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없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글쓴이2016.10.10 13:46조회 수 5007추천 수 28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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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맘에 드는 동시에 상대방 맘에도 들고 나랑 가치관도 잘 맞고 그외 화학적으로도 끌리는 사람을 만난다는 자체가 행운인겁니다

유일하게 저만큼이나 소중한 제 친구가 만약 고등학교 때 내 반으로 전학오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그만큼 잘 맞는 친구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저는 인생을 헛산걸까요? 저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
그 친구를 만난 것 또한 우연히 일어난 일인데도요?

제 동생이 저한테 누나 나는 친구는 많은데 마음을 완전히 터놓을 친구도 없는 거 같다 내가 이상한걸까 고민하더라구요
아직 연이 안 닿은 것뿐일 수도 있고 죽을 때까지 만나지 못할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나만큼 소중한 친구는 커녕 친구 한명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럴수도 있는거지요머..
그래도 그런 친구 있어서 인생 헛살진 않았네~같은 말 들으면 괜히 창피합니다. 제가 한거라곤 하나도 없고 제친구가 우연히 전학온 것뿐이거든요 신기하게도 제 복제판처럼 가치관도 성향도 너무 잘 맞아서 자연히 진심을 다하게 된 것뿐이고 제가 특별히 잘난 것도 노력한 것도 없어요
그게 뭐 대수라고 진정한?? 친구없는 사람들한테 인생헛살았네 너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네하는 걸 들으면 창피합니다 만약 친구의 전학이라는 우연이 없었다면 저도 그런 말을 듣고 있겠지요

커뮤니티 고게글보면 친구없는 저는 이상한걸까요 친구는 많은데 마음터놓는 친구 없어서 인생 헛산 거 같아요 같은 글 올라오던데 그게 꼭 고쳐야 할 하자라고 생각하지 마셨음 하네요
생각해보니 당사자는 자기스스로 감수할 조그만 불편 말고는 아무 문제 없는데 온 주변인들이 나서서 하자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게 크네요 애인없는 사람도 그런 거 같구 비만도 그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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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딜가든 맘맞는애 한둘은 꼭 있던데;;
  • @기발한 벚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10.10 17:20
    님같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거죠뭐ㅎㅎ
  • 공감 되네요
  • 맞죠 찌질하게산애들이 지 왕따당할까봐 나이차드립치며 강요하자나요
    머가될라고 ㅉㅉ
  • 음.. 전 나름 많은 노력을 했기때문에 공감하지 못하겠네요
    성격이 굉장히 안좋았어서 아무도 다가오지 않을때가 있었어요
    솔직히 나쁜애들이 와서 "남자아이가?!" 하면서 술마시고 음담패설 하면서 "한배 탄사이"같은거 너무 싫더라구요
    그게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노력끝에 성격 고쳐서 친구가 생긴 케이스라 전 친구가 없는건 노력부족이라고 생각해요
  • @무좀걸린 아까시나무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는 건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오히려 노력만으로 모든 사람과 진정한 친구가 된다는 게 일어나기 힘든 일 아닐까요?
  • @해박한 지칭개
    ?? 전세상 모든사람과 진정한 친구가 아닙니다만..
    60억명 만날수나 있나요?
    제가 말하는건 한명도 없는건 성격에 문제가 있는것이고 그걸 고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고 친구는걸 당연하듯이 말하는게 이상하다는겁니다.
    단 한명도 좋아해주지 않는 사람이 과연 정상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요?
    모든사람이라고 말한적 단한번도 없고 전제가 친구라고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을 멀리하기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고 착한사람들과 친해졌으면 당연히 저도 착하게 지냈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었습니다
    그중 마음에 드는사람이 있었고 친하게 지내고 있죠
    자신이 마음에 드는 종류의 사람들이 없다 (사회부적응자)
    마음에 드는 사람들은 있으나 그 사람들이 원하는 사람이 될 생각이 없다 (사회부적응자)
    성격도 바껴서 그 사람들중 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그중 단 한명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회부적응자)
    이거 3가지를 안하면 분명 친구는 생깁니다.
    저는 모두와 친해지라 한적이 없습니다
    단 한명조차도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하였죠
    노력하지 않거나 인간을 싫어하는 사회부적응자가 아닌이상 단 한명도 친구가 없는건 말이 안되죠
  • @무좀걸린 아까시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10.15 12:10
    40대인데 결혼 안하면 이상있는 거 아니야? 노력부족아니야? 라는 말이 굳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되거나 딱히 노력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을 지워내고 억압하듯 친구문제도 그런 거 같아 쓴 글이에요
    노력부족이나 인간을 싫어하는 사회부적응자같은 서사를 굳이 넣지 않은 이유는 노력하지 않아도 끌림만으로도 친구가 되는 사람도 많을 뿐더러 친구가 있으면 좋지만 노력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 친구를 애써 만들 필요가 없는 사람이 분명 존재함에도 지워지거나 비정상취급당해왔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초등학교 내내 친구가 없었고 중학교 때 맘맞는 친구들을 무난하게 사귀었고 고등학교 때는 이상하게도 다른 반애들도 찾아와서 친해지고싶어할 만큼 많은 친구들에게 사랑을 받았어요. 대학교 와서 사귄 친구들은 극소수 말고는 모두 연락이 끊겼구요. 친구가 없을 때나 많을 때나 제 성격은 쭈욱 그대로였고 딱히 노력도 하지 않았어요. 물론 친구가 많은 게 스스로 뿌듯한 느낌도 들고 친구와 함께하는 자체로 행복하지만 친구가 없는 초등학생 때도 노는 대신 재밌는 책을 읽고 온갖 생각을 하거나 화려한 무늬들을 종이에 그리는 게 너무 재밌어서 친구가 없다는 게 나쁘다고 생각한 적도 친구를 사겨야겠다는 다짐도 한 적이 없어요.
    아까시나무님이 노력을 통해 잘 맞는 친구를 사귄 건 정말 멋진 일이지만 노력 외에도 많은 요인들이 있고 어떤 요인들을 얼마만큼 충족해야 친구가 되는지도 친구를 사귀고 싶은 욕구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말이 안되는 경우가 아니라 존재를 부정당해왔을 뿐이에요. 제 부모님이 즐거웠던 제 초등학교 시절에서 지금과는 분명히 달랐을 부정적인 면모를 찾으려 하는 것 처럼요
  • @글쓴이
    글세요 결혼과는 비교할 게 못된다고 봅니다
    잘못된 비유예요
    애초에 결혼은 서로 단 한명만 하기에
    그리고 결혼 없이도 연애등 사랑이 가능하기에
    뿐만아니라 우정과 달리 서로 책임이 따르기에(법적이든 뭐든)
    비유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친구는 얘랑도 되고 쟤랑도 되고 세상에 마음이 맞는데 "다른애랑 친구라 너랑 친구못해" 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요
    "친구가 다른친구를 사겼네? 우리 끝내자 ㅜㅜ" 라고 하지도 않구요
    기회의 장부터가 몇백배로 커지는겁니다
    글세요.. 단 한명도 나와의 연락을 이어가고 싶어하지 않았다를 연락이 모두 끊겼다라고 표현하는건 옳지않다고 생각해요
    전 지금도 가만히 있어도 많은 친구들이 계속 먼저 연락주고 있어서 정말 잘 대해줬었으면 내가 가만히 있어도 친구들이 먼저 계속 다가와준다고 생각해요
  • @무좀걸린 아까시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10.15 13:55
    기회의 장과 상관없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거에요. 연락이 끊겼다는 게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지도 않구요
    저는 친구에게 잘 대해주는 건 노력해서가 아니라 나와 성향이 맞는 사람에게 자연히 진심을 다하게 되는경우인데 그래서인지 먼저 다가오는 사람도 피곤하게 느껴지면 친밀한 관계로 이어지지 않은 적이 많아요. 물론 제가 진심을 다해도 멀어지는 경우도 있구요. 제가 그렇다고 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분들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의 경험과 다르다고 해서 있을 수 없는 일, 옳지 않은 것 이라 생각하기보다는 많은 가능성을 염두해 둔다면 보통사람과는 조금 다른 사람들이 상처입지 않을 거 같아요
    친구들에게 잘 대해주려 노력하시는 아까시나무님은 가만히 있어도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이 많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 연락하지 않는 이상 먼저 연락오는 경우가 없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을까요?
    그 사람이 하자가 있는 경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는 경우가 정말 없을까요?
    다 사람마다 다른거에요
  • 위로 얻고 가요 고마워요
  • 글쓴이님 진정한 친구 없나봐요
  • @따듯한 쇠무릎
    이런비꼬는식으로 댓글이나 말다는사람들은 어딜가나 꼭있는듯ㅋㅋㅋ 개극혐비추주고갑니다
  • 좋은 생각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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