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후기

금융공기업 취업후기 및 팁

정어리고래밥2016.11.07 13:33조회 수 13555추천 수 112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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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동문여러분? 공기업 및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동문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할 때 가장 막막했던 것이 정보 부족과 준비방법이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거나 준비한 것이 절대적인 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서가 없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1. 지원회사
 저는 올해 상하반기를 통틀어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증권금융, 예금보험공사, 수출입은행, 금융결제원, 한국무역협회 등에 지원하였습니다. 이 중에 어디를 들어갔는지는 밝히기는 좀 곤란하지만 흔히 말하는 에이매치가 아니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위 회사들 중 한국증권금융, 금융결제원, 무역협회는 금융공기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금융공기업 만큼이나 굉장히 좋은 회사들입니다. 증권금융 같은 경우 증권사들의 연합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들에게 은행연합회가 있듯이 말이죠. 일도 그렇게 힘들지 않고 연봉이나 복지도 굉장히 좋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금융결제원 같은 경우 우리가 흔히 쓰는 공인인증서 등 금융결제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서울에 본원이 있고 주요 지방마다 분원이 있습니다. 지인의 지인이 들어갔는데 하는 일이 크게 많지 않고 연봉도 높다고 합니다. 무역협회는 제가 원래 제일 들어가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곳은 제가 느끼기에 “크게 책임질 일을 하지 않아 좋은 곳” 이라는 것입니다. 업무를 봤더니 주로 교육이나 여러 지원을 하더군요. 다른 공기업들 같은 경우 무슨 일이 터지면 수습이나 책임을 져야 하는데 무역협회의 업무 특성상 책임질 일이 없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봉도 현차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이외에도 SGI 서울보증도 굉장히 좋은 회사입니다.
 
 
 
 
 
2. 스펙
[학점 및 토익]
 저는 상경계 전공자로서, 학점은 4.0입니다. 공기업이나 금공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학점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중요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금공 중 국책은행 쪽은 학점이 상당히 크게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학점과 토익컷이 높다고 명성(?)이 자자한 편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수출입은행 서류는 통과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수출입은행 자소서는 까다로운 편에 속했는데 자소서를 잘 준비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4.0만 넘으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학점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곳들도 있습니다. 제가 준비하면서 지인들을 봤더니, 학점이 3.5~3.7인 경우도 주택금융공사나 다른 금융공기업 서류에 합격했습니다. 보통 금공들이 서류를 30배수 뽑기 때문에 자소서에 웬만큼 공을 들이면 서류통과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역협회 같은 경우는 자소서를 꽤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졌습니다. 이건 자소서를 잘못 쓴 것 일수도 있고, 학점이나 외국어 점수가 더 높은 사람들이 많이 지원해서 일수도 있고, 하여튼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토익 및 자격증]
 토익점수는 945점이고, 자격증은 국제재무분석사 자격증인 CFA Level1을 취득했습니다. 토익은 2,3학년 때 미리 공부하는 것 비추합니다. 어차피 유효기간이 2년이라 미리 쳐 놓아서 그렇게 득 될 것이 없습니다. 저는 올해 1월에 토익시험 유형이 바뀌기 전에 쳐서 점수를 땄습니다.
 CFA의 경우 LEVEL 3까지 따지 않는다면 비추하는 편입니다. 1의 경우는 굉장히 쉽게 딸 수 있습니다. 특히 경영학을 전공하면 2,3개월만 공부하면 딸 수 있는 수준입니다. 대다수 기업의 경우 1정도는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서류 부분에서 적을 수는 있겠지만요. 차라리 FRM part1,2를 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증권사나 애널리스트를 생각한다면 cfa가 괜찮은 자격증이라 생각하지만 금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안 중요합니다. 저는 1을 공부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돈도 엄청 많이 들었고, 저한테 크게 도움이 안됐습니다.
 
 
 
 
 
[대외활동]
 제가 이 글을 보는 후배님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학년 때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것입니다. 1학년 때만이 아니라 학교 생활 전반적으로요. 취직을 목적으로 동아리 생활이나 스터디를 하는 대학 생활 자체가 좋다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1학년 때 뮤지컬이나 기타 동아리 같은 놀이를 목적으로 한 대외활동 및 동아리 생활을 주로 하면서 굉장히 즐겁게 지냈습니다. 물론, 학점 관리를 하시면서 놀면 더 좋습니다. 저는 1학년 1학기 때 3.6, 2학기 때는 3.4를 받아 복구하느라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한다면 그거 자체가 정말 큰 의미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취직도 좋지만요. 저는 교환학생을 못간 게 대학생활 중 가장 아쉬웠는데 잘 준비해서 2학년 때나 3학년 1학기 때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2학년 때는 한국은행 부산지점에서 ECB program을 수료했습니다. 이 대외활동은 활동기간은 7개월 정도로 긴데 크게 배우는 것은 없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가서 그냥 여러 가지로 배우고 마지막에는 PT 발표 하고 끝났습니다. 하지만 한은 쪽에서 예산이 많아 먹거리가 상당히 풍족한 좋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3학년 때에는 학교 시사경제연구 동아리에 들어가서 4학년 1학기까지 꾸준히 활동했습니다. 이때 활동하면서 배운 기초가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활동할 당시에 잘하는 선배님들 및 친구들이 상당히 많아 잘 배웠습니다. 방학 때마다 간행물도 발간했는데 거기에 글을 썼던 것도 도움이 됐구요.
 
 
 
 
 
[수상]
 수상경력이 있으면 나중에 자소서를 쓸 때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자소서 항목들 중에 팀워크, 역경 같은 것을 쓰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쓸 때 학교 동아리나 팀플 했던 것을 적어도 좋지만, 수상을 한 경험을 적으면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객관적인 결과물 및 성과니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자소서에 “~ 팀과제를 하며 팀워크를 길렀습니다.” 이렇게 적는 것보다 “~공모전에 나가 팀워크를 발휘한 결과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적는 게 훨씬 설득력 있는 글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주택금융공사, 부산대 미래인재개발원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수상했습니다. 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작은 거라도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소소한 공모전에 나가는 것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인턴 및 봉사]
 인턴은 꼭 할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금공이 진짜 뭘 하는지 알 수도 있고, 요새는 NCS체재로 바뀌어서 경력사항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소서 쓸 거리가 많아집니다!
봉사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감천문화마을에서 통역봉사를 3달 정도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저랑 면접 본 다른 친구가 봉사한 경험을 묻기도 했더군요. 또 주금공 같은 경우 상반기 자소서에 그런 문항이 있었구요.
 
 
 
 
 
3. 취업준비 및 스터디
 본격적인 준비는 올해 여름방학부터 했습니다. 여러 방학전까지는 회계, 경영, 재무 인강을 다 들을 상태였구요. 보통 금공을 준비하게 되면 경영학 직렬을 기준으로 중급회계·재무관리· 일반경영학 이렇게 크게 3가지가 필요합니다. 금감원이나 일부 에이매치의 경우 고급회계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효율면에서 지인분들은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으시더라구요. 일단 저는 고급회계 부분을 잘 몰라서 패스! 저는 중급회계의 경우 김현식, 재무관리는 김종길, 일반경영학은 전수환 걸 들었습니다. 이건 자기한테 맞는 걸 들으면 될 것 같습니다. 금공이 아닌 일반공기업 경영직렬을 준비하는 분들은 따로 약식 회계, 재무 인강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걸 들으시면 될 거 같구요.
 공부에 딱히 왕도는 없겠습니다만, 회계와 재무의 경우 문제풀이를 병행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서 회계랑 재무 부분의 이론을 완전히 체화하고 문제는 나중에 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비효율적인 것 같고 이론을 어느 정도 습득하면 객관식 문제집을 사서 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이해력도 높아지고 실전 실력도 같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경영학은 꽤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반복학습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보통 많은 금공들이 약술형으로 문제를 많이 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충당부채/우발부채의 차이점은? 은행의 면역전략이란 무엇인가? 마이클 포터의 5force는? 이런 식으로 문제를 만들어 빠르게 적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올해 하반기 산업은행의 경우 문제수가 많고 시간이 굉장히 부족했다는데 이런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취업스터디는 여름방학부터 했습니다. 저는 스터디를 크게 3가지를 했는데, 금공전공필기·NCS·시사논술스터디였습니다. 금공전공필기 스터디는 매주 금요일마다 했는데 진도를 맞춰놓고 서로 약술문제를 만들어 와서 객관식 문제랑 같이 풀었습니다. 저는 스터디 형들이랑 누나들이 잘하셔서 따라가기 굉장히 벅찼던 기억이 나네요.
NCS는 화목 저녁마다 했는데 실력이 크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 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꼬박꼬박 스터디를 나갔습니다. 이 스터디에서는 NCS 문제집이랑 PSAT 문제도 같이 풀었습니다. 풀고 나면 진이 빠져서 아무것도 못해서 NCS 스터디는 밤에 하는 걸 추천합니다.
 시사논술스터디는 괜찮은 게 없어서 제가 직접 친구랑 같이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스터디를 제일 열심히 했습니다. 재밌기도 했구요. 월요일에는 팀원 6명이 시사나 경제에 관해서 주제 하나를 정해서 A4 4장 정도로 심도있게 조사해 오고, 그 조사해 온 것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1시간 반 동안 지난주에 썼던 논술문을 서로 돌려가면서 같이 보고 서로 첨삭하고, 남은 1시간은 월요일에 공부한 주제에 대해서 논술문제를 만들고 그 중에 2개를 골라서 60분 시간 딱 제고 실전처럼 썼습니다. 이 스터디는 월요일, 수요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굉장히 효과적으로 잘 진행됐습니다. 논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배경지식이나 이론 습득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제가 했던 스터디 형태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사논술스터디가 중요한 또 한가지 이유는 논술 준비 외에도 면접 준비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시사이슈나 경제이슈에 대해 한번 깊이 생각해 보고 연습하면, 이게 무의식적으로 각인되고 나중에 면접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비록, 바로바로 효과가 드러나진 않겠지만요. 그리고 스터디 하면서 서로 자소서 첨삭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저는 저희 스터디원들한테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제 자소서 첨삭도 도와주고 나중에 모의면접도 도와주었습니다. (다들 감사해용ㅠㅜ)
 
 
 
 
 
4. 취업준비에서 중요한 것 – 철판, 철저함
 취업준비를 하며 느꼈던 건 절실함과 철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아 어디가고 싶다 가고 싶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절실한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취업 준비하면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많이 물어 보고 다녔습니다. 친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어느 금공 들어간 분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정말 귀찮을 때까지 물어보고 또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소중한 정보를 모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가고 싶다면 염치는 잠깐 뒤로...
 그리고 두 번째로 중요한 철저함. 이건 각 전형마다 제가 좀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잠깐 간단히 언급을 하겠습니다. 무턱대고 ncs 준비하고, 전공필기 준비하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작년에는 어떤 문제가 어떤 식으로, 시간은 어느 정도 줬는지 이런 디테일한 것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면접의 경우는 면접관이 무슨 질문이 나왔느냐는 물론, 면접 시간, 면접관 수, 지원자 수 파악도 필수입니다. (후술할게요~)예를 들어 어떤 금공의 전공필기가 약술로 나오는지 객관식으로 나오는 지에 따라 대비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주금공을 가고 싶었기 때문에 4학년 1학기 때 자소서를 넣고 시험을 치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합격할 확률도 낮고, 합격하더라도 2학기가 남아 다니지 못했겠지만, 다음에 실제로 금공 시험이 어떤 것인가 하는 감을 잡고 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비록 이때는 떨어졌지만, 올해 하반기에 공채가 다시 났을 때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치밀함이 필요합니다.
 
 
 
 
 
5. 자소서
자소서를 쓸 때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제 생각에는) 여러 개를 묻지마 식으로 많이 적으면 집중도가 떨어지고  서류탈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자소서 팁을 드리자면, 공기업의 경우 무조건 그 회사가 무슨 업무를 하고 최근 이슈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필수입니다. 이렇게 쓴 자소서는 그렇지 않은 자소서와 퀄리티 차이가 극명합니다. 그런 부분을 파악해 자소서에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앞으로 공헌하겠다, 어느 부분에서 역량을 갖췄다 어필한다면 좋은 자소서가 됩니다. 저는 공들인 자소서가 떨어진 경우는 무역협회 빼고는 없었습니다. 대충 쓴 자소서는 광탈하기도 했지만요.
 면접까지 가본 결과 자소서를 준비하는 첫 단계부터 중요합니다. 후에 면접을 생각한다면 거짓말을 하거나 과장을 많이 섞게 되면 면접 볼 때 큰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면접을 할 때는 면접관들이 이 놈이 구라를 치나 안 치나 팩트 점검차 이것 저것을 물어보기 때문에 거기에 대답을 못 하는 순간 나가리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과장을 하더라도 반드시 팩트는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소서 쓸 때는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 이렇게 하기는 힘들죠. 어쨌거나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6. 필기
 금공필기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ncs 객관식과 전공필기. 제가 생각했을 때 ncs는 크게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일정 점수만 넘을 경우 전공필기 점수가 훨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ncs 자체가 어렵지 않은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감과 실력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혼자 풀기 굉장히 싫기 때문에 스터디를 짜서 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풀이 방법을 익힐 수도 있습니다.
 전공필기의 경우 저는 크게 객관식으로 내는 금공과 약술 및 논술형으로 내는 금공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객관식으로 내는 전형적인 곳이 캠코, 약술형은 주금공입니다. 저는 성향상 약술로 내는 금공이 더 잘 맞았던 것 같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준비기간이 짧아 깊이 준비하기가 어려웠고, 나올만한 약술 문제를 집어 중점적으로 팠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하반기에는 주금공 필기를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객관식의 경우 문제가 어디서 뭐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공부량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산도 많이 나오구요. 그리고 회사마다 문제 내용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순수하게 전공만 나오기 보다는 보통 시사나 경제 논술도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이런 부분도 준비해야 합니다. 또, 회사문제가 중점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금공이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이런 금공은 그 회사공부를 정말 철저하게 하고 가야합니다.
 
 
 
 
 
7. 면접
[면접 일반]
 면접까지 올라오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면접까지 올라오면 4~5배수 정도가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면접은 크게 2가지로, 실무진 면접과 임원진 면접이 있습니다.
 면접은 기출문제 파악이 최우선입니다. 이러한 면접 기출은 잡플래닛이나 잡??(기억이 안 나네요ㅠㅜ)에 들어가서 구할 수 있습니다. 아마 필기 합격하고 1차 면접까지 주어지는 시간이 1주일 미만이기 때문에 이것만 준비해도 시간이 빠듯할 겁니다. 저는 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30초~50초 사이로 만들고, 모든 질문에 대해 타이핑으로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걸로 계속 연습을 해야 합니다. 혼자 녹음도 해보고 모의면접 하는 모습을 폰으로 녹화해서 본인이 가진 나쁜 습관이나 어투를 계속해서 고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눈 깜빡임과, “이제”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노력으로 어느 정도 고쳐졌습니다. 그리고 계속 웃는 연습도 필요하고요(이게 제일 힘든 듯...)
 면접을 준비할 때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스터디를 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합격자 발표가 나고 바로 스터디를 꾸리고 그 다음날부터 바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보다는 일단 스터디를 만들고, 1~2일 정도 혼자 준비할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동안 혼자 예상답안을 만들고 1분 자기소개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꽤 바쁩니다.
 면접 팁을 조금 드리자면 1. 두괄식, 2. 구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결론부터 말하고 답변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 훨씬 안정적인 답변을 할뿐더러 간결하게 말하기가 편합니다. 구조화라고 하는 것은 별게 아니라 <주장-근거-자신의 경험 및 역량>의 답변구조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니 장점이 뭐냐? 이렇게 물어보면 “네, 제 장점은 기획력입니다. 저 같은 경우 ㅇㅇ공모전에 나가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당시 ~가 문제였는데 이러한 점에 착안해 ~를 고안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식으로. 평범한 인성질문일지라도 이렇게 본인의 역량을 어필하려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가면 두괄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합니다. 답안지를 만들어 놔도 막상 말하려면 잘 안 나옵니다. 하나 팁을 드리자면 저 같은 경우 링을 끼울 수 있는 단어카드를 사서 한 장에 한 질문을 적고 하나씩 넘기면서 대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답변한 것은 녹화하거나 녹음해서 반드시 들어봐야 합니다.
 
 
 
 
 
[면접 종류]
 면접은 당일 면접일수도 합숙면접 일수도 있습니다. 요새는 합숙면접도 많이 하더군요. 그리고 유형으로는 pt면접, 다대다면접, 토론면접 등이 있습니다. pt면접은 예상 문제를 만들고 시간 안에 준비해서 계속 발표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다대다는 위에 설명 드린대로 하면 될 거 같구요. 그리고 공기업 면접에서 토론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론면접의 존재 이유는 이상한 사람을 거르는 용도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이상하게 하거나, 발언권을 독점하는 사람, 너무 공격적인 사람, 너무 참여를 안 하는 사람 등. 그래서 무난하게 발언하기만 하면 크게 영향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일면접이든 합숙면접이든 간에 면접을 하는 그 날 동안은 항상 입을 조심해야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순간부터 어떻게 회사사람을 만날지 모릅니다. 그때 욕을 해서 정말 재수 없게 목격되면 최악이겠죠. 그리고 합숙면접의 경우 계속 웃고, 어느 회사 지원했냐 이런 말도 약간은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항상 옆에 회사 사람이 있다 생각하구요. 저도 면접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서 어느 정도 벗어났을 때 긴장을 풀고 핸드폰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 절차가 1차, 2차 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제 경험상 1차는 실력, 2차는 운인 것 같습니다. 1차 면접에서는 확실히 이상한 사람들도 있고 내가 준비만 하면 어느 정도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차 임원진 면접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똑같이 대답하더라도 어느 회사 임원은 좋게 생각할 수 있고, 또 다른 회사 임원은 안 좋게 생각할 수도 있구요. 진리의 케이스바이케이스. 2차까지 가시면 최선을 다해 임한다는 마음가짐만 들고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2차 면접에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임원 사진을 미리 충분히 보고 가라는 것입니다. 보통 공사 홈페이지 가면 사장, 상임이사, 비상임이사가 있습니다. 이중 사장과 상임위원의 사진을 크게 뽑아 그걸 보면서 연습하는 걸 추천합니다. 그러면 실전에 가서 확실히 덜 떨리고, 아는 얼굴이 나오기 때문에 한층 말하기 편합니다.(저는 그래도 덜덜 떨었지만..ㅋㅋㅋ) 옆집 아재들이라고 생각하는 연습을 계속하세요. 하여간 이 정도로 대비를 철저히 하시면 좋습니다.
 
 
 
 
 
8. 준비하면서 느낀 점
 첫 번째 느낀 것은 실력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요소들이 합격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기업마다 있는 지방쿼터가 일단 우리 부산대생들에게 굉장히 큰 도움을 주는 거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전형마다 제로베이스 인지의 여부, 성별 등 무수히 많은 요인들이 합격을 좌우합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운”인 것 같습니다. 이런 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죠. 그저 최선을 다해 준비하다보면 언젠가 맞는 기업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해야합니다.
 두 번째는 정보의 중요성입니다. 이것은 위에 말씀 드렸던 바입니다. 인터넷상에서 가장 쓸만한 정보가 있는 것이 그나마 다음 카페 공준모입니다. 네이버 공준모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은 정보는 지인을 통해 아는 것입니다. 시험문제가 어디서 주로 나왔나, 약술이냐 서술이냐, 시간은 얼마나 주어졌나 같은 S급 정보는 인터넷에서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이런 정보를 구할 수가 없어 4학년 1학기 때 주금공 시험을 친 것이기도 하구요. 철판을 깔고 물어보세요. 그러면 어느 정도 중요정보는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멘탈입니다. 사실 저는 CPA를 준비하기도 했는데 4달만에 그만뒀습니다. 1년에 한번 있는 시험에 모든 걸 거든 것이 저 같은 멘탈에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차라리 여러 번 기회가 있는 공기업 준비가 나은 것 같았습니다. 한번은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적도 있었는데 그 때 정말 4일 동안 아무것도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회복해서 계속 준비하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굉장히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부모님이 지원해 주셔서 풍족하지는 않지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분들의 경우 더욱 힘들게 준비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비가 저렴한 우리학교도 굉장히 고마웠고요.
 쓰다 보니 주저리주저리 두서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더욱 디테일한 정보도 말씀 드리고 싶지만 그러려면 내용이 너무 많아져서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 댓글달아 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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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보증기금 이신가요 ㅎㅎ
  • 갓 땡땡
  • 갓갓땡
  • 2016.11.8 12:04
    사랑해요 갓OO
  • 상임위원, 비상임위원이 아니라 상임이사, 비상임이사겠지요,,,,ㅎㅎ
  • @PnuMaster
    2016.11.9 00:51
    급하게 쓰다가 잘못 썼네요ㅎ
  • 고맙습니다
  • 후기 감사합니다~
  • 기보이신것같은디.. 공대에서 기보준비할라면 자소설 스토리를 어떻게 짜야되나요
  • @마운틴듀
    글쓴이상대라..
  • @마운틴듀
    2016.11.11 00:31
    기보 저는 잘 모르겠지만 아는 누나가 준비했던 거에 대해서 조금 알려드릴게요. 일단 그 누나는 화학공학과였고, 금융에 관한 대외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셨었어요. 은행 홍보대사, 소소한 금융자격증, 금융권인턴 경험 등등. 이런 이공계 역량과 더불어 금융 부문 역량까지 갖춘 인재라는 부분을 자소서에서 적극 피알한게 잘어필이 됐던 거 같습니다.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 @정어리고래밥
    안뇽하세요! 혹시 소소한 금융자격증은 뭐가있을까여?? AFPK 같은건 ㅈㄴ 부질 없어 보이고 차라리 경영 경제 부전공을 하는편이 나을꺼요??
  • @마운틴듀
    2016.12.2 13:50
    제 생각에는 전공 공부를 그냥 열심히 하시는 게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금융 자격증은 국제 frm이나 cfa 많이 공부하는데 cfa는 level3까지 안 따면 실효성이 없어서 frm이 나을.거 같습니다
  • 성의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고마워요.
  • 주금공같은 금융공기업은 실적압박이 있나요??
  • @겸손한 수크령
    2016.11.12 23:30
    영업압박은 없는 편이라지만 업무는 많은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금공 같은 경우 보금자리론을 많이 팔아라 이런 압박은 별로 없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대출이 많아지면 심사과정에서 업무가 많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적어질 수도 있구요. 기업은행 같은 경우 사은행과 거의 비슷해져서 영업압박이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금공에 다니시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종합한 결과 영업압박은 없지만 업무량은 많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도 워낙 케바케라 일반화 할 수 없겠지만요.
  • @정어리고래밥
    와.. 답변 감사합니다!! 본문 글도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금공 준비하는 공대생이지만 면접팁은 저도 잘쓸수 있을것같으네요~!! 필드에서 꼭 뵙기를..
  • 기보인가요? 상담좀받을순없나요? 대기업현직이고 궁금한거 정리해서 메일로답변받을순없는지?
  • 2016.11.15 01:25
    감사합니다!!!!
  • 2016.11.17 19:54
    선배님 후배들을 위해 이렇게 디테일한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잘 안다는데 후배들의 마음을 잘 알고 디테일 하게 적으신 글 보고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하나 달고갑니다.
  • 선배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다음에 좋은 아웃풋으로 학교에 기여하겠습니다.

    :저 금공 준비에 여쭤볼게 있습니다. 캠코의 경우 인턴에서 정규직 채용으로 거의 대부분을 뽑는다 들었는데...캠코나 증권금융, 결제원같은곳을 포함한 금융공기업에서는 채용시 전공을 많이 보나요?
    그리고 남자 기준으로 금공 준비에서 나이 마지노선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 @히키코모리
    2016.11.24 02:15
    첫번째 질문에 답해드리면 전공시험 점수가 절대적입니다. 캠코의 경우 면접을 보긴 했지만 최종합에서는 전공필기점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 많습니다.
    둘째 질문의 경우 마지노선은 없다라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만 해도 20대 후반은 물론 30대 초반이신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으신 편이라면 그 세월동안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경영학과인데 경제학 공부 하는거 쓸모있을까요??
  • @마이둥이
    2016.11.24 02:20
    경제직렬로 금공 지원하는 게 아니라면 불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보의 경우 작년에는 통합전공으로 경제학 공부가.필요했지만 올해에는 단일전공으로 바뀌었습니다. 금공의 경우는 거의 단일전공입니다. 그러나 일반 공기업을 생각하신다면 통합전공도 있으니 응시하는 회사를 잘 조사해 대비하셔야 됩니다. 다만 통합전공의 경우 단일전공보다는 난이도가 쉬운 편입니다.
  • @정어리고래밥
    선배님 학점 많이 중요하죠?? .. 3점대...인데
  • @마이둥이
    2016.11.26 08:13
    학점에 대한 생각은 글에 적어 놨습니다. 그거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멋진후기 감사합니다!
  • 후기 감사합니다
  • 후기 감사합니다!
  • 오우
  • 감사합니다 지금도 도움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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