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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지 않은 대학생

부대신문*2011.09.28 16:44조회 수 233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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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이것은 간디학교 교가 중 일부이다. 이 노래가사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제법 많은 것을 시사하지 않을까. 과연 우리에게 있어서 학교란 마냥 꿈을 꾸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곳인가? 더 넓고, 자유로운 지식의 장인 대학에 와서도 왜 우리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가?


  지난 13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11년 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공립대학교 및 대학원의 연평균 등록금은 5315달러(약 589만 원)로 미국의 6312달러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등록금이 높았다. 사립대학교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한국의 물가를 감안한다면, 한국의 등록금은 매우 비싼 수준이다.


  실제로 국내 대학생들은 현재 등록금의 절반 수준인 57.5%가 대학 등록금의 적정 수위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소비자 리서치 패널 ‘틸리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학 등록금의 경우 현행 대비 41~50%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으며, 51~70%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도 33.8%에 달해 전체 응답에 대한 조사결과를 평균 낸 결과, 현행 등록금의 57.5%가 적정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것뿐일까. 대학생들의 또 다른 큰 고민은 바로 취업이다.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토익, 토플 등의 외국어능력, 자격증, 학점…. 요새 대학생들은 절반 이상이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고 취업 준비와 학업 등에만 전념한다고 한다.


  대학생들은 취업과 등록금 마련을 위해 매우 열심히 살아간다. 장학금을 몇 푼이라도 더 받으려 아등바등 기를 쓰기도 하고 토익, 토플 등의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하여 도서관에서 저녁 늦게까지 외국어 공부를 하기도 한다. 자신이 공부를 하면서도 무엇 때문에 공부를 하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도 간혹 존재한다.


  이는 우리의 탓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그들이 이렇게 하도록 만들었는가? 잠시 쉬어가며, 다른 것들을 이것저것 둘러보기에도 모자란 학생들에게 사회가 너무 많은 짐을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현재 대학생들에게는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잠시 숨을 돌릴 여유가 필요하다.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높은 토익 점수와, 수많은 자격증과 학점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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