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스크롤압박/브금] 18살 아름다운 민경이의 이야기

끼얏호2011.09.27 20:28조회 수 4159추천 수 1댓글 9

    • 글자 크기

18살 아름다운 민경이의 이야기다.



네 식구의 보금자리는 거실을 터서 만든 단칸방이다.



그래서 사생활은 없다.

민경이와 영훈이는 한번도 자기만의 방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이 지역에서 장애인을 기용하는 회사는 두 곳 뿐.

부도가 났다고 해서 쉽사리 일을 그만 두기가 힘들다




(택시 운전 경력 - 무사고 9년)



그러나 온다던 손님은(첫 손님) 끝내 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 된 그 시각,




민경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등지고 등교준비를 한다.



사람들 시선은 익숙해진지 오래다.

민경이는 그것보다 추운 날 씻는 게 더 곤욕이다.

불편한 건 또 있다.




집에서 50m 떨어진 공동화장실.



바자회에서 3천원에 구입한 교복에 억지로 몸을 맞추고 있는 중.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약 한 시간.

최근엔 버스 타는 날보다 걷는 날이 훨씬 많아 졌다.



아직 18살...불평이 나올 법한데 되려 농담으로 받아 치는 속 깊은 민경이.



다 떠들고 노는 쉬는 시간에도 수학문제와 씨름하는데...



18살 소녀의 꿈은 또래의 그것과는 다르게 절박하다.



결혼 후 8년 동안 맞벌이를 해왔지만 너무 무리를 했다.

가족을 향한 엄마의 강행군은 결국 독이 되어 돌아 왔다.




부도가 나다보니 사납금을 내지 않는 기사가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월급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




민경이가 웬일로 버스를 기다리나 했더니 얼마 전부터 한 달에 4번 하는 알바를 시작했다.

(버스기사 친절도, 청결상태 체크등)



민경이는 5년 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이미 알바를 틈틈이 하고 있었다.




자원봉사 하는 날.



속상한 일이 있을 때면 이곳에서 마음을 다잡는데... 이유가 있다.



아빠가 생활비를 조금 빌려볼까 하고 고물상을 하는 큰 누나를 찾았다.




집안에서 패션쇼가 열렸다.



아빠가 새로운 결심을 했다.



(민경이가 준비한 케이크)



아빠가 모아 놓은 돈은 이제 겨우 10만원.

하지만 민경이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망의 불씨다.



현장 르포 동행 "아빠, 대학갈래요!" 그후...

 

민경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대학 4년의 등록금 전액 지원을 약속받고,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하는 공익켐페인 CF모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답니다.

아버지는 여러사람의 후원을 받아 개인택시를 마련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05174 질문 화목 12시 정희완교수님 미시경제학 과제혹시 있나요? 키츠 2017.05.04
105173 가벼운글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2 코로롱롱 2017.05.12
105172 진지한글 프랑스어(1) 화목12:00 <-> 프랑스어(1), 독일어(1) 화목13:30 바꾸실 분!!! 쎄미 2017.08.09
105171 질문 여가 및 의료생활에서의 법률문제 강의평가ㅠ 곰돌이푸 2017.09.03
105170 질문 금요일 성과 사랑 수업 들으시는분2 뀨꺄뀨 2017.09.04
105169 질문 급합니다) 한국전통과학기술 김영록 교수님 강강무슨강 2017.10.17
105168 가벼운글 화목 1시 반 한국 근현대사 흐름 뷔붸 2017.11.30
105167 분실/습득 2일 오후 11시쯤 아이폰 6+ 분실 sih251 2018.03.03
105166 질문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듣는 분 계신가요?9 구구구가 2018.03.05
105165 질문 경정시분반교환 파이리꼬부기 2018.03.07
105164 질문 초급생활골프 조송현교수님 첫수업들으신분!!!1 푸팟퐁가리 2018.03.07
105163 질문 [레알피누] 교육철학 박상주교수님2 글라소 2018.04.06
105162 가벼운글 [음악추천] 잔나비 - HONG KONG (Onstage)2 Opeth 2018.04.20
105161 분실/습득 홍xx님 서양미술사책 펜웨이 2018.05.26
105160 질문 하모니원정대6 뭐하라고그면 2018.05.28
105159 질문 심리학 이동훈 교수님 이메일 피코치니 2018.06.09
105158 분실/습득 진리관식당 근처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밥먹자 2018.06.16
105157 가벼운글 [ㅇㅊ] Aerosmith - I Don't Want to Miss a Thing4 Opeth 2018.07.04
105156 가벼운글 [ㅇㅊ] JAY PARK - YACHT (Feat. VIC MENSA)4 Opeth 2018.07.25
105155 가벼운글 재무관리 ㄱㅅ훈 교수님 3시분반-1시반분반 교환!!1 silent0312 2018.09.0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