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글쓴이2016.08.01 09:12조회 수 1229추천 수 4댓글 2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사이비 종교란게 잘못 빠지면 정말 위험한것
같아서 제가 짧게나마 겪은 바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사이비 종교분들에게 눈에 띄는 외모인건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그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정말 자주요. 친구들말에 따르면 제가 착해보인다는 말을 자주하고 전여친도 제가 착해보여서 사귀는거라는 말을 자주 했으므로 말 다했겠죠? 그만큼 그 분들이 타게팅을 할때 일정한 기준이 있고 그에 해당하는 사람들 위주로 말을 건다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2번 정도 그런 분들을 마주치지만 못 만나는 분들은 반년에 한번 정도 보시더라구요.

보통 그 분들은 2명씩 한 팀을 이루며 남남은 한번도 보질 못했고 남녀1쌍이거나 여자2명이서 한 팀을 이뤄서 경계심을 낮추는듯합니다.
더 무서운건 사이비 종교에 대해 잘 모르는 저이지만 전부 다른 종교같아보였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조상에 대해 말씀하셨으며 어떤 분들은 하늘의 별자리에 대해 공부한다고 하셨습니다.

너무나 자주 만나니 하루는 그분들을 따라가보기로 했습니다. 대신 가기전 친구 2명에게 사이비 종교 따라가는 중이니 내가 3시간동안 답이 없으면 경찰에 신고하라는 문자를 보내뒀습니다.

딱 갔더니 생각보다 굉장히 넓은 방, 아니 강당 정도 크기의 커다란 공간이 나오더군요. 물론 많은 신도들이 있었구요. 향을 피우고 있고 다들 절을 하거나 무언가를 외고 있었습니다. 절 데리고 온 분들이 이끄는데로 갔더니 어떤 여자분이 기다리고 있었고 대화를 하다가 자꾸 저한테 조상님께 제사를 올리는게 어떻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래야하냐고 물으니 마음이 불안한것은 조상님이 노해서 그런것이며 그 어떤것을 하려고해도 조상님이 노해 있으면 일이 절대 풀리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하니 그것은 무의식에서 오는것이며 표정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당신들을 따라와 여기가 어딘지를 몰라서 불안한 것이다"라는 말은 속으로삼켰습니다.

그때 갑자기 제 머릿속에 떠올랐던 것은 과거 티비에서 어떤 사이비 종교에서 제사를 지내게 하고 수백만원을 내게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분이 5번정도 제사를 권유해왔으나 저는 딱부러지게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같이 절이라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절이라도 같이 안해주면 정말 예의가 없는것이며 자신들의 종교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무서움을 느껴서 절을 40번 정도 하고나서야 풀려났습니다. 절을 하면서 보았던 신도분들은 완전히 심취해있는 듯 하였으며 그분들중 심지어 몇몇은 3일째 여기 있는거라고 하셨습니다. 강제성은 없어보였지만 사람이 이렇게 심취할 수 있다는것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들이 외는 무언가도 반복적으로 들으니 일종의 rhyme이 느껴졌고 렙하듯이 빠르게 반복하는 신도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빠져드는 듯해서 빠져나왔습니다.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그 주문(?)들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미신에 약하신 분들은 정말 사이비 종교에 빠지면 답 없습니다. 거의 속박당하는 것 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신지배라고까지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삶이 힘드실땐 노래를 들으시거나 운동을 하시거나 차리리 컴퓨터 게임을 하시거나 아니면 연애를 하시면서 달달함을 느끼시면 되시겠습니다.

*** 타 종교를 비하하고자하는 의도는 전혀 없으나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 나쁘다고 느끼시는 분들께는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이것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써진 글이기에 본인은 그렇게 느낀 것일 뿐이므로 비하의 의도는 전혀 담겨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75153 휴학 등록금에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2 냉철한 석류나무 2017.04.15
75152 환경 화학공학 과잠6 초연한 벌깨덩굴 2017.04.15
75151 일물2 재수강분반인데... 너무 어려워요1 똥마려운 큰까치수영 2017.04.15
75150 4층 놋열에서 오버워치 해도 되나요20 어설픈 석류나무 2017.04.16
75149 국가장학금 너무 싫다27 겸손한 변산바람꽃 2017.04.16
75148 어머니 가방10 육중한 사랑초 2017.04.16
75147 족보17 예쁜 히아신스 2017.04.16
75146 미니스탑 치킨 ㅠㅠ9 서운한 박하 2017.04.16
75145 중도 2층 복도6 어설픈 석류나무 2017.04.16
75144 오명 교수님 증시론 중간고사2 즐거운 율무 2017.04.16
75143 중도에서 계속 기침하시는 분들.....2 한가한 살구나무 2017.04.16
75142 아래한글 털많은 꽃치자 2017.04.16
75141 진동수 w와 f의차이3 화사한 좀씀바귀 2017.04.16
75140 긱사에서 옵치하시는 분들 있나요??2 외로운 새머루 2017.04.16
75139 올바른 얼굴에 올바른 정신1 피로한 은대난초 2017.04.16
75138 중도4층 일반열람실 지금 24시간인가요3 해괴한 큰물칭개나물 2017.04.16
75137 2개학교 교수 혹은 2개 전공 교수가 되는 경우도3 멍청한 능소화 2017.04.16
75136 레포트 참고문헌에7 똑똑한 고로쇠나무 2017.04.16
75135 학교안에 스터디룸 끌려다니는 사마귀풀 2017.04.16
75134 [레알피누] 남자머리9 황송한 솜방망이 2017.04.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