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무 답답해요

참혹한 백송2016.10.31 23:43조회 수 1389추천 수 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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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얘기하면 말이 안통해요. 저는 제조업분야 공대여자 4학년입니다. 지금 대기업 면접 앞두고있구요. 엄마랑 취업문제로 이야기하면 다투기만 해요.
솔직히 공대 여성분들은 제조업분야에서 공공연하게 취직으로 성차별받는 분위기 느끼고 있으리라봅니다. 그래서 더욱 속상하고 현실이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드렸죠. 게다가 부모님 세대와는 다르게 시대가 취직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엄마는 저를 포함한 대학생들이 눈이 높아서ㅋㅋ...취직이 안된다네요. 대학생들이 노력도 안하면서 좋은데 취직만 하고싶어하니까 취직이 안된다고하지. 이러시는데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고 울컥합니다. 그러면서 엄마도 시대 잘 타고나서 노력같은거 해보지도 않고 덜컥 취직해놓고 우리한텐 눈이 높다느니 노력이 부족하다느니 꼰대같은소리 하지말라고 화냈어요.
막말로 우리나라에 좋은데가 어디있나요?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사가 그나마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삶의 균형을 지켜주는 곳이기 때문에 가고싶어하는 것 아닙니까? 발전가능성, 임금, 근로시간 무엇하나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작은 기업에 왜 들어가고싶어하냐는거죠.
그러면서 엄마가 저한테 분수에 맞게 살라며, 그래서 엄마는 대기업같은데 안갔다. 이러시는데;;; 솔직히 너무 답답하고 억지같구요. 말이 안통해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학력도 고졸, 중졸입니다. 대기업을 안간게 아니고 아예 엄마 인생에 그런 선택지는 없었던거 아닌가요ㅠㅠ? 그래서 제가 엄마는 겪어본 적도 없는데 말 너무 쉽게한다고 지금 난 엄마랑 학력도, 원하는 취업형태도, 시대도 무엇하나 같은게 없는데 엄마 경험에만 비추어서 깎아내리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힘든 시기에 힘이 되어줄거라 생각한 부모님에게 이런식으로 정신적으로 공격을 당하니까 너무 너덜너덜합니다. 그래서 여기에다가 하소연하네요...ㅠㅠ 취준생여러분 함께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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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한테 분수에 맞게 살려고 대기업 준비하는거라 하세요. 내 분수가 어마무시하게 높은데 어떻게 중소기업을 가냐고.
  • 원래 엄마와 딸사이는 서로를 가장 이해하는듯해도 그렇치도 않고 누구보다도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는사이라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더욱 맞는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는 무조건 내편이고 나를 믿어주는존재고 내가 원하는 대답만을 해줄거라고 생각해왔던게 최근 와장창 깨져버리고나서부턴 엄마랑 나는 닮았어도 엄연히 다르다고 엄마가 살아오면서 만들어온 신념을, 가치와 기준들을 나에게 무조건적으로 맞춰줄거라거 생각하지않기로 했어요. 어머니께 본인의 입장을 완전하게 이해해주길바라지마세요. 이해시키려고하고 또 엄마는 왜그럴까 이해하려는과정이 저에겐 힘들고 상처가되었었거든요. 그냥..글을보니 저도얼마전에 엄마와 울며 나눴던 대화가 생각나서 막 주절주절 끄적여봤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힘내세요! 다 잘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 모녀지간은 애증의 관계라고 하더라구요..ㅋㅋ엄마와 제가 나이들어갈수록 이 말을 실감하는거같아요..
  • 어떤 마음인지 잘 알거같아요 ㅠㅠ 친구인지 동생일진 잘 모르겠지만 토닥토닥 우리 다 비슷한 ㅜㅜㅠㅠㅠㅠㅠㅠ 아픔을 겪고 잇네여 헝 ....
  • 세대차이가 있는것 같아요,ㅠㅠ어쩔수없는..
    저희부모님도 초졸, 야간고졸이신데 주변에 대졸이신 어른들은 sns며 지금 시대가 급변하는걸 어느정도 저희와 비슷하게따라가고 이해하시는것같더라구요..
    저희부모님이랑도 말이 안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조금씩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면 어느정도 이해해주시는것같아요.. 부모님이라고해서 무조건 자식을 이해할수는 없는것같아요, 우리가 갓난아기였을때 부모님이 무한한 인내심과 사랑으로 우리를 키워주신걸 생각하면서 화를 내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찬찬히 대화를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제조업에서 왜여자안쓰는지. 써도왜금방 나가리되는지 아직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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