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하겠어요

글쓴이2016.10.27 03:44조회 수 1789댓글 6

    • 글자 크기
해어진지 약 3년이 다 되어가요. 제 잘못으로 해어졌기 때문에 당당하지도 못해요. 연락해보고 싶어서 용기내서 연락도 했습니다. 연락을 하다보니 그래도 지금은 카톡으로 안부묻는 정도의 사이가 되었네요. 그런 가벼운 연락 하나하나 때문에 더욱 그 아이를 잊지 못하고 있는가 같아요. 그 아이한테는 가벼운 카톡, 기억되지 못할 카톡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 심정으론 저한테는 무겁고 평생 기억될 카톡이에요.
고향인 서울에 올라갈때 마다 올라가면 뭐할까? 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그 아이와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하곤 해요. 그러다보면 과거에 그 아이와 함께 했던 많은 추억들을 머리 속에서 꺼내보게 되요. 그때만큼은 참 행복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참 이쁘기도 했네요. 그 아이는 제 생각 해본적 있을까요?
올라가게 되면 항상 만날 수 있냐고 물어보는 용기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물어봤을때 그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용기내서 한 연락이 머리 속 한 편에 새로운 추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그 연락 한통도 그아이와 저가 함께 했으니깐요.
언젠가는 그 아이를 잊게 되는 날이 올꺼같아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잊게 될텐데, 가끔 그 아이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그 아이와의 추억보다는 나 혼자만의 좋은 추억, 행복한 추억으로 떠오를 테니깐요.
정말 잊지 못할 여자를 만나보았다는 거, 남자로 살면서 가장 좋은 경험이 된거 같습니다. 그런 경험을 선물 해준 그 아이에게 고맙네요.
항상 만났던 꿈 보다는 예전 우리가 만났던 집앞 골목에서 보고 싶네요.
이 글이 부산에서 아산으로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다들 잘자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722 18 아픈 히아신스 2015.12.18
58721 1 키큰 백송 2015.03.26
58720 9 특이한 메꽃 2018.08.01
58719 2 까다로운 흰털제비꽃 2016.08.03
58718 8 치밀한 목화 2017.03.27
58717 4 싸늘한 달뿌리풀 2014.12.18
58716 5 화사한 병꽃나무 2015.06.15
58715 2 섹시한 작살나무 2018.01.31
58714 7 방구쟁이 제비꽃 2018.11.13
58713 30 화난 베고니아 2016.06.26
58712 7 겸손한 미국실새삼 2014.11.15
58711 3 늠름한 부겐빌레아 2013.04.06
58710 24 착실한 논냉이 2016.04.04
58709 8 유치한 닥나무 2016.04.02
58708 3 착한 네펜데스 2019.05.15
58707 1 힘좋은 미국쑥부쟁이 2016.12.20
58706 35 난감한 하늘말나리 2020.12.22
58705 5 도도한 물레나물 2017.04.29
58704 8 서운한 새콩 2015.08.08
58703 다툼10 과감한 고욤나무 2020.04.0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