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에서 출석대로 정해진 3명이서, 교수님이 주신 자료를 토대로 발표를 하게 됐어요.
이 중에 폭탄남을 Bomb의 첫 이니셜인 B이라고 칭할게요.
1.
처음에 B가 기말레포트 주제랑 발표 주제를 계속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교수님이 수업에서 3번정도 설명해주시고, 따로 저희가 설명해드렸는데도 이해가 안가는지 다음 수업시간에 교수님한테 따로 찾아가 물어보시더라고요. 사실 중간고사 시험범위도 저희한테 여러 번 물어보셨어요. 이때까지는 손이 많이 가는 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2.
자기 부분 자료를 일주일 동안 안 읽어올 때부터 느낌이 쎄했어요. 나중엔, 자료가 진짜로 이해가 잘 안간대요.
그래서 나머지 분이 B의 자료정리를 다시 해주셨어요.
피피티는 저가 만들었어요. B가 예전 학교에서(편입생) 자기가 발표를 참 잘해서 자신있다고 했거든요.
3.
빨리 끝내고 싶어서 하루 꼬박 밤새서 피피티 만들어 줬어요.
며칠 뒤에 대본을 쓴 거 보여달라고 했는데, 그냥 저희가 자료정리한거 복사 붙여넣기 했더라고요.
첨부영상도 첫 날에 카톡회의까지 햇었는데 아직 안봤대요. 자기는 카톡 여러개 와 있으면 마지막 문장만 본대요.
마침표는 A4용지 기준으로 네 줄에 하나씩 있었어요. 검토도 안했는지 같은 문장도 반복돼있고요.
슬라이드 구분 해놓은 것도 없어서 왜 이런 양식으로 해왔냐고 물어보니
"??피피티 보면서 대본써야해요?" 라고 하셨어요.
순간 하늘이 노래졌요...;
4.
지금까지 대본때문에 3주 시간드리고 5번넘게 모였어요. 힘드신지.. "그냥 PPT에 써져있는 글만 읽으면 될거같은데..ㅋ"
라고 하셔서, 그래도 설명 좀 곁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안 믿으셧어요. 다행히 앞의 조들 발표 본 다음부턴 암말 안하더라고요.
매번 모임마다 저희가 생각을 말하면 한참을 말잉 없으세요.
그다음엔 고개를 갸우둥하고 혼자서 뭔생각을 하는지 피식피식 헛웃음을 지으세요.
저희가 답답해서 세게 말할때면 심지어 가끔 입주위가 경련하면서 혼자 웃어요. 이때부터 장애? 무튼 좀 특이한 거 같다고 판단을 내렸어요.
다음주 발표라서, 금요일날 모여서 발표 들어봤는데 대본 뽑아오지도 않고...발표하다가 갑자기 "아아아" 이러면서 혼자서 넷북으로 대본 수정 하시고.. 웅얼거린는 말투에 내용은 슬라이드 순서랑 안맞고.. 발표 다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가 봐야한다하고...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그리곤 오늘 대본 최종 본 보내왔는데 무슨 자료정리에 있던 표가 넣어져 있네요ㅋㅋㅋㅋ 갑자기 자기가 PPT 더 수정하고 싶다하고요. 미치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폭탄남 어찌해야할까요? 교수님이 갈등해결도 능력이라 하셨는데, 이건 범위 밖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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