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전에 이 글을 써내려 갔던것 같다.
나 역시 사랑을 안한다고는 하지만 지독히 외로운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외로움이 익숙할뿐, 그래도 고통스러운건 매한가지다.
내 방어기제는 나의 감각을 무뎌짐을 넘어서 다른 느낌으로 바꾸었고,
고독과 외로움을 썩 괜찮은 느낌으로 덧씌웠나 보다.
첫글은 담담하게 이랬던것 같다고 써내려 갔다.
그 다음글은 내 경험을 짜내기 시작했다. (참고로 나는 1학기 마치고 입대/전역 해서 좀 다를수도 있다.)
마지막글은 변명하듯이 적었다.
아무리 내가 나는 괜찮다고 자위해도, 한편에서 꼿꼿이 머리를 들고 있는 녀석을 보지 않기가 힘들다.
내 이성은 멀어져라 하는데, 본능은 그렇지가 않다.
첫글을 어느 밤 나 스스로 화학적 거세를 하고 싶은 마음에 적었다.
아마 이 모든 글은 의미없는 배설행위에 불과할 것이다.
단지, 외로움에 찌들어 이 게시판으로 기어들어온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가졌으면 한다.
사람은 사람사이에서 성장하기에, 나같은 케이스도 대충이나마 읽어보면
쌓인 경험중 또 하나의 예시가 되어 거름이 되지 않을까.
모두에게 홀대 받아도 나는 처음으로 여기 이렇게 털어놓으니 썩 괜찮지 않을까.
찌질하거나 노력을 안한다 질타해도 좋다. 어차피 나조차 이글을 보고 약간의 연민과 혐오를 느낀다.
나는 지금 억지로 다시 사람 사이의 물결에 다가가려 한다.
이때까지 억지로 모은 데이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연기한다. 허나, 그 한계는 너무나 짧더라.
그리고 그 마지막은 아직까지나 너무나 덧없더라.
나는 아직까지 내 근처에 여자가 있으면 인식한다.
허나 웃긴것이 예쁜 여자와 보통인 여자, 못생긴 여자에 대해서 인식하는 것이 다르다.
사실이다. 나는 이래왔고 이럴것이다. 근본 자체가 글렀다.
나부터 이러는데 내가 누군가와 맺어질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또다시 내려 놓으려 한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헛된 기대를 품을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제 기대를 인내하지 않고, 흘려버릴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힘들것이다. 모두가 모든것을 원하고, 나또한 모두중 하나기 때문에.
취할수 있어 보이는것을 흘려 보내고 안녕이라 말할것이다.
허나 확실한건 이또한 실패할 것이다.
난 그 과정의 노력에서 떨어지는 부산물을 기대하고 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