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서로 사귄지는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어요 한 2~3달?
근데 짧게 만난거 치고는 많이 사랑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같이 찍은 사진도 많고.
먼저 헤어지자고 한 쪽은 저였습니다.
제가 사실 지금 좀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연애를 같이 하려니까 학업에 상당히 지장이 있더라구요ㅠ 그 친구는 하루종일 띄엄띄엄이나마 연락을 주고받아야하는 성격이었고, 일주일에 1번 이상은 무조건 만나야 해요(사실 그게 정상이긴 하죠;;)
근데 제가 오래 만나던 연인이었으면 의지되고 힘나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사귄지 얼마 안된 사이다보니까 힘이 된다기보다 학업에 방해가 되는 느낌을 좀 받았어요ㅠ.. 그래도 안사랑한건 아니었고 서로 정말 많이 사랑했습니다.
고민끝에 이별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만나서 차분히 얘기했어요. 여친이 처음에 막 붙잡았지만 저는 이게 제 인생이 걸린 시험이라 진짜 부모님 생각하니까 죄송해서 안되겠더라구요ㅠㅠ
헤어졌는데 저 역시 처음엔 슬펐습니다. 왜냐면 여친이 싫어서 헤어지자고 한게 아니라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헤어지자고 한거기 때문에 힘들더군요.. 남자는 정말 사랑하면 놓치려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 그게 아닌 경우도 있다는 걸 깨닫게되었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막상 또 공부에 열중하다보니까 놀라울정도로 며칠 사이에 괜찮아지더군요.. 나름 잘 지내고있었는데 며칠 후 갑자기 전 여친의 카톡 상메가 하트로 변경되어있더라구요. 그리고 사진도 남친이 준 것 같은 느낌의 선물을 프사로 해놨더라구요.. 네 그래요.. 물론 확증은 아니고 그냥 제 추측일 뿐입니다만 강하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힘들어서 친구들한테 하소연도 했는데 그런 선물들은 여자들 끼리도 하는거고 여자들은 별 의미없이 카톡 상메를 하트로 해놓기도 한다고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헤어지고 12일째 만에 그렇게 되었다는 거에요... 뭐 물론 2~3달 사겨놓고 그럼 뭐 얼마나 오래 있어야 하는거냐고 물을 순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우리가 나름 서로 많이 사랑했고 또 진지하게 만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주도 채 안되어서 그렇게 남친을 사귀는 상황이(물론 제 추측) 너무 당황스럽네요ㅠ
헤어질때 여친이 저한테 이렇게 말했었거든요 "오빠랑 지금 당장은 헤어지는 거지만 나중에 오빠 시험 끝나고 반드시 오빠 찾을 거야.. 그때도 서로 마음이 변치 않았다면 다시 사귀자" 그말을 듣고 저도 일단 알겠다고 하였고, 전여친도 당분간은 연애를 안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지금 완전 멘붕왔어요... 차라리 카톡 숨김으로라도 해놓을걸 너무 후회되네요,,, 몰랐으면 아무렇지 않았을것같거든요. 실제로도 괜찮았고... 막상 전여친이 남친이 생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제가 지금 수험생 입장이라 멘탈이 좀 약해져있는 상태라서 더 힘드네요...ㅠ 헤어지고 며칠 지나서 괜찮아졌던 것 처럼 이번에도 시간 좀 지나면 괜찮아질까요?...ㅠ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께 이런 상황에서 멘탈 관리법좀 알고싶어지네요...
지금 상황에서 제가 생각한 대처법을 말하자면 당장 카톡해서 남친 생긴거냐고 물어보고싶어요. 그래서 만약 아닌거라면 평정심을 되찾는거고 맞다고한다면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잊어버리는 거에요(맘대로 될진 모르겠지만 ㅠ)
두번째 방법은 연락은 절대 하지 말고 그냥 시간 지나서 상처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리는 거에요..
당장 연락해서 물어보고 싶긴한데 그래도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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