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20명과 24시간 365일 내내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는게 군대라는 옛 말이 있죠.
몸이 힘든거도 힘든거지만, 화나고 울적한날에 베프랑 맥주한잔 하고싶은데 그럴려면 3달넘게 기다려야 한다거나... 사회의 친구들은 자격증을 땃네 무슨 시험을 통과했네 하는데 난 머리가 굳어가는듯한 느낌이 들거나... 여자친구가 힘든일을 겪고있는데 당장 달려가서 안아줄수 없다거나.. 하는 그런게 힘든거죠. 고립되어있고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 난 사회에서 날고 기던 놈인데, 여기서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한낱 부속품에 불과하구나. 하는 자존감 하락 등...
사실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고, 그 안에서도 재미있게 활기차게 보람차게 생활합니다. 하지만 그건 당사자가 적응 잘하고, 시간 알차게 쓴 거지 군대라는 곳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 아니에요. 그래도 군대는 군대입니다.
주변에 군인 친구들이 군대 살만하다고, 별거아니라고 그런다면 이놈 이거 적응 잘했구나 하고 대견스레 봐주세요. 군대 힘들었다고 한다면 고생했다고 토닥토닥 해주세요. 겪어보지 못했다고 해서 쉽게보거나, 겪어본 사람의 몇몇 말만 듣고 정말 힘들어하는 사람 무시하는건 성숙하지 못한 행동일듯 해요. 20대 초반에 2년이면 지금껏 살아온 날의 10% 정도 되는 비중인데.. 나라지키는 군인들한테 박수한번 쳐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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