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다퉜는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글쓴이2016.07.31 19:46조회 수 1816추천 수 1댓글 27

    • 글자 크기

가족들끼리 같이 외식하러 가기러했어요.

 

근데 아버지께서 갑자기 보신탕이 먹고싶다고하셔서 가족 모두가 보신탕 집을 갔습니다.

 

근데 이걸 여친한테 말하니까 여친이 깜짝 놀래면서 저보고는 보신탕 말고 다른거 시켜먹어라하더군요. 자기는 보신탕을 완전 싫어한다고 부탁하면서 말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좀 의아했지만 무슨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보신탕 말고 저는 삼계탕을 시켜먹었습니다.(그 집이 보신탕, 삼계탕, 영양탕 등 다 같이 파는 집이에요) 물론 부모님께서는 보신탕을 시켜드셨구요.

 

일단 삼계탕 시켜먹긴 했는데 집에와서 여친한테 물어봤어요. 보신탕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냐고

 

그러니까 여친이 자기는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보신탕을 혐오한대요.

 

여기까지만 말했으면 그러려니하겠는데 문제는 여친이 뒤에 또 말을 덧붙여서 자기는 보신탕을 먹는사람이나 파는사람이나 인간으로 안보인다고하더군요. 

 

근데 그 말이 뭔가 기분나빴습니다. 왜냐하면 여친은 저희 부모님이 보신탕을 드셨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상황에서 저렇게 말을 했기 때문에 마치 저희 부모님이 사람으로 안보인다 라는 말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정색하면서 그렇게 말하면 우리 부모님은 뭐가되냐 우리 부모님은 사람도 아니겠네?라고 말하니까

 

여친도 같이 정색하면서 자기가 저의 부모님을 콕 찝어서 말한게 아니고 그냥 보신탕이 너무 싫다라는 걸 흥분해서 말하다보니까 저렇게 말이 나왔다고 저한테 왜이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하더군요. 절대로 우리 부모님한테 머라고 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하면서 제가 이렇게 예민하게 구니까 무서워서 앞으로 자기 생각 표현이나 하겠냐고 서러워하더군요.

 

저도 순간적으로 내가 너무 예민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알겠다고 하긴 했지만 문제는 그 후에 여자친구가 기분이 상했는지 몇시간째 저기압상태네요...

 

저는 아무리봐도 자식된 사람으로서 저런 메세지를 받으면 엄청 기분이 나쁠것 같은데 지금 오히려 여자친구가 더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 좀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많이 예민했던건가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38183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1 자상한 산부추 2016.06.16
38182 상처가 크네요14 밝은 큰개불알풀 2016.08.04
38181 대전/세종에 계신 부산대 졸업생분들9 친근한 홀아비꽃대 2016.08.18
38180 .12 애매한 옻나무 2016.08.26
38179 .5 부자 노루참나물 2016.12.11
38178 [레알피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제가 작아지다 못해 저를 없애고 싶어요..9 때리고싶은 비목나무 2016.12.19
38177 누굴 좋아해야할까요?3 일등 애기현호색 2017.04.03
38176 마럽 밀캠은 별로라는 말이 보이던데3 난감한 떡갈나무 2017.04.21
38175 오월의 밤3 치밀한 단풍마 2018.05.21
38174 마이러버 매칭4 한심한 억새 2018.07.24
38173 [레알피누] 여자친구랑 연락문제 어떻게 하면 좋나요?18 무좀걸린 백일홍 2019.04.14
38172 [레알피누] 취업 후 소개팅17 털많은 인삼 2020.01.05
38171 14 착실한 새콩 2020.01.30
38170 와와와오아 대박!!7 피곤한 왕버들 2012.12.09
38169 남자친구? 여자친구?2 까다로운 짚신나물 2013.09.29
38168 즐거운도서관2 냉정한 붉은토끼풀 2013.10.20
38167 질투가 너무심해요..3 고고한 쥐똥나무 2013.12.28
38166 [레알피누] 마이피누매칭아니고7 끌려다니는 개구리자리 2014.02.09
38165 .12 교활한 솜방망이 2014.03.21
38164 요새 이별한사람 왜이렇게 많죠..4 상냥한 꿀풀 2014.06.2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