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뭘 사준다고 할 때

우수한 가락지나물2016.07.26 23:33조회 수 3693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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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3살 남자친구는 29살 직장인입니다.
데이트를 할때 가게에 들어가거나 하면
(주로 더위를 피하려고 잠시 쉬었다 가자고 올리브영같은데 들어가곤 해요 ㅋㅋ)
남자친구가 자꾸 뭐든 사준다고 필요한거 다 골라보라고 매번 그렇게 말해요.
데이트할 때 아니더라도 카톡으로 뭔 얘기하다가도 옷 사고싶으면 말해 사줄게 막 이렇게요..

근데 저는 요즘 방학이고 해서 아르바이트도 쉬고있고 그냥 모아둔 돈 데이트할때 조금씩 쓰고 그래서 돈이 없거든요.... 제가 남자친구처럼 막 뭘 사주고 할 수 있을 정도 있으면 남친이 뭘 사준다 하든 제가 자신있게 시달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같이 뭐 사줄 수 있고 그러면 선물 주고받고 하는거잖아요)

제가 돈이 없다보니 매번 '괜찮아 오빠 내꺼 내가 살게! 안사줘도돼!'라고 말하는데 매번 그게 반복되니까 남친이 '왜 내가 사주는건 다 받기싫나?'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아니다 그런게 아니라 나는 돈이 없는데 오빠는 막 계속 사준다고 하니까 내가 너무 미안하고 부담되서 그런거다 오빠는 나한테 이것저것 사주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해주면 너무 미안하다' 이렇게 설명했더니

무슨 그런걸 계산을 해? 나중에 돈 생기면 니가 사주면 되고 안사줘도 되고 그런거지 왜 그런생각을 해? 자존심 세우는거 아니야? 내가 언제 너가 나한테 밥 사줄때 내가 거절한적있어? 난 항상 맛있게 잘 먹었잖아

라고 하더라구요..
맞는 말인 것 같으면서도.. 이해가 좀 어렵기도 하고...
남자분들은 뭔가 좀 '여자친구한테 뭘 사줘야해!'하는 기본적인 생각 같은게 있는건가요....

그리고 문제는 좀 막 뭐랄까 금액이.. 좀 부담스러워요...... 저는 대학생이라 돈을 모아 뭘 사도 오만원쯤 넘어가면 아 비싸다.. 생각드는데 남자친구의 비싸다 한계선이 좀 높아요......

제가 물욕은 딱히 없는데 그냥 예쁘고 아기자기한거 구경하러 다니는건 좋아하거든요. 그냥 눈으로 보고 오는거.
어디 가게에 구경해보러 들어가면 항상 대화 패턴이

오 이거봐 이거 예쁘다
사줄게 얼만데
아니야.... 아냐아냐 가자 안사줘도돼

이래요..

제 남자친구는 진짜 어떤 심리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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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한테 5만원이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그냥 심리파악할 문제가 아니라 글쓴분한테 뭐든 해주고싶은 마음이 사줄까? 이 세글자로 함축된거 뿐이에요
  • @한심한 보풀
    글쓴이글쓴이
    2016.7.26 23:41
    그런가요... 제가 대학생이고 알바만 하는 입장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요.. 남자친구의 마지노 선은 삼십만원정도 인것 같습니당.. 댓글님계서 하신 그 말대로라면 남자친구 너무 귀엽네요... 님께서는 여친이 어떻게 해줄때(뭐든) 제일 기분이 좋고 행복한가요?
  • @글쓴이
    저는 그냥 기념일에 손편지가 제일 기분좋아요 ㅎㅎ
    돈드는 선물은 본인이 취업하신 이후에 하시고 지금은 학생이니까 마음을 소소한 선물로~
  • @한심한 보풀
    글쓴이글쓴이
    2016.7.27 00:00
    손편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말할때 남친이 화내면서 말하던가요?
  • @돈많은 코스모스
    글쓴이글쓴이
    2016.7.26 23:44
    아뇨 화는 한번도 낸 적이 없어요.
  • @돈많은 코스모스
    글쓴이글쓴이
    2016.7.26 23:46
    근데 막 상냥하게 말한건 아니고 그냥 평소대로... 남친이 원래 좀 무뚝뚝하고 직설적이게 말하는 편이예요. 흔히 말하는 경상도 남자 스테레오타입 ㅋㅋㅋ (앉아라, 가만 있어라, 무라, 니 먼저 해라 등등 ㅋㅋㅋ 이런느낌....)
  • 생각이랑 마음이 이쁘네요ㅎㅎ
  • @특별한 구절초
    글쓴이글쓴이
    2016.7.27 00:17
    에고 아닙니다 ㅎㅎ
  • 겁나... 바람직하다 이쁜 사랑하고 있으시네요 남자친구가 어떤 심리냐면 글쓴이 분을 사랑하는 심리입니다 너무 좋아해서 그러는거에요
  • @어설픈 솔새
    글쓴이글쓴이
    2016.7.27 10:52
    평소에 엄청 엄청 무뚝뚝하고 말도 짧게 해서 나만 좋아하나.. 느낌 들 때도 종종 있는데 이런식으로 좋아하는 걸 표현하는 사람인가봐요 ㅋㅋ 너무 귀엽네요 진짜 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 제 남자친구도 제가 지나가다가 그냥 이쁘다 귀엽다 우와 하는거 사줄까? 하거든요 처음엔 거절하기만했는데 그건 또 아닌거같아서 정말 필요하고 갖고 싶은거면 처음 한번은 거절하고 그후엔 정말?고마워요 잘쓸게요 보면서 맨날 오빠생각해야겠다 하면서 나에게 뭔가 해주고싶어하는 마음을 고맙게 받아요. 저는 과외도 하고 해서 비슷한 금액 만큼 사주는데.. 그게 안될때는 같이 놀러갈때 도시락을 준비한다거나 남친이 필요해보이는거 자잘한거 제가 챙겨준다거나 해요 ㅎㅎ 젤 첫댓말처럼 뭔가 해주고싶은 마음이니 다 거절하진 말아요
  • @애매한 강아지풀
    글쓴이글쓴이
    2016.7.27 10:54
    저도 전에는 과외하고 학원알바 해서 돈이 어느정도 있었는데 왜 하필 돈 없는 시점에 남자친구가 와주신걸까여 ... ㅎㅎ 댓님들 말씀대로 보면서 맨날 오빠 생각할게 하면서 비싸지 않은 것은 고맙게 받는게 맞는건가봐요
  • 그냥 받으세요 고맙고 너무 좋다고 많이 표현해주시고요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직장인이랑 알바하는 학생인데 경제력도 차이나니까 하나라도 더 해주고싶은 마음이죠 직장인 아니라도 그나이쯤 되면 5만원정도는 아주 크게 느껴지진 않아요 님이 알바하거나 갑작스런 용돈 받으면 남자친구분한테 내가 쏠게 맛있는거 먹자 하는거나 같은 마음이에요ㅋㅋ
  • @적나라한 아주까리
    글쓴이글쓴이
    2016.7.27 10:57
    남친이 자기 물건은 되게 가격비교해가면서 저렴한걸로 사려고 하는데 제가 예쁘다고 하면 이십만원 짜리 시계도 사준다고 하니까 부담스러워서요.. 근데 오만원 정도면 직장인한테는 큰 금액이 아니라고들 하시니까 다음에 또 뭐 사주겠다고 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에서 고맙게 받아야겠어요. 남자친구는 뭔가 제가 선물을 받고 그걸 요긴하게 쓰면서 항상 자기 생각을 하길 원하는 것 같은데 제가 너무 그랬나 싶네요 ㅠㅠ 고맙다고 표현도 많이 하고 애교도 많이 부려야겠어요 ㅋㅋㅋㅋ 조언 감사합니다!
  • 진짜 사주고싶어서요.. ㅋㅋ 당연히 여기거나 막 달라는 듯 요구하면 불쾌하긴 한데 글쓴 분 고민 보면 그럴 분은 아니신 거 같아오
  • @똥마려운 칡
    글쓴이글쓴이
    2016.7.27 11:00
    생각 해보니 전남친이랑 사귈때는 전남친보다 제가 좀 더 돈이 있어서 전남친한테 제가 막 이것저것 사주곤 했는데 제가 지금 돈이 없으니까 현남친이 사주겠다하는게 부담스러운건가 싶기도 해요. 물건으로 나를 사려는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한 적이 있었는데 그냥 저한테 선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맞나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
  • 진짜 저라도 사주고싶을거같아요 ㅋㅋㅋ
    부담스럽다면 두분 모두에게 의미가 있거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으로 사달라고 하시고 사랑을 쌓으세요!
  • @착잡한 마디풀
    글쓴이글쓴이
    2016.7.27 11:02
    아 사랑을 쌓는다는 말 너무 좋네요!ㅋㅋㅋ 단기알바라도 빠르게 해서 같이 여행 짧게라도 가야겠어요 !
  • 사줄때 받아 ㅋㅋㅋㅋㅋㅋ
  • @질긴 이질풀
    글쓴이글쓴이
    2016.7.27 11:02
    네 ㅋㅋㅋㅋㅋ 남친이랑 똑같은 말 하시네요 ㅋㅋㅋㅋ 사준다고 하면 그냥 받아!!ㅋㅋㅋㅋㅋ
  • 뭘 사줘야 해!! 가 아닌 뭐든 사주고 싶은 마음이죠 ㅋㅋㅋㅋ
    좋아하면 같이 치킨 먹고 싶은데
    사랑하면 그 치킨 다 주고 싶은거잖아요
  • @이상한 천남성
    글쓴이글쓴이
    2016.7.27 11:03
    치킨 ㅋㅋㅋㅋㅋㅋ 댓님 예시가 정말 적절하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 저도 직장인 만나봤는데ㅋㅋㅋㅋ받으면 내가 뭘 사줘야할것같아서 받는거 부담스럽다고해요. 남친은 나중에 돈생기면 사주면되잖아 하고 말하지만 나는 그냥 그게 부담스럽다고ㅎㅎ그러니까 남친이 제입장 이해해주고 뭐사줄까? 이런말 안하던데요ㅋㅋ담부턴 그냥 사주고싶은거 몰래 한달에 한번씩? 사주더라구욬ㅋㅋ그럴땐 냉큼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어요ㅋㅋ사주고싶어하는마음은 알겠는데 받는걸 부담스러워하는 여자친구마음도 어느정돈 이해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 @화난 넉줄고사리
    글쓴이글쓴이
    2016.7.27 16:55
    이해해줬음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ㅋㅋ... 워낙 마이웨이인 분이라 ㅋㅋㅋㅋ 일단은 분위기 좋을때 잘 얘기해봐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여자친구가 귀엽고 이쁘니깐 자꾸 막 사주고 싶은 겁니다.
  • @꼴찌 능소화
    글쓴이글쓴이
    2016.7.27 16:55
    계속 저를 귀여워하고 예뻐해줬음 좋겠어요 ㅎㅎ
  • 부럽다ㅠㅠ
  • @난폭한 한련
    글쓴이글쓴이
    2016.7.27 16:56
    어떤 점이요?
  • @글쓴이
    남친분의 사랑이요 ㅎㅎ
  • @난폭한 한련
    글쓴이글쓴이
    2016.7.27 21:48
    댓님도 꼭 서로 예쁜 사랑 주고받을 수 있는 분을 만나실거예요!!!!
  • 공감이요..... 비싸다의 한계선이 다른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오만원만 넘어가면 비싸다 이생각부터들어요 ㅋㅋㅋㅋㅋ ㅠㅠㅠ
  • @깨끗한 속속이풀
    글쓴이글쓴이
    2016.7.28 00:19
    맞아요 ㅜㅜ 예전에 학원 알바 하나랑 그룹과외 할때는 한달에 수입이 130 정도 되었었는데 그 때도 제 마음속 비싸다 마지노는 오만원이었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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