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 치시는 부산대 학우 여러분 및 친구분들께

글쓴이2016.11.16 18:44조회 수 1692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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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전쟁이 시작될것이다.

 

수십만명의 이르는 수험생들이 사투를 벌이겠지.

 

각자의 지식이 문제와 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충돌하고

 

부서지면서 아련히 사라지겠지.

 

생각이 깊을 수록 충돌은 더욱 강해지고 격렬해진다.

 

누간가는 그것이 허무하다고도 하고

 

눈부시다고 한다.

 

수험생들에게 축복을

 

그들이 가는 그곳은 천신의 들판

 

펜은 움직이며 지식을 토해낸다

 

주위를 살펴도 홀로 남겨졌다.

 

아아 깊고 깊은 어둠에 그들은 용약한다.

 

만고의 장막이 오르고 단비가 들판을 적신다.

 

들판을 떠나며 그들은 신운을 듣는다.

 

작은새의 날개짓 소리

 

주머니서 들려오는 격려 소리

 

뺨 위를 스치는 차다찬 바람

 

이십년의 세월이 흩어지는 이 느낌

 

그리고 공허한 마음

 

 

아아, 그들의 앞날에 축복을.

 

노력하는 자에게 휘황찬란한 빛을.

 

부디 안녕의 불빛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들 잘 치십시오. 반수생 친구를 많이 둔 공대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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