    네ㅎㅎ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는 일반계 교직과정 이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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