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강연을 듣기전까진 절대 반대의 입장을 취하던 학생이었습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학생회는 총장의 말을 왜곡하여 전달하였다고 느껴집니다.
부족하지만 질답에서 나왔던 내용들로 글을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연합대학이라는 구상은 아무것도 이루어진게 없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통합과는 절대적으로 다르며 물리적 통합이 아니다.
총장께서는 다가오는 미래에 줄어드는 입학예정자와 점점 주는 대학입학률을 생각해 국립대가 움직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우리 부산대학교는 입학예정자가 줄어들든 입학률이 떨어지든 영향이 있을것은 아니지만 부실대학들과 문제가 있는 대학들이 사라지면 그자리는 지방대가 채우게 될것이므로 결과적으로 우리의 위치가 낮아지는 결과를 낳을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대학의 자본금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셨고 연합대학의 안은 돈문제에서 출발하게 된것같습니다.
우선 연합대학의 목적은 학생들간의 교류보다는 각 대학이 사용해야할 시설들에 대한것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학교는 글로벌포인트를 얻기위해 많은 외국학생들과의 교류를 합니다. 그중에서 이슬람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사원과 작게나마 할랄푸드를 먹을수있는 시설등이 필요한데 그 시설을 각 학교가 짓는것이 아닌 국립대끼리 공통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구성하여 재정의 낭비를 막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물리적인 통합이랑은 거리가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지금의 투표는 의미가 없다는것이었습니다.
현재 투표하는것은 왜곡된 내용에 대한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총장께서는 투표를 하는것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전에 가장 중요한것은 구성원의 의견이란말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구상안일 뿐이고 속을 살펴봐도 저희가 우려하는 내용은 없을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떠한 사안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 아닌 그저 연합대학 찬성하십니까,/반대하십니까의 투표는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정확하게 도서관과 시설의 공유인지 4학교를 묶어 한학교체제로 움직이는 연합인지에 대한 정확한 안도 없이 투표를 하는것은 앞으로 일어날일들에 대해 대비할수있는 틈조차 막아버리는 광범위한 반대라는것입니다. 물론 투표를 하지마라 하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셨고 학생회장께서 투표독려를 할때에도 별말씀없이 넘어가셨기에 아마 이번투표는 그대로 진행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이 투표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이 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간에 후에 총장이 생각하는 그런 연합(시설의공유)로 이루어 지게 된다면 학생회는 '우리가 투표해서 막았다'라고 할것이고 연합대학자체가 무산되어도 마찬가지일것입니다.
저희에게 잘못 전달된 내용도 많았고
저희에게 나누어준 내용 사립대가 국립대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받는것에 대해서도 언급하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원하는 사립대의 등록금을 언급하시며 그 부분이 국립대로 와야한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학교가 갖고있는 토지또한 팔아서 재정에 보태거나 하는 방향으로 진행할수있도록 하겠다라고도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전호환 총장님의 모교는 부산대학교입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저희 학교에 자부심을 갖고있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모교를 망치고자 하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일을 없을것입니다" 라고 말하셨고 강의중에도 질답중에도 여러번 소통과 오해를 풀어야한다고 말씀하셨으며 많은 학생들 또한 그런 오해가 풀리기를 원하다고 말하며 질답이 종료되었습니다.
약 2시간30분간의 강연과 질답시간을 통해 학생회가 저희에게 전달해준 정보들이 극히 적었고 그 간의 총장님과의 대화를 저희가 듣고 판단하기보다는 자기들이 한정지어 전달해준 정보만으로 우리가 판단하도록 만들었으며, 오해를 낳았으며 이런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머리가 부족하고 글을 조리있게 쓰지도 못해 노력했지만 강연의 내용이 정확히 전달되기는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학생회의 업적이라는 명분아래에서 놀아나고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고자 하시고 찬반투표를 원한다면 여태까지 본인들이 총장님과 수번을 면담하며 얻었던 모든 대화의 정보들을 내놓아 주셔야만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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