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줄곧 폭력에 노출되어 살아왔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어머니께 손찌검을 하시는 건 물론 목 조르고 물건 던지는 건 다반사였고 친가 가족들 또한 저희 어머니께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가볍게 여겼습니다. 저또한 아버지로부터 멍 들 때까지 맞아 왔어요. 언어적인 폭력은 물론이고 신체적인 폭력에 너무 힘들어서 도망치듯이 타지인 부산에 와서 자취생활을 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동생들이 있는데 문제는 이 폭력의 피해자가 제가 부산에 온 뒤로 동생들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방금 큰동생이 전화 와서 울면서 집에서 못살겠다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되니 차라리 부산에 오지 말고 가족들 곁을 지킬걸이라는 후회가 듭니다. 어제는 이웃집에서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에서도 어영부영 넘어가고 물건 다 부숴진 걸 아버지께서 동생탓으로 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그냥 동생에게 너무 미안하고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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