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생각나서 덧글달아요.
전 9모 이후 약 100일정도 독학재수학원 다녔었는데요. (그 전까지는 대형 재수학원 다녔었어요. 대성, 종로 중 하나.) 한창 이 시기에는 수업 보다는 자습하고 싶더라구요. 공부 시간이 부족한것 같아서... 결론적으로 저 같은 경우는 6모 9모보다 수능 성적이 낮게 나왔습니다. 표점 20점 넘게 떨어져서 망연자실했었죠. (현역 수능보다는 10점 정도 하향) 그래도 그 백일동안 빡세게 공부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고, 삼수 미련도 없었어요. 케바케지만 수시가 아닌 정시로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이면 다니던 학원 계속 다니는 게 결과적으론 더 좋을 것 같아요! 제 주변에서는 학원 옮긴 학생보다 계속 다녔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결과가 좋았거든요.
현역 언수외탐(4531), 학원재수(3331), 지방독학학원에서 삼반수(3211) 해본사람입니다.
제 옛날 생각이 나서 글 한번 써볼게요.
우선 쌩 재수면 정규수업 듣고 생활패턴을 맞추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분명 재수생활은 멘탈이 80프로 이상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멘탈이 진짜 강한 사람 아니면 누구나 다 듣는 정규수업을 듣지않고 혼자 공부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됩니다.
이후 자기 실력에 대한 분명한 자신감,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면 혼자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국어를 예로 들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현역때 항상 외국어랑 탐구를 잘했습니다. 외국어의 경우 1등급을 놓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듣기의 경우 고등학교 3년동안 틀린갯수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어 공부를 따로 하지도 않아도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평가원식 문제에만 약했습니다. 6 9평 모두 2등급을 받았고 결국 수능에서는 3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분명 유독 '평가원식'영어에 약했던데에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저는 실수라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서 사설모의고사 점수로 자기위로를 했죠. 결국 재수때도 외국어 수업을 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와중에도 불안했고, 평가원 점수를 보고도 공부를 안하고 "자신감이 있는 척" 했지만 불안했습니다. 결과는 뻔했죠.
저는 결국 대학진학 후 휴학을 하고 삼반수를 하게 되었는데(참고로 대학 진학 전 공부안한 상태인..2월에 친 토익 점수가 905점 이였습니다)이때는 "이명학"영어 강의를 커리큘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평가원식"영어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결국 수능때는 1등급을 받았습니다. 저는 분명 제 본실력으로 1등급을 받은것이 아니고 커리큘럼대로 "수능에 맞는"공부를 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강사들이 겉으로 보기엔 실력이 없어보이고(실제로 실력없는 분들도 계십니다..ㅈㅅㅠ) 독학이 좋아 보일지라도 그 분들은 그래도 베태랑입니다. 저도 독학 중에 인강을 수강한것이지만 이것이 독학이라고 보지않습니다.
아 너무 주저리 주저리 썼네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어떤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과 그만한 실력이 된다면 혼자 공부하는 것이 좋지 그 이외에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