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친목 도모와 자치활동을 위한 공간인 학회실을 이용하는데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학회실 문제로 불편을 겪는 단과대학은 △통합학회실을 이용하는 사회과학대학(이하 사회대) △4개의 건물로 학회실이 흩어져 있는 경제통상대학(이하 경상대) △인원 대비 공간이 현저히 부족한 경영대학(이하 경영대)이다.
사회대는 지난해 1월부터 5개 학과가 통합학회실을 이용하고 두 개의 학과가 해마다 번갈아 가며 개별 학회실을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대 학생들은 △행정실의 통합학회실 점검 △학과 자치활동에 불편 △절도 위험과 같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독립적인 공간이여야 할 학회실이 행정실의 관리 하에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사회대 박정선(심리 2)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합학회실은 음식을 반입할 수 없고 행정실이 정리정돈 상태를 점검하는 등 자유롭지 못하다”며 “통합학회실이 학과 집행부 회의를 하기에 부적합해 학과 집행부가 사회대 학생회실을 빌리는 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반면 사회대 행정실 이화영 씨는 “학생회 학생들은 불편하겠지만 통합학회실이 생기고 나서 개별학회실에 비해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경상대 소속인 공공정책학부는 2학기가 되어서야 전기관에 학회실이 생겼다. 그러나 주로 수업을 듣는 건물과 거리가 멀어 학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백새환(공공정책 1) 씨는 “학회실이 생겼지만 상학관과의 거리가 멀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상대 김문수(경제 4) 학생회장은 “같은 단대인데 떨어져 있는 것은 소속감 형성에 문제가 있다”며 “지난 겨울부터 상학관에 학회실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건물이 복잡해 전기관에 조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상학관에 학회실이 위치한 경제학부, 무역학부와 달리 지난해 경상대로 편입된 관광컨벤션학과의 학회실은 여전히 성학관에 위치해 있다. 이번해 신설된 국제학부도 국제언어교육원에 학회실이 있어 경상대의 학회실은 총 4개 건물에 흩어져 있다. 관광컨벤션학과 김주미(2) 학생회장은 “소속감을 위해 같은 단과대학 소속학과가 한 건물에 있으면 좋겠지만 상학관의 공간문제가 열악해 시정을 요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학부는 재학생 수가 약 1,200명에 이르지만 학회실은 단 하나뿐이다. 때문에 인원 대비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다. 정어린(경영 1) 씨는 “학회실을 자주 쓰는 선배들과 같은 분반인 학생들이 학회실을 이용해 학회실에 들어가기 꺼려지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영대와 경상대의 공간부족문제는 국제관의 빠른 건립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해답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대·경상대 통합 행정실의 김영순 행정실장은 “불편하더라도 학생들이 고통을 분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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