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끼리 같이 외식하러 가기러했어요.
근데 아버지께서 갑자기 보신탕이 먹고싶다고하셔서 가족 모두가 보신탕 집을 갔습니다.
근데 이걸 여친한테 말하니까 여친이 깜짝 놀래면서 저보고는 보신탕 말고 다른거 시켜먹어라하더군요. 자기는 보신탕을 완전 싫어한다고 부탁하면서 말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좀 의아했지만 무슨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보신탕 말고 저는 삼계탕을 시켜먹었습니다.(그 집이 보신탕, 삼계탕, 영양탕 등 다 같이 파는 집이에요) 물론 부모님께서는 보신탕을 시켜드셨구요.
일단 삼계탕 시켜먹긴 했는데 집에와서 여친한테 물어봤어요. 보신탕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냐고
그러니까 여친이 자기는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보신탕을 혐오한대요.
여기까지만 말했으면 그러려니하겠는데 문제는 여친이 뒤에 또 말을 덧붙여서 자기는 보신탕을 먹는사람이나 파는사람이나 인간으로 안보인다고하더군요.
근데 그 말이 뭔가 기분나빴습니다. 왜냐하면 여친은 저희 부모님이 보신탕을 드셨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상황에서 저렇게 말을 했기 때문에 마치 저희 부모님이 사람으로 안보인다 라는 말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정색하면서 그렇게 말하면 우리 부모님은 뭐가되냐 우리 부모님은 사람도 아니겠네?라고 말하니까
여친도 같이 정색하면서 자기가 저의 부모님을 콕 찝어서 말한게 아니고 그냥 보신탕이 너무 싫다라는 걸 흥분해서 말하다보니까 저렇게 말이 나왔다고 저한테 왜이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하더군요. 절대로 우리 부모님한테 머라고 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하면서 제가 이렇게 예민하게 구니까 무서워서 앞으로 자기 생각 표현이나 하겠냐고 서러워하더군요.
저도 순간적으로 내가 너무 예민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알겠다고 하긴 했지만 문제는 그 후에 여자친구가 기분이 상했는지 몇시간째 저기압상태네요...
저는 아무리봐도 자식된 사람으로서 저런 메세지를 받으면 엄청 기분이 나쁠것 같은데 지금 오히려 여자친구가 더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 좀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많이 예민했던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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